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2011 건강가정지원센터 조손가정 지원 시범사업의 성과분석

송혜림; 김유경; 조영희

문제 정의

또한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의 배경과 목표 등을 종합하여 가족관계개선도를 또 하나의 지표로 선정하였다. 조손가족희망사다리 사업의 개요와 운영매뉴얼을 보면(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 2011a, 2011b) 사업의 등장배경이 조손가정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가 분명히 명시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조손가족 조부모의 양육스트레스 경감 및 건강지원과 손자녀의 학습부진, 정서적 상실감 치유 등을 위한 통합적 지원체계로서 본 사업을 규정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다차원 정책평가모형을 기반으로 개발된 평가지표를 사용하여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다차원 정책평가론의 개념적 틀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위해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 안에 구성되어 있는 개별 서비스의 재구성과 재배치, 서비스 상호 간의 연계성 강화, 조손가족희망사다리사업과 건강가정 지원사업 간의 연계성 강화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내용은 시범 운영 중인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 시범사업의 내용과 운영체계를 분석하는 데 있어 적절한 사업 평가지표를 선정하여 이를 토대로 4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 진단하여 개선을 위한 대안을 도출, 향후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때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범사업으로 운영된 조손가정에 대한 지원이 향후 본사업으로서 확산되고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범사업의 성과에 대한 적실한 평가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여 제시하고자 하였다.
성과평가를 위한 사업 관련 자료는 4개 센터로부터 서면으로 수집하였다. 이 자료에는 전체 발굴 및 관리 실적, 배움사다리 및 키움사다리서비스의 수혜자수 및 지도사 수, 서비스제공준수율 등의 실적과 가족심리정서지원, 가족문화지원, 조부모건강지원, 주거환경개선서비스 제공 실적 및 네트워크 구축실적을 포함하는 산출 관련 자료와 학습능력 사전/사후 검사, 시험점수 향상도, 만족도 조사, 모니터링 결과 등 사업의 성과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들이 포함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조손가정 지원 시범사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여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시범사업의 합목적성, 운영체계의 합리성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며, 사업의 강점과 취약점, 효율적인 사업수행과 운영관리를 위한 개선의 대안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제안 방법

2단계로 상황적 확인은 이미 설정한 정책 및 사업의 목적이 특정한 문제 상황에 적합한가를 분석하는 것으로, 평가대상이 되는 사업이 처해 있는 독특한 환경에 기초하여 분석을 행한다. 선행연구에서는 서비스수준을 2단계의 세부평가지표로 많이 활용하는데(모창환 외, 2006), 본 연구에서는 이용자가 느끼는 서비스의 중요한 요소로서 사업만족도를 지표로 선정하였다.
따라서 3단계 시스템 입증의 지표로 사회적 형평성을 선정하였다. 조손가정이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 완화를 위해 사회적 차원에서 지원책이 필요하며, 이는 구체적으로 조손가족의 조부모세대 그리고 손자녀세대 모두에게 사회적 지원 및 돌봄이 제공되어야 하는 바, 이를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을 통해 해결하고, 이를 통해 조손가족의 사회적 소외와 차별, 빈곤의 악순환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형평성이 핵심적인 요소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면접을 통해 파악된 사업담당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의 평가지표를 일부 변경하여 최종 평가지표를 확정하였으며, 이 지표를 사용하여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였다(지표별 평가기준은 부록 참고).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론적 배경에서 제시한 다차원정책평가방법을 중심으로 2011년 시범사업의 내용구성에 따라 개발된 평가지표를 활용하였다. 다차원정책평가방법은 일정한 정책사업에 주목하여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서 본 연구에 적절한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4단계로 사회적 선택은, 사회적 체제 속에 잠재해 있는 규범적 원칙과 정책목표가 전반적으로 일치하는가에 대한 평가이다. 사회에서 수용되고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기본 가치들의 실현에 기여하는가, 가치의 충돌이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가를 분석하게 된다. 따라서 보다 거시적으로 가족정책의 방향성과의 정합성, 가족정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의 향상에의 기여도가 지표 선정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성과평가를 위해 먼저 2011년 11월 28일~12월 2일 연구자들이 시범사업 중인 4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방문하여 담당 실무자들-천안시 센터의 가족지원팀 팀장 및 팀원 2인, 전주시 센터의 총괄팀장과 사업담당 실무자(팀원 및 보조인력) 2인, 인천시 중구 센터의 총괄팀장, 주임, 팀원, 부산시 사하구센터의 팀장 및 팀원 2인-과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사업의 진행상황과 애로사항 및 사업평가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파악하였다.
센터별 실적자료 및 현장방문으로부터 획득한 자료에 기초하여 프로그램 검증(1단계), 상황적 확인(2단계), 시스템 입증(3단계), 그리고 사회적 선택(4단계) 등 단계별로 2011년도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 시범사업의 성과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이 단계에서는 정책평가를 함에 있어서 설정한 정책목적들(objectives)이 특정한 문제 상황에 적합한가에 대해 분석한다. 어떤 정책을 평가함에 있어 그 정책이 처해 있는 독특한 환경에 기초하여 분석을 행한다.
위와 같은 실무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표안 중 배움사다리사업의 사전검사결과 학습계획수립반영도, 가정방문규모, 사후검사결과 환류실적, 시험점수향상도와 키움사다리사업의 가정방문규모, 서비스제공시간 준수율 및 조부모건강지원서비스, 장학사업, 주거환경개선 서비스의 실제 서비스수혜자수 등의 항목은 제외하고 최종 평가지표를 확정하였으며, 이 지표에 따라 사업의 성과를 분석하였다.
위의 평가지표를 이용하여 2011년도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서면 제출을 통해 획득된 실적 관련 자료를 토대로 시범사업 중인 4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사업 실적을 정리해 보았다().

대상 데이터

성과평가를 위한 사업 관련 자료는 4개 센터로부터 서면으로 수집하였다. 이 자료에는 전체 발굴 및 관리 실적, 배움사다리 및 키움사다리서비스의 수혜자수 및 지도사 수, 서비스제공준수율 등의 실적과 가족심리정서지원, 가족문화지원, 조부모건강지원, 주거환경개선서비스 제공 실적 및 네트워크 구축실적을 포함하는 산출 관련 자료와 학습능력 사전/사후 검사, 시험점수 향상도, 만족도 조사, 모니터링 결과 등 사업의 성과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들이 포함되었다.

데이터처리

첫째 단계는 프로그램 검증(program verification)이다. 이 검증은 주로 쉽게 측정될 수 있는 계량적 지표를 사용하여 정책평가의 결과(outcomes)를 산출하며, 효율성 향상과 같은 정책목표를 기준으로 분석한다.

성능/효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별하여 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에서 시범사업이 이루어졌으며,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였다는 점, 본사업으로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하였다는 점, 향후 확산되어야 한다는 점 등,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세부적인 사업지침과 사업운영시스템의 보완, 지역사회 관계망 형성을 위한 대안 제시, 조손가정 세대의 자립과 자원화를 위한 세부적인 서비스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개선점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관계 개선과 관련하여 사업담당자들과의 인터뷰 결과를 종합할 때, 본 시범사업은 조손가족의 조부모세대와 손자녀세대의 소통 및 심리적 안정, 응집 등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는 특히 키움 사다리 사업을 통해 조부모세대의 일상적인 가사부담이 경감되어 손자녀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적ㆍ심리적 여유가 생겼다는 점, 조부모세대가 항상 갖고 있는 손자녀세대의 학교생활, 성적 관련한 걱정, 두려움 등이 전문가의 방문과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으로써 경감되었다는 점, 가족문화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가족공유의 시간과 활동이 증가되었다는 점, 부분적이지만 심리 및 정서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전문상담사가 파견되어 일차적인 상담과 심리적 위로, 안정 등이 가능했다는 점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조손가족은 월 평균 생활비가 58만4000원으로 주 지출항목은 식비와 주거비, 교육비 순으로 조사됐다. 농어촌 조손가족의 경우 친부모가 양육비를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경우는 아버지 24.2%, 어머니 17%로 소수에 불과했으며 아이 친부모가 향후에도 자녀를 양육할 의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조손가족을 가족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확실한 정책 대상으로 설정, 제도적 지원방안을 체계화하고 다양한 복지욕구를 감안한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대식ㆍ마상진ㆍ최경은, 2010).
둘째, 건강가정사업의 독자성과 차별성을 도출할 때 본 사업이 계속 강화하여야 할 강점으로, 파견서비스, 지속적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 가족 단위 서비스, 통합적 서비스라는 특성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특성은 유관기관의 유사사업과의 차별성 확보, 가족지원사업으로서의 위상 정립,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과의 연계성 강화 등의 차원에서 본 사업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속성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를 어떻게 보완, 개선 및 강화시켜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방안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시범사업 성과분석의 마지막 단계인 4단계 평가에서, 조손가정의 자립과 자원화를 위한 서비스의 보완이 과제로 제시된 바, 사업 설계 시 손자녀세대의 자원봉사, 품앗이, 지역사회 공동체 활동 등을 신설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를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의 발굴과 연계,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등이 수반되어야 하는 바,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결과적으로 사업 안에서 손자녀세대를 중심으로 해당 가정의 자립과 자원화를 위한 하위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사업이 구성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단계 성과를 평가하면, 먼저 사업 이용자들의 서비스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보이며, 특히 구체적인 항목을 적용할 때 서비스 제공 횟수, 일정의 준수, 서비스 내용과 시기, 서비스제공인력, 실제 도움 정도 등의 차원에서 대부분 모두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내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시범사업 담당자들과의 면접에서 이러한 이용자의 만족도는 지역사회에서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의 위상을 정립하고 이 사업을 추진하는 전달체계로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대한 신뢰감 및 기대를 더욱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도출되어, 본 시범사업이 지역사회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 실적을 분석할 때,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의 핵심은 배움사다리서비스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 보이며 거기에 더하여 키움사다리서비스가 병행되는 체계로 운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박충선(2010)에 의하면, 조손가정은 계획된 것이 아니라 예기치 않게 혹은 타의적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조손가정을 형성하는 두 가지 주요원인은 아동부모의 맞벌이와 가족해체인데, 조손가정 형성동기에 따라 조모들의 양육경험에 차이가 있었다. 즉 성인자녀의 맞벌이로 인하여 손자녀 양육을 맡게 된 경우 이혼의 경우보다 조모들의 양육부담감이 낮게 나타났다.
조손가족이 형성되게 된 주요 이유는 손자녀의 ‘친부모 이혼이나 재혼’에 의한 경우가 전체의 53.2%로 반을 넘었고, ‘친부모 가출이나 실종’에 의한 경우가 14.7%, ‘친부모의 질병이나 사망’에 의한 경우가 11.4%였으며, ‘친부모의 실직이나 파산’ 및 ‘친부모 취업(맞벌이)’등 경제적 이유로 조손가족을 이루게 된 경우는 각각 7.6%와 6.7%였다.
종합할 때, 향후 사업의 설계시 배움사다리서비스와 가족통합서비스(교육, 상담, 문화, 정보제공,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방법 중 두 개 이상 혹은 세 개 이상의 통합)를 공통/필수 영역으로 규정하고, 나머지 서비스는 선택영역으로 설정하여, 지역마다의 특성을 반영하여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이다.
조손가정을 형성하는 두 가지 주요원인은 아동부모의 맞벌이와 가족해체인데, 조손가정 형성동기에 따라 조모들의 양육경험에 차이가 있었다. 즉 성인자녀의 맞벌이로 인하여 손자녀 양육을 맡게 된 경우 이혼의 경우보다 조모들의 양육부담감이 낮게 나타났다.
사업 추진의 시기적 상황에 따라, 각급 학교의 기말고사기간 완료 후 성적을 확인하여야 그 성과를 보다 명확히 분석할 수 있으나, 현 시점까지 도출된 성적 관련 자료는 시범사업이 수행되기 전에 측정한 성적에 비해 향상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의 면접 결과, 배움사다리 지도사들이 대상 아동 개개인마다 맞춤식으로 사전검사의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하여 학습계획을 수립하였으며, 규칙적으로(주로 월 1회 이상) 지도사들의 월례회와 워크샵, 수퍼비전 등을 통해 학습계획을 개선ㆍ보완해 가면서 아동의 상황에 맞게 조정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이러한 과정이 성적 향상이라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지도사들의 학습계획수립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기록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명료화된 형식과 틀을 구축하여 그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후속연구

이를 통해 조손가정이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를 경감시키고 잠재력을 개발하며, 특히 자녀돌봄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개별 가정 스스로 수행할 수 없는 가정의 기능을 사회적 지원을 통해 지지, 보충, 대체할 수 있는 장치가 가족정책이며 정책사업이라 할 때, 조손가정의 조부모 세대 그리고 손자녀 세대에 대한 돌봄이 지원되어야 할 것이다.
조손가족 지원사업 설계 시, 손자녀세대의 자원봉사활동 기회 발굴 및 부여, 아동ㆍ청소년 세대의 품앗이 네트워크 구축과 참여, 공동체 모임 등의 항목이 포함될 필요가 있는데 현재 시범사업에는 그러한 내용이 부재하므로, 본사업에서는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 조손가족지원 시범사업의 경우, 4단계 성과 평가는, 사회통합이라는 점에서는 성공적이지만, 조손가정의 자립과 자원화라는 측면에서는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이 파견 및 방문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해당 가정의 전반적인 생활실태, 문제와 강점, 가족관계, 적응성과 응집성 등을 관찰, 분석, 진단할 수 있는 장치라는 점에서, 동시에 유관기관의 조손가정 지원사업과의 차별성이라는 차원에서 그 활용가능성을 보다 확장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배움서비스와 키움서비스에 투입되는 인력, 즉 지도사가 단지 학습 지원 또는 가사 지원이라는 개별서비스를 수행하는 데 국한될 것이 아니라, 방문가정의 일상생활 자체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투입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종합적인 생활설계가 가능하도록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이는 특히 키움 사다리 사업을 통해 조부모세대의 일상적인 가사부담이 경감되어 손자녀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적ㆍ심리적 여유가 생겼다는 점, 조부모세대가 항상 갖고 있는 손자녀세대의 학교생활, 성적 관련한 걱정, 두려움 등이 전문가의 방문과 지원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임으로써 경감되었다는 점, 가족문화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가족공유의 시간과 활동이 증가되었다는 점, 부분적이지만 심리 및 정서 지원이라는 차원에서 전문상담사가 파견되어 일차적인 상담과 심리적 위로, 안정 등이 가능했다는 점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다만, 가족관계개선과 관련하여 이를 구체적인 항목 및 지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내기에는 본 성과분석에 활용된 지표에 충분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향후 평가지표에서 이러한 항목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구별하여 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에서 시범사업이 이루어졌으며, 소정의 목표를 달성하였다는 점, 본사업으로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충분히 증명하였다는 점, 향후 확산되어야 한다는 점 등,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세부적인 사업지침과 사업운영시스템의 보완, 지역사회 관계망 형성을 위한 대안 제시, 조손가정 세대의 자립과 자원화를 위한 세부적인 서비스의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개선점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적 어려움 때문에 그리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않은 상담서비스를 통합적인 가족상담으로 전환하고, 집단상담의 형식으로 조손가정 몇 세대가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여기에 전문상담가가 투입되어 규칙적으로 슈퍼비전하는 방식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상담을 교육, 문화, 정보제공 등의 서비스와 통합하여 그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입 인력의 조건에 대한 기준, 지속적인 재교육 및 보수교육, 워크샵, 월례회, 지도사 간의 교류,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지원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투입인력의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이러한 전문 인력을 다수 모집하여 몇 개의 가족을 관리하도록 위임하면서 전문 인력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 정보교류, 자원공유 활동 등을 지원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2012년도에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익년도 사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사업이 조손가정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데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자립의 기반을 확보하여 일정한 기간 이후에는 스스로 가정의 건강성을 증진시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여야 한다는 점, 그 다음에는 사업 이용자를 전환시켜지속적으로 이용자집단을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러하다. 또한 조손가정세대의 자원화라는 점에서, 현재 시점 외부적인 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립의 기반을 확보함과 동시에 개인과 가정이 보유한 실제적ㆍ잠재적 자원을 확인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손자녀 세대 개인의 학습 성적 혹은 학습능력 향상은 다른 유관기관의 서비스와도 중복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가족정책사업으로서의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와 함께 손자녀세대의 자기효능감과 자아존중감 향상, 조부모 세대에 대한 다양한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통한 자존감 향상, 조부모세대의 부모역할 강화, 조부모세대와 손자녀 세대 간 소통의 향상 등의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는 상술한 바와 같이 가족정서 및 심리 지원, 가족문화 프로그램 등을 보완하고 이를 배움 및 키움 사다리 사업과 통합하여 한 단위로서의 가정을 위한 통합 사업으로서의 특성을 강화하며,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다른 사업과의 적극적 연계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법을 적용하여 효율성을 증진시킬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조손가정 지원 시범사업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하여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시범사업의 합목적성, 운영체계의 합리성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며, 사업의 강점과 취약점, 효율적인 사업수행과 운영관리를 위한 개선의 대안 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건강가정사업의 독자성과 차별성을 도출할 때 본 사업이 계속 강화하여야 할 강점으로, 파견서비스, 지속적 서비스, 맞춤형 서비스, 가족 단위 서비스, 통합적 서비스라는 특성이 도출되었다. 이러한 특성은 유관기관의 유사사업과의 차별성 확보, 가족지원사업으로서의 위상 정립,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과의 연계성 강화 등의 차원에서 본 사업의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속성이라는 점에서, 향후 이를 어떻게 보완, 개선 및 강화시켜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방안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내용을 종합하여 향후 정규사업으로서 적용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한다면, 예컨대, 한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다수의 (가칭)가족코치, 라이프플래너 등 조손가족을 지원하는 전담인력을 지정하고, 이 인력이 관리하는 몇 가정에 대해 필수 및 선택 사업으로 나누어 서비스 인력을 연계, 정보제공 등을 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때 필수사업은 배움서비스, 가족 단위 통합서비스, 지역사회 멘토-멘티 연계 및 자원 연계,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선택사업은 키움서비스(가사지원), 주거환경지원, 장학 지원 및 지역 특성화사업으로 구성될 수 있다.
조손가족 지원사업 설계 시, 손자녀세대의 자원봉사활동 기회 발굴 및 부여, 아동ㆍ청소년 세대의 품앗이 네트워크 구축과 참여, 공동체 모임 등의 항목이 포함될 필요가 있는데 현재 시범사업에는 그러한 내용이 부재하므로, 본사업에서는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본 조손가족지원 시범사업의 경우, 4단계 성과 평가는, 사회통합이라는 점에서는 성공적이지만, 조손가정의 자립과 자원화라는 측면에서는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컨대, 향후 조손가족 희망사다리사업이 본 사업으로 전환되어 그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성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성과평가기준에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재구성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첫째, 대상의 문제로서, 한 가정에게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개별 서비스마다 대상가정을 다르게 하여 전체적으로 보다 많은 가정이 본 사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사업의 실적을 정리할 때 서비스 건수나 제공시간을 기준으로 한다면 대상의 중복을 고려하지 않게 되나, 서비스를 제공받은 이용자를 기준으로 한다면 그 중복에 대한 기준이 설정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에서의 면접 결과, 배움사다리 지도사들이 대상 아동 개개인마다 맞춤식으로 사전검사의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하여 학습계획을 수립하였으며, 규칙적으로(주로 월 1회 이상) 지도사들의 월례회와 워크샵, 수퍼비전 등을 통해 학습계획을 개선ㆍ보완해 가면서 아동의 상황에 맞게 조정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이러한 과정이 성적 향상이라는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추후 지도사들의 학습계획수립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기록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명료화된 형식과 틀을 구축하여 그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조손가족이란 무엇인가?	조손가족이란 조부모와 그의 손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연구나 정책적 목적에 따라 그 대상을 한정하여 정의하기도 한다.
	조부모와 그의 손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통칭하는 조손가족을 지원하는 현행 법률 및 지침은 무엇인가?	한편, 조손가족을 지원하는 현행 법률 및 지침인 ‘한부모가족지원법’에서 규정하는 조손가족의 범위는 공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협의의 개념으로 부모의 유기 등으로 인해 65세 이상의 조부모가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가정으로 정의되며, 조손가족지원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요건, 조부모요건, 손자녀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2007년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조손가족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의 경우에는 조손가족을 어떻게 규정하였는가?	하지만 연구나 정책적 목적에 따라 그 대상을 한정하여 정의하기도 한다. 2007년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조손가족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의 경우에는 조손가족에 대한 규정에서 조부모의 연령을 무시하고 만 18세 이하의 손자녀와 그의 조부모로 이루어진 가족을 조손가족으로 규정하였으며, 여성가족부의 ｢2010년 조손가족 실태조사｣에서는 정책 대상으로서의 조손가족을 만 65세 이상의 조부모와 그의 만 18세 이하 손자녀로 규정하는 데 준하여 조손가족을 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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