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반인본주의적 역사연구와 프랑스 포스트모던 건축의 발생

이종우

doi:10.7738/jah.2013.22.3.015

반인본주의적 역사연구와 프랑스 포스트모던 건축의 발생
Anti-humanistic Historical Researches and Beginning of Postmodern Architecture in France 원문보기

건축역사연구 : 한국건축역사학회논문집 = Journal of architectural history, v.22 no.3, 2013년, pp.15 - 26

이종우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Abstract ▼ AI-Helper

This research takes as its object a body of historical researches by a new generation of French architects in the 1970s, who tried to confront the deep crisis in architecture since the years 1960. The research begins by noting that the ideology of the architect as an autonomous and transcendental subject, an ideology held by the architects of the previous generation, was a main target that young architects wanted to criticize and overcome. From this observation, the research focuses on a antihumanistic project which gave basis for a significant number of historical researches on modern architecture and was the result of a reappropriation of the French structuralism intensively developed in the human and social sciences of that time in France. After a series of textual analyzes, we argue that a new perspective on the city and the relationship of the latter with the architecture on the one hand, and the proposal for an "modest" architect as an alternative figure after rejection of the autonomous and transcendental one on the other hand, have been derived as the outcome of anti-humanist historiographic works. Finally, we assume that these historical adventure gave conceptual basis for postmodern architecture in France, freed from the modern myth of unity of author and that of work of art, but tinted by a moralism requesting modesty to architects.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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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¹³⁾그런데 당시 젊은 건축가들이 근대건축을 연구대상으로 택하는 데에 있어서, 긍정적이며 순수한 관심과 비판의 필요라는 이중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대건축을 대상으로 그 ‘근대적 주체’를 해체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상당히 전복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다른 시기나 영역에서가 아니라, 지그프리트 기디온, 니콜라우스 페브스너 등이 만든 영웅주의적인 근대건축 담론의 본재료가 되었던 역사적 사실들로부터 이를 부정하는 담론을 만들어 내고자 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동시대에 같은 그룹의 건축가들에 의해 전개된 일련의 연구들은 앞서 설명한 과학주의적 연구(60년대말-70년대초) 직후(70년대전반)에 꽃피웠는데, 기존에 안정된 것으로 여겨지는 건축의 분석 단위(i.e. 작품으로서의 건축물, 작가로서의 건축가)를 재고하고 그 개념의 안정성을 부정하며, 더 나아가서 대안적 태도를 제시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는 프랑스 건축가들에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참여적 건축가(architecte engagé)상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만프레도 타푸리(M.
본 연구는 따라서, 정치·사회 전반의 격변기였던 1960, 70년대 프랑스 및 유럽의 상황과 그 속에서 진행된 건축에서의 포스트모던한 기획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해석의 틀을 제시하려고 하며, 1950년대에서부터 프랑스 인문학계에서 발전된 반인본주의적 사고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다.
Lurçat)에 대한 특집을 AMC지 40호(1977)에 발표한다. 여기에서 그는 1930년대 프랑스의 좌/우의 갈등이라는 정치문제 속에서, 뤼르사가 겪었던 사회적 참여와 형태주의적 입장간의 모순과 고민을 가감없이 드러내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건축가에 대한 개인주의적 정의를 넘어서고자 하였다.²⁴⁾
이상의 분석을 통해 어떻게 프랑스 70년대 건축에서 근대건축을 대상으로 한 반인본주의적 역사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것이 이후의 탈-근대적인 또는 포스트모던한 건축담론 및 설계의 기반으로 작용하였는지를 살펴보았다. 특히, 70년대 프랑스 건축의 변모의 동인과 변모를 가능케 한 외부적 조건들 중에서 반인본주의가 인문학계에서의 본래의 함의의 축소, 변형을 거쳐 건축에서의 역사담론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는 과정을 파악하였고 1970년대 중반 이후 건축설계의 방향 전환에 작용한 방식을 살펴보았다.
즉, 근대건축이 60년대 이후의 건축의 위기를 가져온 ‘기원’으로 설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근대건축으로 되돌아갔다는 점이며, 이것을 대상으로 근대적 주체로서의 건축가를 비판하고 기존의 건축역사서술이 만들어낸 근대적 주체의 신화를 해체하려고 하였다.
파리 시내의 바뱅가(rue Vavin)에 위치하며, 합벽으로 서로 접해있는 소바쥬가 설계한 두 개의 건물이 그 예인데, 여기에서 연구자들이 제기하는 질문은 어떻게 형태(고층으로 갈수록 입면이 도로면으로부터 후퇴하는 평면과 그로 인한 계단식 입면)와 재료(지하철역에서 사용되던 흰색과 푸른색 타일의 전면적 사용)의 측면에서 당시로서 ‘혁명적’이었던 아파트건물 옆에, 동일한 건축가가 그리고 10년이 경과한 이후에 19세기의 대표적인 양식을 따르는 ‘관습적인’ 아파트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이다.
포잠박은 구(舊) 라 로케트 형무소(Prison de la Roquette) 자리에 개최된 1975년의 집합주거 현상설계 출품안에서부터 파리 13구의 레 오트 포름 집합주거(Les Hautes Formes, 1975-80)에 이르는 일련의 계획안을 통해 건축물을 가지고 도시 공간을 만들어내기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서 소규모 광장, 길과 같은 도시 공간을 만들어내고 돋보이게 하기 위해 건축물은 의도적으로 파편화되고 상호 간에 이질성이 강조된다.
프랑수아즈 베리(F. Véry)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1세대 근대건축가였던 오귀스트 페레(A. Perret)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AMC지의 37호 특집 기사에서 (근대건축의 선구자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건축가를 재조명하는데, 글의 목표는 이미 알려진 건축가 페레의 정체성을 확인․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건축가의 단일성에 기초한 오귀스트 페레 건축의 해석에 문제제기를 하려는데 있었다.

가설 설정

Lucan)은 몽타쥬, 아상블라쥬, 축적, 변형, 탈중심화, 굴절, 분화 등을 이러한 돌이킬 수 없는 굴절의 내용으로, 그리고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건축의 특징으로 열거한다.¹⁾ 포잠박이 주장하는 돌이킬 수 없는 굴절은 어떤 건축으로부터의 굴절을 이야기하는가? 뤼캉이 프랑스식 포스트모더니즘으로서 요약한 작품의 통일성의 폐기를 가능케한 이론적, 역사적 배경은 무엇이었는가 ?

제안 방법

본 연구는 1960년대 이후에 불거진 (근대)건축 및 도시계획의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자 했던 프랑스 건축가들의 역사적, 이론적 작업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프랑스 인문학계의 사상적 흐름이 건축계로 유입되는 과정, 건축계 내에서 역사연구를 통한 반인본주의적 담론의 전개 양상, 건축 설계 영역에서의 반인본주의적 입장(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시작)으로 주제를 세분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어떻게 프랑스 70년대 건축에서 근대건축을 대상으로 한 반인본주의적 역사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것이 이후의 탈-근대적인 또는 포스트모던한 건축담론 및 설계의 기반으로 작용하였는지를 살펴보았다. 특히, 70년대 프랑스 건축의 변모의 동인과 변모를 가능케 한 외부적 조건들 중에서 반인본주의가 인문학계에서의 본래의 함의의 축소, 변형을 거쳐 건축에서의 역사담론의 중심에 자리잡게 되는 과정을 파악하였고 1970년대 중반 이후 건축설계의 방향 전환에 작용한 방식을 살펴보았다.

대상 데이터

그 중에서도 당시 지적인 생산이 가장 활발했던 건축학교(Unité Pédagogique d’Architecture)들이었던 U.P.A.6, U.P.A.8, U.P.A.1, U.P.A.3 등의 교수들 및 학생들의 논문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는 따라서, 정치·사회 전반의 격변기였던 1960, 70년대 프랑스 및 유럽의 상황과 그 속에서 진행된 건축에서의 포스트모던한 기획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해석의 틀을 제시하려고 하며, 1950년대에서부터 프랑스 인문학계에서 발전된 반인본주의적 사고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다. 본 연구는 1960년대 이후에 불거진 (근대)건축 및 도시계획의 총체적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자 했던 프랑스 건축가들의 역사적, 이론적 작업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프랑스 인문학계의 사상적 흐름이 건축계로 유입되는 과정, 건축계 내에서 역사연구를 통한 반인본주의적 담론의 전개 양상, 건축 설계 영역에서의 반인본주의적 입장(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시작)으로 주제를 세분하여 연구를 진행한다.
젊은 건축가들이 행한 전세대 건축가 비판의 특징은 특정 건축가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기보다는 근대적 확신에 찬 건축가라는 특수한 주체 의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특히 자율성, 창조성, 직관의 강조에 비판의 초점이 맞추어졌다. 전세대 건축가들 및 그들의 태도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은 당시 두 세대 간의 입장 차이와 긴장 관계를 잘 드러낸다.
주요 분석 대상은 1968년 이후 파리지역에 만들어진 새로운 건축학교의 젊은 선생들과 학생들, 그리고 그들이 생산한 연구성과들이다. 그 중에서도 당시 지적인 생산이 가장 활발했던 건축학교(Unité Pédagogique d’Architecture)들이었던 U.

성능/효과

2) 1960년대 이후의 프랑스의 건축계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대규모 도시개발의 결과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이루어졌고, 그 가운데 특히, 2차 대전 종전 후 60년대까지 프랑스의 대규모 건축사업을 독점적으로 맡았던 엘리트 건축가 그룹들이 보여주었던 의지적(이며 초월적인) 주체로서의 건축가에 대한 확신이 문제의 전면에 등장하였다.
Hays)의 표현에 따르면 ‘탈인본주의적(post-humanistic)’ 입장을 발전시킨 바 있다.⁴⁷⁾ 반면에, 우리가 살펴본 1970년대 프랑스 건축가들에 의한 반인본주의적 역사연구와 건축설계는 1950년대 이후 프랑스의 인문사회학계의 지적 성과를 자양분으로 삼아 특수한 쟁점들을 발전시켰다는 점, 또한 건축가들의 지적인 고민은 (60년대 이후의 미국의 상황과는 달리) 아직 후기자본주의가 전면화되지 않은 프랑스의 경제적 상황, 뿐만 아니라 1968년 이후 사회주의적 이상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던 사회문화적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된다.
6] 따라서 이들은 독창적이고 개인적인 언어를 일관되게 구사하는 영웅적인 근대건축에 반하여, 혼성적이고 상황종속적인 건축을 실험하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서론에서 열거한 프랑스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의 형태적 특성 즉, 몽타주, 변형, 탈중심화, 분화 등을 구현하는 건축을 보여준다. 한편, 장 누벨(J.
이상의 분석을 통해 보았듯이, 강력한 의지와 자율성을 갖는 주체로서의 건축가와 내적인 일관성을 갖으며, 명확한 진화의 논리가 파악되는 건축가의 작품군(œuvre)이라는 신화의 비판과 해체의 시도는 먼저 역사연구의 차원에서 진행되었으며, 또한 건축가들의 대대적인 도시 및 건축 답사의 배경이 되었다.

후속연구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크게 발전한 신보수주의적 포스트모더니즘과 프랑스에서 반인본주의적 역사연구에 바탕을 둔 포스트모더니즘 모두 파편화, 꼴라쥬와 같은 문화 예술 일반에서의 널리 사용된 방법들을 공유함과 동시에, 역사적 모티브의 자유로운 활용을 대표적인 특징으로 하지만, 그 함의와 지향점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⁴⁾
Graves) 등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좁은 의미의 또는 ‘신보수주의적’이며 양식적인 정의를 넘어서서 포스트모더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확장된 이해를 통해, 디지털 건축과 생태주의 건축 등이 피할 수 없는 건축적 조건으로 자리잡으며 주체로서의 건축가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요구하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포스트모더니즘 건축’이라는 현대사가 갖는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1980년 건축전문지 AMC의 특집호에서 현대 프랑스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C. de Portzamparc)은 어떤 의견을 내었는가?	1970년대 프랑스 건축을 결산하는 1980년 건축전문지 AMC의 특집호에서 현대 프랑스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C. de Portzamparc)은 1970년을 전후로 “심대하고 돌이킬 수 없는 굴절”이 건축 분야에서 일어났다고 진단하였다. 또한 같은 호에 게재된 글에서 프랑스 현대건축의 대표적인 비평가인 자크 뤼캉(J.
	프랑스에서 일반 대중의 차원에서 근대건축이 혐오의 대상이 된 결정적인 계기는?	프랑스에서 일반 대중의 차원에서 근대건축이 혐오의 대상이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50년대부터 프랑스 전역에 대규모로 건설된 병영(caserne) 등으로 묘사되는 그랑장상블(grands ensembles, 대규모집합주거단지)이었으며, 이러한 특수한 건축 환경을 만든 다양한 요인들 중에서, 건축가가 그 주범으로서 지목되었다.6)
	1980년 건축전문지 AMC의 특집호에 게재된 글에서 프랑스 현대건축의 대표적인 비평가인 자크 뤼캉은 어떤 것을 말하였는가?	또한 같은 호에 게재된 글에서 프랑스 현대건축의 대표적인 비평가인 자크 뤼캉(J. Lucan)은 몽타쥬, 아상블라쥬, 축적, 변형, 탈중심화, 굴절, 분화 등을 이러한 돌이킬 수 없는 굴절의 내용으로, 그리고 프랑스의 포스트모던 건축의 특징으로 열거한다.1) 포잠박이 주장하는 돌이킬 수 없는 굴절은 어떤 건축으로부터의 굴절을 이야기하는가? 뤼캉이 프랑스식 포스트모더니즘으로서 요약한 작품의 통일성의 폐기를 가능케한 이론적, 역사적 배경은 무엇이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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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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