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직업성질환 역학조사 18 - '90년대 후반의 화두, 직업성 암의 업무관련성

김은아

제안 방법

그런데 자료조사 결과, 1994년까지는 벤젠술폰산을 경화제로 취급하였음을 파악하였다. 따라서 이 역학조사에서는 과거에 사용하던 벤젠술폰산을 취급하는 환경을 재현하여 작업환경평가를 실시하였다.

대상 데이터

1981년부터 한 주물공장 조형과에 근무하던 남자 근로자 구씨는 1998년에 다발성골수종으로 진단받았다. 다발성골수종은 조혈기계의 악성질환 중에 하나로 백혈병과 유사한 계통의 질환이다.
56세의 심씨는 31년간 크롬도금공정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했는데 베강암(전도성 유두종을 동반한 편평상피세포암)이 발견되었다. 6가 크롬은 비강암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로자 정씨는 P제철의 협력업체에서 1977년 11월부터 1998년 8월까지 코크스로의 코크스 제조공정에서 21년간 근무하였다. 이 근로자가 작업중 노출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발암물질은 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함유된 코크스오븐 방줄물이었다.

성능/효과

이러한 조사들은 알려진 직업성 암의 재확인, 알려지지 않았던 직업성 암의 발견과 함께 2000년대의 직업성 질환 역학조사의 밑거름이 되었다. 4* 역학조사 평가 위원회의 고민은 아직까지 판단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한국의 상황에 서정 씨처럼 비교적 저선량에 노출된 경우, 업무 관련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역학조사평가위원회는 두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결고}, 다음과 같
결론적으로, ① 근로자 정씨는 장기간 발암물질 노출 작업에 근무하면서 코크스 오븐 방출물에 노출되어왔고, ②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석면을 코크스로 문에서 가스 누출 시 막는 작업에 사용하여 이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인정되고, ③ 이러한 발암물질의 첫 노출과 노출기간 그리고 폐암 발병 시기를 고려할 때, 유해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암의 잠복기를 충족하며, ⑤ 흡연으로 인한 폐암의 발생 가능성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오히려 흡연과 발암물질이 서로 상승작용을 하여 폐암 발생을 촉진시켰을 가능성도 추정할 수 있고, ⑥기타 가족력이나 거주환경을 볼 때 폐암을 일으킬 만한 다른 요인을 찾을 수 없으므로, 정씨의 폐암은 코크스로 작업과 관련하여 발생한 직업성 폐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론적으로, ① 근로자의 질환은 비강암으로 확진되었고, ② 도금공정에서 30년 이상 근무하여 6가 크롬에 장기간 폭로되었으며 ③ 6가 크롬 폭로로 인해 비강암 특히 편평상피세포암이 발생하였다는 문헌적 근거가 있으며 © 비강의 편평상피세포암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뚜렷한 원인으로 알려진 것이 없고, ⑤ 일부에서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이행될 수 있는 전도성유두종의 발생 원인으로 바이러스(HPV)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일부의 원인밖에 설명해주지 못하고, 전도성유도종 또한 최근에는 직업성 원인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으므로, 본 근로자에서 발생한 비강암(편평상피세포암)은 크롬도금작업에서 발생하는 6가 크롬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결론적으로, ① 다발성 골수종은 일반인구 10만 명당 0.3명이 발생하는 매우 희귀한질병이고 그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 외에 벤젠 등 환경요인이 제시되고 있으며, ② 다발성 골수종이 통상 60세 내외에 발생하는데 비해 구씨는 48세로, 흔치 않은 젊은 나이에 발병하였고, ③ 작업환경조사 결과 벤젠과 석면에 장기간 노출되었던 것이 확인되었으며, ④ 동 부서의 근로자들이 벤젠을 사용하던 94년 이전에는 혈액학적 이상소건을 많이 보였으며 , ⑤ 가족력 등 다발성 골수종을 일으킬 만한 유전적 요인 등을 발견할 수 없었으므로, 이 근로자의 다발성 골수종은 작업 중 노출되었던 유해물질에 의해 발생한 직업성 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 결과, 6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파이렌(Benzo(a)pyrene)을 0.2-0.5%, 27 개 제품에서 콜타르를 10-60%, 15개 제품에서 크롬산 납을 0.2-30% 함유하고 있었다. 또, 도장부서 과거 작업환경측정 자료검토 결고}, 기중시료에서 벤조안트라센 (benzo (a) anthracene)을 포함하여 다핵방향족탄화수소류가 검출된 적이 있었다.
또한, 당시 해당공정에서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하였는데, 공기 중 시료에서 6가 크롬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당일 사용했던 도료의 성분분석에서 NPT의 환경오염지표인 16개 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모두 검출되어, 당시 조선소 도장작업 중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노줄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역학조사 당시 작업환경에서 크롬 노출 수준은 높지 않았지만, 작업량의 변화와 작업 방법의 변화, 그리고 동료의 비중격 궤양 등으로 추정해 볼 때 과거의 6가 크롬 노출 수준은 매우 높았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심 씨의 흡연력은 20갑 .
역학조사 당시 취급하고 있던 도료에 대해 성분 분석 결과, 이 사업장에서 당시 주로 사용하는 도료 중 알키드 계열 및 에폭시 계열의 도료에서 나프타렌, 안트라센, 페난트렌 등의 다핵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되었다.
이 기준에서는 30대의 근로자가 20년 이하의 기간 동안 방사선에 피폭된 경우 백혈병이 발생한 확률이 99%의 신뢰구간을 넘는 PC 50% 이상인 방사선 피폭량은 약 1.7 rem으로 계산할 수 있었다.
정씨의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방사선에 의해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미국 국립보건원 (NIH)에서 제시한 원인확률(probability of causation)에 적용해 보면 약 4% 정도의 확률을 보였는데, 이는 당시 미국 에너지부의 보상기준 50%이하이므로 보상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다른 한편, 미국 보훈부에서는 방사선 암(radiogenic cancer)인 경우에는 방사선 피폭만 확인하면 보상하고 있었다.
측정 결과, 코크스오븐 방출물이 0.02-2.24 mg /irf의 범위로 기하평균 0.34 ug/irf이었으며, 이는 전체 작업자 29명 중 9명 (31.0%)이 노동부가 제시한 휘발성 콜타르 피치의 노출 기준인 0.2 mg/nf를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다핵방향족탄화수소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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