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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본 연구는 언어발달지체아동과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시제 표지의 이해와 산출 능력의 특성을 살펴보고 언어연령을 4세와 7세로 나누어 발달적 변화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더불어 시제 표지의 산출에서 나타나는 오류의 형태에 관해 알아보았다. 주요 연구 결과와 그 시사점에 대해 아래에 논하였다.
- 이에 본 연구는 비언어성 지능지수가 70 이상이면서 감각·신경·정서·행동적 결함이 없는 언어발달지체아동의 시제 이해와 산출 특성을 일반아동과 비교하여 봄으로써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시제표지의 발달 양상에 대한 경험적 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제안 방법
- 검사도구는 연습동사 2개와 실험동사 28개를 표현하는 동영상을 동사별로 촬영한 뒤 과거, 현재진행, 미래의 장면을 표현할 수 있는 동작 시작 전, 동작 진행 중, 동작 완료 후의 장면을 정지 화면으로 저장하여 제작하였다. 언어연령 4세와 7세인 일반아동 각 5명씩 총 10명을 대상으로 예비실험을 실시하여 각 시점을 반영하는 그림들을 수정 보완하였고, 최종적으로 각 동사에 대한 3시점의 그림을 A4용지에 가로로 무선 배열하여 컬러로 출력해 검사에 사용하였다.
- 선별검사를 거쳐 선정 기준에 부합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본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모든 실험은 아동과 개별적으로 진행하였다. 검사자와 아동이 마주 본 상태에서 노트북으로 과제 동영상을 제시하였고, 아동들은 동영상 28개를 연속적으로 본 후 각 과제를 수행하였다. 이해와 산출 과제 유형 각 1개씩 2회의 연습과제를 먼저 제시하였다.
- 두 집단의 대략적인 정보를 에 제시하였다.
- 본 실험을 실시할 때 두 과제의 시행 순서에 따른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각 연령의 아동들을 두 집단으로 분류하여 한 집단은 이해과제를, 다른 집단은 산출과제를 먼저 실시하도록 역균등화(counterbalancing)하였다.
- 선별검사를 거쳐 선정 기준에 부합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본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모든 실험은 아동과 개별적으로 진행하였다. 검사자와 아동이 마주 본 상태에서 노트북으로 과제 동영상을 제시하였고, 아동들은 동영상 28개를 연속적으로 본 후 각 과제를 수행하였다.
- 시제 산출 과제에서 시제유형별로 언어발달지체 유무와 연령에 따른 집단 간에 오류 양상을 살펴보았다. 과거, 현재진행, 미래 시제 각각에 대한 산출 오류 유형 및 빈도는 각각 <그림 4>, <그림 5>, <그림 6>과 같다.
- 시제유형과 연령의 상호작용 효과가 유의미함에 따라 4세와 7세 각 집단에서 시제유형에 따른 이해 능력의 차이를 보다 상세히 알아보고자 주효과 비교를 실시하였다(표 4).
- 시제유형과 연령의 상호작용 효과에서 4세와 7세 각 집단별 시제유형에 따른 산출 능력의 차이를 보다 상세히 알아보기 위해 주효과 비교를 실시하였다(표 6).
- 검사도구는 연습동사 2개와 실험동사 28개를 표현하는 동영상을 동사별로 촬영한 뒤 과거, 현재진행, 미래의 장면을 표현할 수 있는 동작 시작 전, 동작 진행 중, 동작 완료 후의 장면을 정지 화면으로 저장하여 제작하였다. 언어연령 4세와 7세인 일반아동 각 5명씩 총 10명을 대상으로 예비실험을 실시하여 각 시점을 반영하는 그림들을 수정 보완하였고, 최종적으로 각 동사에 대한 3시점의 그림을 A4용지에 가로로 무선 배열하여 컬러로 출력해 검사에 사용하였다. 실험에 사용된 자극과 그림의 예는 <표 2>, <그림 1>과 같다.
- 이해와 산출 과제 유형 각 1개씩 2회의 연습과제를 먼저 제시하였다. 이해 과제의 경우 실험자가 목적어 없이 제시되는 동사를 듣고 3개의 그림에서 시제가 일치하는 그림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과제를 수행하였고, 산출 과제의 경우 검사자가 아동에게 3개의 그림 카드 중 하나를 지적하여 보여주면 아동은 적절한 동사를 산출하였다. 검사자는 즉시 아동의 반응을 기록하였고 아동이 산출을 어려워하는 경우 목적어를 단서로 제시하여 반응을 유도하였다.
- 언어연령 집단을 구분한 근거는 일반아동의 경우 4세 이후에 형태소의 수가 급증하며 연결어미가 다양해지고, 만 5-6세가 되면 자신의 모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법형태소의 발달도 거의 성인 문법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하였다(배소영, 1995; Rice & Wexler, 1996). 즉, 문법형태소의 다양성이 도래하는 4세와 성인 문법의 대부분을 습득한 것으로 추정되는 7세로 언어연령 집단을 나누었다.
대상 데이터
- 본 연구의 대상은 언어연령을 4세로 일치시킨 언어발달지체아동과 일반아동 각 15명, 언어연령을 7세로 일치시킨 언어발달지체아동과 일반아동 각 15명으로, 총 60명이었다. 언어연령 집단을 구분한 근거는 일반아동의 경우 4세 이후에 형태소의 수가 급증하며 연결어미가 다양해지고, 만 5-6세가 되면 자신의 모국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문법형태소의 발달도 거의 성인 문법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하였다(배소영, 1995; Rice & Wexler, 1996).
- 본 연구의 대상인 언어발달지체아동 집단은 정신지체나 청력 손실, 신경학적 결함 및 뚜렷한 정서·행동적 문제를 동반하지 않았음에도 언어발달이 또래에 비해 지체된 아동들로 구성되었다(황민아, 2003, 재인용).
- 언어발달지체아동 집단은 (1) 한국 웩슬러 유아지능검사(Wechsler Preschool and Primary Scale of Intelligence: WPPSI)의 동작성 지능지수가 70 이상이면서 (2) 청각 및 시각 등의 감각 장애와 정서·행동적 문제를 나타내지 않는 아동들로 구성하였다.
- 일반아동 집단은 (1) 한국 웩슬러 유아지능검사(Wechsler Preschool and Primary Scale of Intelligence: WPPSI)의 동작성 지능지수가 85 이상이면서 (2) 부모에 의해 정상발달로 보고된 아동들로 구성하였다. 언어연령 4세 집단은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척도(PRES)의 통합언어연령이 생활연령의 1년 이내에 해당하는 아동들이었고, 언어연령 7세 집단은 구문의미 이해력 검사(KOSECT)의 점수가 7세 평균의 ±1 표준편차 이내에 속하는 아동들이었다.
데이터처리
- 일반아동과 언어발달지체아동을 대상으로 집단과 연령에 따른 시제 이해 수행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집단(2)x연령(2)x시제유형(4)을 요인으로 하는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 measures ANOVA)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집단(F(1,56)=13.
- 자료 분석은 SPSS 1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언어발달 지체유무와 연령에 따른 시제 이해 및 산출을 알아보기 위한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Measures ANOVA)을 실시하였다.
이론/모형
- 시제의 이해와 산출 검사에 사용될 동사는 원혜미·황민아(2005)의 연구를 참조하였는데, 이는 MCDI-K 유아용 검사(배소영, 2003)를 기초로 대부분의 유아들이 습득한 동사 중 과거, 현재진행, 미래의 시제 차이를 그림으로 표현 가능한 것을 선정한 것이다.
성능/효과
- 두 집단 모두 현재진행 ‘-고 있다’, 과거 ‘-었-’, 미래 ‘-려고 한다’, 현재진행 ‘-ㄴ/는다’의 순으로 높은 정반응률을 보였다.
- 둘째, 시제표지의 산출에서 언어발달지체아동과 일반아동은 언어발달지체유무와 연령에 따라 다양한 시제 오류 형태를 보였다. 일반 4세 집단은 과거형과 미래형을 현재진행 ‘-ㄴ/는다’로 대치하거나 현재진행형을 과거형으로 대치하는 오류가 많았으나, 일반 7세 집단은 과거형과 미래형에서는 거의 정확한 수행을 보였고 현재진행형의 경우만 과거형으로 대치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 분석 결과, 집단(F(1,56)=20.676, p<.001)과 연령(F(1,56)=149.392, p.05).
- 언어발달지체 4세 집단은 과거형과 미래형을 현재진행 ‘-ㄴ/는다’로 대치하거나 현재진행형을 과거형이나 동사원형으로 대치하는 오류를 보였고, 언어발달지체 7세집단은 과거형과 미래형을 현재진행 ‘-ㄴ/는다’로 대치하고 현재진행형은 미래형으로 대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 이해 과제에서의 반응 정확도는 모든 하위집단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여 현재진행 ‘-고 있다’와 과거 ‘-었-’에서 상대적으로 보다 정확한 수행이 가능하였고, 그에 이어 미래 ‘-려고 한다’, 현재진행 ‘-ㄴ/는다’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 일반 4세 집단은 과거형과 미래형을 현재진행 ‘-ㄴ/는다’로 대치하거나 현재진행형을 과거형으로 대치하는 오류가 많았으나, 일반 7세 집단은 과거형과 미래형에서는 거의 정확한 수행을 보였고 현재진행형의 경우만 과거형으로 대치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 시제 이해 과제와 시제 산출 과제에서 시제유형별 반응정확도의 패턴은 다소 상이하였으나 시제유형과 연령의 상호작용 효과 측면에서는 비슷한 추세가 관찰되었다. 즉, 시제 이해 과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제 산출 과제에서도 4세경 아동들이 과거나 현재형에 비해 미래형에서 특히 어려움을 보였던 반면 7세경에 이르렀을 때에는 미래 시제 산출 능력이 과거 시제의 수행에 버금갈 정도로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즉, 일반 7세 집단의 아동들은 과거 ‘-었-’, 미래 ‘-려고 한다’, 현재진행 ‘-고 있다’, ‘-ㄴ/는다’의 순으로 적절한 수행을 보인 반면, 언어발달지체 7세 집단에서는 과거 ‘-었-’, 현재진행 ‘-고있다’, ‘-ㄴ/는다’, 미래 ‘-려고 한다’의 순으로 정반응률이 높게 나타났다.
- 지체 4세는 원형으로 대치하는 오류도 보였으나 다른 집단에 비해 미래 ‘-려고 한다’로 대치하는 오류는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미래 ‘-려고 한다’로 대치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났다.
- 첫째, 시제표지의 이해와 산출에서 언어발달지체아동은 일반아동에 비해 저조한 수행을 보였으나 시제유형별 패턴은 두집단에서 비교적 유사한 것으로 관찰되었으며, 특히 연령에 따라 발달하는 측면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연구
- 단순언어장애를 동반한 아동이라 할지라도 약 8세경이 되면 일반발달 아동의 하한(lower bound)에 비견할 정도의 안정된 시제 사용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일부 선행 연구의 결과를 감안한다면 보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를 통해 면밀히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Rice, 2003; Rice, Wexler & Hershberger, 1998).
- 그러나 한국어의 현재시제는 선어말어미 ‘-는-/-ㄴ-’과 종결어미 ‘-다’ 외에도 관형사 어미 ‘-는, (으)ㄴ’에 의해 표시될 수 있고, 과거시제는 선어말어미 ‘-았-/-었-/-였-/-ㅆ-’과 함께 관형형어미 ‘-(으)ㄴ/던’이 쓰이기도 하며, 미래시제는 연결어미 ‘-려고’ 뿐 아니라 선어말어미 ‘-겠-’과 관형형 어미 ‘-(으)ㄹ’, 관용적 표현 ‘(으)거예요’를 사용하여 표현할 수도 있다. 때문에 보다 포괄적인 시제 발달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추후 다양한 시제 어미와 보조 용언, 시간 부사를 포함한 연구가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기존 선행 연구들이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시제 출현 시기, 출현 빈도, 출현율 등을 보고하였던 것에서 나아가 언어발달지체아동과 일반아동을 직접 비교하여 시제 표현의 이해 및 산출과 관련된 발달 양상을 알아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문법형태소의 이해와 산출에서 나타나는 언어발달지체아동과 정상발달 아동의 차이점과 발달적 특성을 파악하는 이 같은 시도는, 시제와 같은 특정 표지가 출현하는 시기를 기점으로 위험성이 높은 아동을 선별하여 심층적인 평가를 실시함은 물론 조기 중재를 도입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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