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인천시 석남동 출토 직물에 관한 연구

조효숙; 배순화

문제 정의

2005년 인천광역시 석남동의 무연고 분묘에서 45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이 분묘에서 출토된 32점의 복식류와 그 외의 부속품에 사용된 100여점의 직물에 대하여 섬유조성, 제직 특성 및 직물의 명칭, 문양의 조형성을 분석하고 이 유물이 사용되었던 년대를 규명하고자 한다.
1) 그러나 출토직물의 관점에서 묘주의 몰년을 고려말기로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되며 조선 초기에 해당하는 15세기 T6세기 초기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한 근거를 이 유물에서 나타난 직물 무늬의 특성, 이와 관련된 문헌 자료로 제시하였다.
인천광역시의 무연고 묘에서 출토된 100점의 직물을 섬유의 성분, 제직 특성 및 직물의 명칭, 문양의 조형성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사용 년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조사된 직물의 특성을 이미 발굴된 비슷한 시기의 유물자료들과 비교하고, 『朝鮮王朝實錄』, 『老乞大諺解』와 같은 문헌자료를 참고하여 출토직물들의 명칭을 밝히고자 하였다. 출토된 직물의 명칭은 사(紗), 라(羅), 능(綾), 단(段), 주(紬), 초(綃), 교직(交織), 면포(棉布), 마포(麻布), 모전(毛氈) 등이 있으며 그 중에 몇 가지는 이 분묘에서 처음 나타나는 귀중한 자료도 있다.
특별히 이번 유물 중에서는 흉배부분에만 연금사로 공작흉배무늬가 직조된 옷감이 2벌 출토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조사 보고된 것이므 로4) 그러한 종류의 옷감을 사용하였던 시기를 밝히고 직 물명칭을 확인하기 위하여 문헌조사를 하였다. 이러한 직물의 종류는 주로 중국의 특산 직물로서 중국의 출토유물에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기록이 남아있다.

제안 방법

당시에 전반적인 복식용 직물사용 경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32점의 복식류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겉감 길 부분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금선단이 2점, 단종류가 4점, 주나 초가 14점, 화문능이 1점, 라가 1점씩 있었으며, 그밖에 면포로 만들어진 7점의 옷과 마포로 된 옷이 2점 있었다.
둘째 무늬의 조형특성에서 시대를 고증해 볼 수 있는데 장옷에 쓰인 원용문과 대금형 상의에 쓰인 운문에서 대략의 시대를 추론하였다. 작은 꽃들과 함께 시문된 작은 원형의 용무늬는 주로 고려말기의 직물에서 나타난다.
성분에 따른 직물의 종류는 에서와 같이 견직물이 72%, 면직물이 18%, 마직물이 8%, 교직물이 2%, 모섬유는 직조되지 않았으므로 직물을 분류하는데서 삭제하였다.
실증적인 분석방법으로는 촉감 및 시각적 태와 현미경법으로 섬유 조성을 확인하였으며 실체현미경 Stemi 2000-C(Zeiss)를 사용하여 관찰하였다. 직물의 조직은 미세 영상확대 시스템 (Video Microscope System) 을 이용하여 관찰하였다.
연구방법은 2단원에서 유사한 시기의 문헌조사를 먼저 하고 다음으로 3단원에서는 이번 직물 유물의 제반 특성을 조사하였다. 직물의 성분을 조사하고 조 직방법, 밀도, 두께 등 일반적인 제직 특성을 분석하 였으며 4단원에서는 문양의 조형적 특징을 정리하였다.
연구방법은 2단원에서 유사한 시기의 문헌조사를 먼저 하고 다음으로 3단원에서는 이번 직물 유물의 제반 특성을 조사하였다. 직물의 성분을 조사하고 조 직방법, 밀도, 두께 등 일반적인 제직 특성을 분석하 였으며 4단원에서는 문양의 조형적 특징을 정리하였다. 분석 대상 직물은 모두 100점인데, 출토 유물들의 전체적인 직물사용 실태 및 경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동일한 옷감이 중복되어 사용되었을 경우에도 별개로 하여 직물의 수량을 세었다.
실증적인 분석방법으로는 촉감 및 시각적 태와 현미경법으로 섬유 조성을 확인하였으며 실체현미경 Stemi 2000-C(Zeiss)를 사용하여 관찰하였다. 직물의 조직은 미세 영상확대 시스템 (Video Microscope System) 을 이용하여 관찰하였다. 직물의 밀도는 KS K 0511에 준하여 확대경 (pick glass)을 사용하여 1 인치 내의 경사와 위사 수를 5회 측정하여 평균하였으며, 두께는 KS K 0506에 준하여 후도계 (thickness gauge) 를 사용하여 두께를 5회 측정한 후 평균하였다.

대상 데이터

나머지 1점의 익조직은 무늬 부분을 평직으로 하고 바탕조직에 2올의 경사에 꼬임을 주어 바탕 부분만 투명하게 표현된 사직물(紗織物)로서 구의(柩衣) 에 사용되었다. 630mm 한 폭을 그대로 구의에 사용 하였으며, 두께 0.15mm의 매우 얇고 비치는 견직물이다. 구의는 관 위에 덮여 있던 직물로서 이번 출토 직물 중에서 유일한 사직물이다.
보공품으로 넣어졌던 것인데, 겉길의 겉섶쪽과 등에 금사가 위입된 공작흉배가 6매 능직으로 직금 되어 있다. 겉감의 바탕조직은 Z연 경사에 무연 위사를 사용한 5매 2뜀 경수자로 제직하였다.
이러한 직물의 종류는 주로 중국의 특산 직물로서 중국의 출토유물에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주로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기록이 남아있다. 고려말기의 생활을 기술한 『노걸대언해』5)와 조선 전기의 문헌인 『조선왕조실록』6)에서 찾아보았다. 이 작업을 통하여 직물의 정확한 명칭을 명명할 수 있으며, 둘째는 이와 같은 직물이 수입된 시점을 통하여 이 유물자료의 년대를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 유형의 세화문은 장옷의 겉감과 깃 2곳과 단령 흉배안쪽에 댄 능직물 1곳에 사용되었다. 장옷의 겉감과 깃에는 형태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작은 꽃들과 원용문, 영지, 만초 등을 모아서 산재형으로 드문드문 규칙 배열한 형태이다.
이번 유물에서는 견섬유는 물론 면섬유 마섬유 모섬유 등 4대 천연섬유가 모두 출토되었다. 견섬유는 모두 72.

이론/모형

직물의 조직은 미세 영상확대 시스템 (Video Microscope System) 을 이용하여 관찰하였다. 직물의 밀도는 KS K 0511에 준하여 확대경 (pick glass)을 사용하여 1 인치 내의 경사와 위사 수를 5회 측정하여 평균하였으며, 두께는 KS K 0506에 준하여 후도계 (thickness gauge) 를 사용하여 두께를 5회 측정한 후 평균하였다.

성능/효과

출토된 무연고 유물들이 사용되었던 년대에 관하여는 복식 형태의 특징으로 보아 조선 16세기 초기 이전, 즉 고려 말기에서 조선 초기의 넓은 시기로 추정되었다.1) 그러나 출토직물의 관점에서 묘주의 몰년을 고려말기로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되며 조선 초기에 해당하는 15세기 T6세기 초기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되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한 근거를 이 유물에서 나타난 직물 무늬의 특성, 이와 관련된 문헌 자료로 제시하였다.
세종 7년(1425)에 중국에서 매매를 위하여 수입하여 우리의 토산인 청서 피나 흑마포를 교환하였던 광초(廣綃)라는 직물이 이와 유사한 직물이라 생각된다.13)면포는 각종 상의, 치마 및 바지, 모자, 철릭 등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폭은 300-320mm 내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포는 바지, 장저고리, 겉버선과 같은 의복류와 치 관제구 중 자리밑천에서 발견되었다.
둘째 유형의 운문은 대금형 상의와 치마 2곳에서 나타나는데, 네 개의 여의형 운두 즉 사합여의형 운두 (四合如意形雲頭)에 작은 꼬리가 연결되었다 (그림 20). 이러한 구름의 조형특성 때문에 흔히 사합여의형 운문이라고 한다.
또한 『노걸대언해』와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볼 때 의복에 별도의 흉배를 달지 않고 흉배부분에만 금사로 동물의 무늬를 직조한 옷감을 사용하였던 시기는 고려말기에서 조선 전기 특히 세종, 문종, 세조, 성종에 해당하는 15세기경에 많았음을 확인할 있다.
셋째 마섬유와 면섬유의 교직인 면마(棉麻)교직물 이 출토되었는데 이제까지의 16세기 이후의 출토사 례에서 모두 사면(絲棉)교직이 출토되었고, 문헌고찰에서도 15세기에는 면마 교직물의 기록이 보이며 16세기부터는 사면교직물이 기록되었다.10)그러한 점에서 이번 출토된 면마교직물도 조선전기의 특징을 보인다고 생각된다.
또한 匸자형 꼬리를 한 사합여의형 구름무늬의 출현은 중국에서도 명대가 되면서 나타나며 우리도 조선전기에 출토된 직물에 한정되어 나타나므로 이 구름 무늬는 고려말기에서 조선전 기까지의 범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시대를 추론하면 이 유물은 15세기 직물의 특성을 보인다고 생각된다.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서 출토된 유물의 직물 유형은 견직물, 면직물, 마직물이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충전재로 사용된 모섬유7)도 1점 있어 4종류의 천연섬유가 모두 사용되었다. 유사한 시기의 출토품에 비하여 식물성 직물이 비교적 많이 출토되었는데 면섬유인 면포(綿布), 마섬유인 마포(麻布)도 상당량 출토되었으며, 또한 경사와 위사에 면섬유와 마섬유를 각각 다르게 사용한 면마교직물(綿麻交織物)도 일부 있었다.
이번 유물자료 분석을 볼 때 전반적으로 조선전기 의 다른 출토 사례와 비슷하지만 그래도 특징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무문단 바탕에 가슴과 등 부위에만 연금사를 사용하여 흉배를 직조한 금선단이 최초로 출토되었다는 점이다. 앞의 문헌 조사에 의하면 고려말기의 『노걸대』에 사무역한 사례가 보이고,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 문종, 세조, 성종시대에 걸쳐 수차례 직금흉배기린, 직금흉배사자, 직금흉배호표와 같은 직물을 공무역한 사례가 보이므로 이러한 유형의 금선단 직물은 주로 14세기 말기에서 15세기 말기에 수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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