[논문]학부제, 버릴 것인가 살릴 것인가

손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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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름뿐인 학부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학부제를 시행해야 한다. 학부제가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고, 필요성이 입증된 분야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명실상부한‘학부’의 설립을 예비해야 한다.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의 의무화, 연계전공의 다양화와 활성화, 교육과정의 교차 등이 그 과도기적 대비책이 될 것이며, 진정한 학부제의 완성을 위해 교수진으로 이루어진 교육자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노력과 정부의 행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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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먼저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 및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을 생각해 보자. 이 교육은 범(汎) 전공적인 기초교육이요, 이는 전공교육만을 중시하는 학과제 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특히 새로운 지식의 산출과 전수의 최전선에서 있는 대학에서는 이 문제가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다. 우선 교육적 요구의 변모를 보자. 지식원에의 접근이 용이하여 지식의 습득이 더 이상 핵심문제가 되지 않는 새로운 지식사회에서는 단순한 지식의 전수는 더 이상 교육이 될 수 없다.
이상 언급한 심각한 변화들을 진지하게 고려하면서 학부제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 숙고해보자.
큰 틀에서부터 , 먼 곳에서부터 생각해 보자.

가설 설정

셋째, 모집단위 광역화를 견지해야 한다. 이는 학부제의 시행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예비조치이다.

제안 방법

이를 위해, 먼저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학부제 아닌 학부제’ 의 문제점을 점검해 보도록 하자. 이를 간추리자면 다음 사항들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성능/효과

넷째, 그러다 보니 '학부’ 에서의 교육을 위한 나름대로의 교육과정이 마련되지도 않았다. 진정한 '학부 가 실제로 없다 보니 다양한 전공에 속한 학생들이 공유하는 커리큘럼 도 없는 것이다.
다섯째, 학부제 시행의 최소 요건인 '모집단위 광역화’가 학부제 시행의 전부인양 왜곡되어 결과적으로 근본 취지와는 반대로 기초학문 분야가 위축.약화되었다, ).
둘째, 학부제 시행은 교육부의 권유가 재정지원과 연계되어 준 강제로 시도되는 바람에 대학들은 연구와 교육의 내실을 기하려는 기획보다는 외적인 형식적 요건을 갖춰 재정적 지원을 받는 데에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둘째, 학부제를 시행하는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학부의 설립을 예비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학부' 전체에 긍하는 교육과정을 편성 ■ 운영해야 한다. 교수진 및 대학원생은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는 각 전공 또는 학과에 그대로 소속되어 있더라도, 학사과정의 학생만큼은 전공 구분에 갇히지 않은 가운데 여러 분야의 학업을 할 수 있도록 흐해야 한다.
셋째, 그 결과 학부제는 획일적으로, 그리고 형식적으로만 시행되었다. 학부제가 정작 시행되어야 할 분야에서도 진정한 의미의 '학부' 구성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학부제'가 불필요한 영역까지도 억지로 시행되면서 무리한 학과 병 합을 추진하게 되 었다6 7) .
첫째, 학부제’의 근본 취지가 관계 당국과 대학들 사이에서 정확히 이해 ■ 수용되지 않았다. 관련자들 간의 인식 또는 공감대 부족으로 유기적인 연계성 또는 일관성 없이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 왔던 것이다.

후속연구

복합적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뿐 아니라 누제 전체를 조망하여 그 해결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까지도 요구하는 이러한 새로운 교육적 수요를 과연 각 학문 분야의 독자성이 배타적으로까지 작용하는 학과제에서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 보다는 여러 전공 분야가 혼융되어 다 학문적-학제적연구와 융 ■ 복합적 교육을 가능케 하는 학부제가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이러한 교육수요에 부응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 연계전공'은 강제할 수 없고, 또 종래의 전공학문 관념에 친숙하지 않아서 많은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를 전담하는 교수진이 확보된다면, 새로운 학문과 교육의 영역을 개발하려는 열의가 이 재도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몇몇 학문들의 복합으로 교육과정을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주고 재구성하여 이를 새로운 전공으로 이수하게 하는 것이 연계전공인데, 이 방안도 다양하게 개발하고, 교육지원을 충실히 한다면, 융 ■ 복합적 교육이라는 학부 제의목적을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 연계전공'은 강제할 수 없고, 또 종래의 전공학문 관념에 친숙하지 않아서 많은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기술, 산업들 간의 융 ■ 복합화가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이렇듯 문제 자체가 복합적인 것으로 변모하면 그 해결을 위한 모색과 연구도 다각적-입체적-복합적이지 않을 수가 없고, 이를 기초로 하는 대학교육도 융 ■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복합적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뿐 아니라 누제 전체를 조망하여 그 해결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까지도 요구하는 이러한 새로운 교육적 수요를 과연 각 학문 분야의 독자성이 배타적으로까지 작용하는 학과제에서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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