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기후변화, 불길한징조, 그리고 기후위기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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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데이터

2010년 1월 12일 한국시각 오전 6시 53분 9초(UTC), 월 11일 현지 시각 오후 4시 53분 9초에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판의 경계인 엔리퀼로-프래인태인 가덴 (Enriquillo-Plaintain Garden) 단층선상에 위치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지표면으로부터 13 km 깊이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22만 명이 넘었으며 부상자 수는 30만 명에 달하였다.
지진은 아시아에도 덮쳤다. 4월 14일 중국 칭하이성 위수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2천698명이 목숨을 잃고, 270 명이 실종되었다. 4월 같은 날 아이슬란드 남쪽 에이야프얄라요쿨(Eyjafjallajökull)에서 대형 화산이 폭발했다.
이 화산이 과거 마지막으로 폭발한 것은 1821년이며 1823년까지 계속되었다. 이번 폭발로 화산재가 유럽 하늘을 덮쳐 공항 폐쇄가 속출했고 700만 명 이상의 여행객 발이 묶였다.
10월에는 멕시코만 기름 유출 피해 면적과 맞먹는 대형 사고가 헝가리에서 발생했다. 헝가리 서부 베스프렘 주 여커 시에 있는 알루미늄 공장에서 보크사이트 정제 중 사용한 붉은색 슬러지를 저장한 저수조 댐이 터져 비소와 수은 등이 함유된 70만 ㎥ 이상의 유독성 슬러지가 유출되었다. 이 슬러지 유출로 7명이 사망하고 150여명이 다쳤다.

성능/효과

1. 1889년부터 2006년까지 관측 데이터를 선형 회귀분석한 결과, 태양의 활동과 같은 자연적인 요인보다는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임이 밝혀졌다. 태양의 활동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10% 정도에 불과했다 (Lean J.
10. 인공적으로 닫힌 생태계(mesocosm)에서 플랑크톤 군집을 다양한 수준의 이산화탄소 농도에 노출시킨 결과, 2100년까지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증가하게 되면 열대지방의 바다에서 ‘죽음의 해역(dead zone)'이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2. 950년부터 1999년까지 50년간의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서부지역의 물 순환시스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하천 유량, 겨울철 기온, 적설량 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60%가 인간의 활동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Barnett, T. et al., 2008).
3.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IPCC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이산화탄소 농도는 매년 2ppm씩 증가해 그 속도가 1990년대에 비해 33%나 빠르다.
4.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 당장 증가를 멈춘다 하더라도 앞으로 1000년간 지구의 기온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의 상당 부분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도달했다.
5. 북극바다에서 해빙 현상이 가속화 되면 해안으로부터 1,500 km 떨어진 육상부의 토양에까지 더 많은 태양에너지가 도달하게 된다. 그 결과 영구동토층이 빠른 속도로 녹아 그 속에 갇혀있던 대량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대기 중으로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 (Lawrence D.
6.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100년 700ppm에 도달할 경우(2008년 385.57 ppm), 하루 평균 기온은 미국 중서부와 남부유럽에서 40°C, 호주, 인도, 중동,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C를 초과하게 될 것이다 (Sterl, A. et al. 2008).
9.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숲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나무줄기의 껍질을 뚫고 들어가 영양분을 빼앗는 딱정벌레류 (beetles)의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브리티시 콜롬비아 숲생태계의 변화를 예측한 결과, 2003년 소규모 이산화탄소 흡수원이었던 숲이 2020년에는 매년 1,760만 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배출원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Kurz, W.
결과적으로, ‘포스트-교토’이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은 결국 실패하면서, 지구온난화의 고삐는 당분간 풀리게 되었다.
2도를 기록했고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폭염피해가 나타난 지역은 스위스 면적의 50배에 해당되는 약 2백만 km²에 달했으며, 건조한 날씨로 1백만 ha에 달하는 지역이 산불 피해를 입었으며, 곡물 생산에 약 25% 정도 수확이 감소되어 전체 피해는 약 150억 미국달러에 달했다.
표 3에 제시된 바와 같이, 전지구 평균온도가 1℃ 정도 상승하는 2020년대에는 대략 4∼17억 명이 물부족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2∼3℃ 정도의 기온 상승이 예상되는 2050년대에는 10∼20 억 명이, 전지구 평균온도가 3℃ 이상 상승되는 2080년대에는 11∼32 억 명이 물부족에 시달릴 것이고 전세계 인구의 1/5 이상이 홍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후속연구

미국의 국토안보부에도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팀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이제 기후변화 문제를 국가안보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한다면, 이들 물, 식량, 그리고 에너지는 서로 종속적인 면이 많기에, 신뢰성 있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미래 수자원과 식량자원에 대한 전망과 대책이 그 바탕이 될 것이다.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2010년의 기온 상승은 북극권의 어느 지역에서 뚜렷이 나타났는가?

아울러 19세기 중엽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관측 기록상 지금까지 가장 더운 10년이 모두 1998년 이후에 나타났다는 사실도 현재 장기적으로 진행 중인 지구온난화의 명백한 증거로 볼 수 있다 (표1). 비록 지난겨울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서부유럽, 미국 동부에서 이상 한파가 나타나 지구온난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 되었지만, 2010년의 기온 상승은 아프리카, 아시아의 서부와 남부 일부 지역, 그리고 그린란드를 비롯한 북극권에서 명백하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이 빚어낸 것이며, 올해의 기온이 최고기록을 갱신할 것인가의 여부 보다 장기적인 추세가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재보험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의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은 어느 정도라고 보고되는가?

2010년 한 해 동안 373건의 주요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하였고 (표 2), 재산피해는 총 1090억 미국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어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와 경제적 피해 규모가 최근 20년 사이에 가장 컸다. 스위스재보험회사의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자연재해와 인재로 전세계적으로 2180억 달러의 손실이 초래됐고, 이는 2009년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액수이다. 2011년 1월 24일, 벨기에 루뱅대학 (Université catholique de Louvain) 부설 재난역학연구센터 (CRED, the Centre for Research on the Epidemiology of Disast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29만 7000명에 달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기후가 더워지는 것 뿐만 아니라 무엇을 대비하여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가?

이미 열대지방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물, 식량, 그리고 에너지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 기후변화는 우리의 위기로 대두될 것이다. 따라서 이제 기후변화 문제는 이제 과학적인 전망 차원을 벗어나 물안보, 식량안보 그리고 에너지안보 등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때가 되었다. 2011년 3월 영국의 경제학자 스턴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과 식량부족으로 세계 적인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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