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구 범물동의 동제(洞祭)공간 이용실태에 관한 조사연구

강혜경; 안옥희

doi:10.6107/jkha.2013.24.6.051

대구 범물동의 동제(洞祭)공간 이용실태에 관한 조사연구
A Study on the Actual Conditions about Use of Ritual Space of Beommul-dong in Daegu-city 원문보기

한국주거학회 논문집 = 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v.24 no.6, 2013년, pp.51 - 59

Abstract ▼ AI-Helper

The ritual for community is a group ritual performed by the regional community of a village for the safety of the residents and abundant harvests. However, many ritual places have been destroyed by the anti-superstition movement, New Community Movement (Saemaul Movement), industrialization and urbanization since the 1960s. Under the circumstances, this study researched the status of use of the ritual place in Beommul-dong in Daegu where the ritual was revived in 2004 after having been suspended since the end of the 1980s due to urbanization. The revival of the ritual for community in Beommul-dong in Daegu, which had been maintained by the village people alone, is the prime example of the vitalization of local community as the recreation of local community, since the ritual has been transformed into a kind of festival involved with and financed by the local government. The study on analyzing the usage pattern of the ritual place may provide useful sources to come up with the modernized functions of the ritual place as a community place, where the heads of the ward office and cultural center, lawmakers and most of the residents perform the ritual, share foods and tread on the God of the Earth across the village at 11:30 in the morning on every January 16 of the lunar calendar.

주제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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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는 전통문화의 계승이라는 측면에서 마을 제의인 동제를 조사해서 기록으로 남기는 직접적인 목적과 함께 동제의 유지시스템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날로 약화되어 가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사점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가진 본 연구의 연구 대상인 대구광역시 범물동 동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이 후 1936년에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우리나라 전역의 동제가 조사되었고, 그 결과물이 1937년 무라야마(村山智順)에 의해 <부락제(部落祭)>⁵⁾라는 이름으로 편찬되었다. 이 책에서는 동제의 개념ㆍ제신(祭神)ㆍ제사(祭祀)ㆍ제기(祭期)ㆍ제비(祭費)ㆍ동회(洞會) 등의 실태를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를 싣고 있다. 그러나 이 조사는 현재의 북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하면서도 1년이 채 못 되는 짧은 기간에 실시된 것으로서 정밀하지 못한 조사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인터뷰 조사는 동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동제에 참가한 주민, 문화원 관계자, 동제 행사를 총괄하는 마을유지, 동제를 준비하는 일반 주민, 마을 노인을 대상으로 동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동제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실시했다. 이것은 동제를 주민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러한 인식이 동제의 미래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도시화로 인해 사라졌던 마을 공동체에 의한 제의(祭儀)가 주민과 지자체에 의해 다시 부활하여 주민의 커뮤니티로 작용하고 있는 대구광역시 범물동의 동제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마을 제의인 동제를 조사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직접적인 목적과 함께 동제의 유지시스템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시사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자는 동제에 관한 선행연구의 대부분이 민속학 또는 인류학의 성과로서 제사 그 자체의 의미 또는 그 기능 등을 살피는데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 착목하여, 공간에 관한 고찰을 포함한 제당공간의 이용에 관한 주거학적인 관점에서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⁸⁾. 본 연구도 이러한 시점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제안 방법

관찰조사는 동제의 행사가 있을 때와 행사가 없을 때로 나누어 주민의 이용실태를 파악하였다. 관찰조사가 이루어진 장소는 동제공간과 음복을 했던 경로당이 그 대상이다.
다음 해인 2004년 4월 5일에 비석을 본래의 위치인 범물동 464번지로 이전 복원하고 그 부지에 이미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던 느티나무를 범물동의 새로운 ‘당목’으로 지정하여 제1회 범물동 동제를 지내게 되었다.
경로당의 관찰조사는 동제가 있을 시에만 실행하였다. 동제는 총 두 번을 관찰조사 했으며 디지털 카메라와 필기구를 도구로 사용하였다.
관찰조사가 이루어진 장소는 동제공간과 음복을 했던 경로당이 그 대상이다. 동제의 행사가 없을 때의 동제공간에 관한 조사는 평일과 휴일로 나누어 마을 주민들이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관찰하였다. 경로당의 관찰조사는 동제가 있을 시에만 실행하였다.
조사는 문헌조사, 관찰조사, 인터뷰 조사로 이루어졌다. 문헌조사에서는 조사 지역인 범물동의 역사 및 동제의 기록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조사는 제9회 범물동 동제부터 제10회 범물동 동제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Table 1]. 동제는 1년에 한 번씩 하는 행사로 음력1월 15일을 전후로 이루어진다.
인터뷰 조사는 동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는데 동제에 참가한 주민, 문화원 관계자, 동제 행사를 총괄하는 마을유지, 동제를 준비하는 일반 주민, 마을 노인을 대상으로 동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동제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실시했다. 이것은 동제를 주민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그러한 인식이 동제의 미래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것이다.
동제 제물은 고산문화센터의 생활요리강사인 임미란 씨가 주축이 되어 시장을 보고 조리를 한 후 동제공간까지 운반해 온후 진설 하였다. 제물의 진설이 끝나자 이어 박실경 범물동 동제 추진위원장에 의한 경과보고, 구청장을 초헌관으로 하는 향사, 지역주민들의 배례, 백련사 승려의 축원, 모든 참례자들의 소원기원, 음복, 평안 기원 지신밟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조사는 문헌조사, 관찰조사, 인터뷰 조사로 이루어졌다. 문헌조사에서는 조사 지역인 범물동의 역사 및 동제의 기록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의 동제 및 그 공간이다. 조사대상의 범위는 동제가 행해지는 장소와 음복의 장소를 포함하며, 행사의 내용은 동제 전후의 준비와 마무리까지를 포함시켰다.

대상 데이터

본 연구의 조사대상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물동의 동제 및 그 공간이다. 조사대상의 범위는 동제가 행해지는 장소와 음복의 장소를 포함하며, 행사의 내용은 동제 전후의 준비와 마무리까지를 포함시켰다.
동제를 부활시킨 배경에는 ‘성주배씨지려비’²²⁾가 있다. 이 비석은 지금 현재 범물동 동제공간인 범물동 464번지에 세워져 있었다. 그러나 토지소유자의 사유재산권 행사를 위한 비석이전을 요구함에 따라 1996년 9월 범물동 산 191번지 체육공원으로 이전 하게 되었다.

성능/효과

그리고 참석자들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또는 개인의 소망을 기원하며 배례를 하는 ‘소원기원’을 할 때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넷째, 동제가 더 이상 마을 안에서 조용히 치러지는 연중행사가 아닌 매스컴이나 유관기관의 홍보에 힘입어 동제의 성격이 변한 것을 들 수 있다. 동제를 지낸다는 정보를 접하고 멀리 있는 출향인사가 찾아오고 마을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낮 시간에 상주하는 경찰 공무원이나 인근 가게들의 주인들까지 함께 동제를 즐김으로써 지역 커뮤니티로 새로이 자리매김 되고 있는 것이다.
다섯 째, 다양한 계층이 참여함으로써 익명성이 높은 도시 사회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이 지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나 상인들은 지연공동체는 아니지만 지역에 더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고 주민들 역시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금줄이 당목인 느티나무에 걸리게 되면 그 때부터 그 공간 주변은 여태까지의 광장 기능에서 제의를 위한 신성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더불어 주민들도 행동을 분주히 하거나 함부로 하지 않는 등의 제사 준비에 들어가는 것을 관찰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동제를 위한 재산이 없어지고 동제공간마저 소멸된 후 중단되었던 동제가 관이 그 장소를 마련해 주고 재정적 지원을 함으로써 동제가 주민의 커뮤니티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셋째, 동제공간이 재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 지역 열녀를 기리는 ‘성주배씨지려비’와 200년 이상된 느티나무를 보호하려는 의식이 있었다.
여섯 째, 동제라는 제의를 행함에 있어서 기존의 민간 신앙뿐 만 아니라 유교식, 불교식, 도시축제의 성격까지 융합된 복합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의 현장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다목적공간이다²³⁾. 이러한 동제공간에 관한 일상적 이용을 평일과 주말로 나누어 관찰 조사한 결과, 공간 사용의 내용에는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휴일에는 이용 빈도와 인원수가 증가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동제공간의 존재에 관해 주민들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 조사를 한 결과, 마을을 상징하는 공간이 다시 생겨서 좋다는 대답을 얻었으며 앞으로도 동제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상과 같은 특징을 지닌 범물동 동제는 커뮤니티공간으로서의 동제공간의 현대적 기능, 즉 공동체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동제의 전승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그 효용성에 대한 검토도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1980년대까지 계승되어 오던 범물동 동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마을주민 주도에 의한 마을주민만의 동제 였다. 그러나 2004년부터 재탄생된 동제는 주민과 관이 함께 참여하는 보다 폭 넓은 행사로의 변화를 보였다.

후속연구

이 책에서는 동제의 개념ㆍ제신(祭神)ㆍ제사(祭祀)ㆍ제기(祭期)ㆍ제비(祭費)ㆍ동회(洞會) 등의 실태를 한반도 전체를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를 싣고 있다. 그러나 이 조사는 현재의 북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하면서도 1년이 채 못 되는 짧은 기간에 실시된 것으로서 정밀하지 못한 조사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동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이자 전국적인 조사라는 점에서 볼 때 자료적인 가치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은 특징을 지닌 범물동 동제는 커뮤니티공간으로서의 동제공간의 현대적 기능, 즉 공동체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동제의 전승을 통한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그 효용성에 대한 검토도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범물동 동제는 다른 지역의 커뮤니티계획에도 참고가 되는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것을 보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즉 오늘날처럼 공동체를 묶어줄 수 있는 아무런 장치도 없는 현대 도시 공간 속의 우리 삶터에서 동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 가운데 현대 사회에 적용 가능한 것을 도출해 내고 그것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동제란?	동제(洞祭)는 전통적으로 지연(地緣)을 바탕으로 마을의 풍요와 평안, 주민의 건강 등을 마을의 수호신에게 기원하는 마을공동체 제의이다. 마을 주민 모두가 행사 주체가 되는 이러한 동제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매년 음력 정월 보름에 마을의 ‘제당’이나 신 목인 ‘당수나무’에서 제수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마을 주민간의 화합을 다지는 행사이다.
	동제의 역할은?	이렇게 마을 주민 모두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마을 수호신에게 알리고 주민들의 교류를 돈독히 해주는 기능을 가진 동제는 전통적으로 계승 발전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또한 동제는 단순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 마을의 정체성을 찾고, 마을 구성원들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됨으로써 마을주민으로서 자긍심과 함께 마을주민들로 하여금 힘을 결집하여 새로운 일을 모색할 수 있는 역동성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1). 그러나 근세기의 산업화와 도시화에 의해 주민들의 구성이 바뀌고 생활모습이 바뀌면서 주민들의 결속을 다져 주었던 ‘동제’는 그 존재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현시점에서 동제의 현실을 기록하고 보전해야하는 이유는?	이러한 가운데 현시점에서 동제의 현실을 파악하여 기록으로 남기고2), 이것을 보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즉 오늘날처럼 공동체를 묶어줄 수 있는 아무런 장치도 없는 현대 도시 공간 속의 우리 삶터에서 동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 가운데 현대 사회에 적용 가능한 것을 도출해 내고 그것을 활성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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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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