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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또한 하 등은 맥의 빠르기, 크기, 깊이와 같이 물리량에 초점을 둔 맥상 판별 기준을 제시하였다.6) 그는 맥의 빠르기와 관련해서는 遲ㆍ緩ㆍ數脈을, 크기와 관련해서는 微ㆍ細ㆍ弱ㆍ緩ㆍ大脈을, 깊이에 대해서는 浮ㆍ中ㆍ沈脈을 기준으로 맥상을 분류하여 수치화ㆍ정량화를 통한 맥진기 개발의 기준으로 삼고자 하였다.
- 기존에 맥들 간의 관계를 통해 각 맥의 속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이 주로 이론적 서술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면, 본 연구에서는 실제 임상 상황을 반영하는 맥들 간이 관계를 토대로 27맥의 속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동의보감』의 ｢내경편｣ㆍ｢외형편｣ㆍ｢잡병편｣의 전체 88개의 문 가운데 49개의 문에 등장하는 [맥법] 조문에는 다수의 문장에서 특정 질환을 공통적으로 표현하는 맥들에 대한정보가 기술되어 있다.
- 4) 그는 『맥경』과 『의학입문』과 같은 전통문헌을 근거로 삼아 맥박의 간격(遲ㆍ數ㆍ緩ㆍ促ㆍ結ㆍ代), 맥압의 강도(虛ㆍ實ㆍ洪ㆍ微ㆍ弱ㆍ濡ㆍ絶), 맥위의 천심(浮ㆍ沈ㆍ散ㆍ伏), 맥체의 굵기와 길이(大ㆍ細ㆍ動ㆍ長ㆍ短), 맥파의 파형(滑ㆍ澁ㆍ緊ㆍ緩ㆍ散ㆍ弦ㆍ芤ㆍ革)과 같은 다섯 가지의 맥상 분류의 기준을 제시하였다. 또한 더 나아가 遲數, 不整, 虛實, 浮沈, 大細, 長短과 같은 맥상의 축을 설정하여 맥진기 개발의 기준으로 삼고자 하였다. 한편 이 등은 『빈호맥학』이라는 문헌을 분석함으로써 맥상 분류 기준에 대해 고찰을 시도하였다.
- 먼저 浮脈과 芤脈의 관계를 살펴보자. 두 맥은 浮沈 축에서는 모두 동일한 정도의 값을 갖지만, 그 외의 遲數 축, 滑濇 축, 洪細 축에서는 특별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 본 논문에서는 문헌 속에 비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27맥에 대한 속성을, 문헌 속에 기재된 27맥의 실제 용례를 토대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문헌고찰을 통해 맥의 속성을 파악하고자 한 선행연구에서는 대부분 특정 저자의 맥에 대한 설명에 의거한 반면, 본연구에서는 임상 상황을 표현한 맥의 용례를 통해 맥의 속성을 분석함으로써 맥의 속성을 보다 실제적, 경험적 측면에서 파악하고자 시도하였다.
- 본 논문에서는 문헌 속에 비유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27맥에 대한 속성을, 문헌 속에 기재된 27맥의 실제 용례를 토대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문헌고찰을 통해 맥의 속성을 파악하고자 한 선행연구에서는 대부분 특정 저자의 맥에 대한 설명에 의거한 반면, 본연구에서는 임상 상황을 표현한 맥의 용례를 통해 맥의 속성을 분석함으로써 맥의 속성을 보다 실제적, 경험적 측면에서 파악하고자 시도하였다.
- 각 문장에 포함되어 있는 맥상은 단일한 맥으로 표시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수의 경우 복수의 맥들이 동시에 등장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복수의 맥들이 동일한 상황, 동일한 질환에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기록된 경우, 이들 맥들 간에 공통된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전제하였다. 여기서의 속성은 맥의 빠르기, 크기, 깊이, 파형과 같은 물리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27맥 각각이 팔요 맥과 가지는 관련성을 의미한다.
- 본 연구는 浮沈, 遲數, 滑濇, 洪細 4개의 축을 이루는 8개의 기준 맥을 설정하고 이 관계 속에서 27개의 각 맥상이 지니는 특징을 4개의 축상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27개의 개별맥들이 축을 이루는 2개의 상반되는 기준맥 중 어떠한 기준맥과 상대적으로 특이적이며 밀접한 관계를 맺는지를 수치화 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텍스트마이닝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TF-IDF(Term FrequencyInverse Document Frequency) 정규화 방식을 활용하였다.
- 본 연구에서 27행 8열의 공통등장횟수 행렬(27맥×8개의 기준맥)을 통해 TF-IDF 값을 계산할 경우 각 TF-IDF 값에 8개의 기준맥에 대한 고려가 포함되기 때문에 이는 각 축 안에서의 상대적인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 본 연구에서는 [상반맥]의 총 8개의 항목 가운데 표리, 한열, 기혈, 다소의 관계를 볼 수 있는 浮沈, 數遲, 滑濇, 洪細의 축을 토대로 전체 27맥이 가지는 속성을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이 네 가지 축은 『동의보감』 ｢진맥문｣ ｢諸脈綱領｣ 조문에 설명되어 있는 浮沈ㆍ遲數ㆍ滑澁ㆍ細大의 八要脈 개념을 참고하여 설정하였다.
- 본 연구에서는 『동의보감』에 소개되어 있는 27맥의 속성을 이론적인 정의를 통해 이해하기 보다는 실제 [맥법] 조문에 기술되어있는 용례를 토대로 분석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그 구체적인 27맥 속성 분석의 방식은 27맥이 상호간에가지는 관계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 최종적으로 우리는 『동의보감』 내 전체 49개의 [맥법] 조문에 등장하는 다양한 맥진 용례를, 맥상 분석의 축을 토대로 분석함으로써, 27맥 각각이 가지는 속성을 팔요맥을 토대로 표현하였다. 이 같은 연구는 기존에 이루어졌던 물리량을 통한 맥상 분석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관계를 통한 27맥 속성분석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가설 설정
- 그런데 表裏, 寒熱, 虛實, 多少, 氣血, 陰陽은 단순히 상대되는 속성일 뿐만 아니라 한의학 변증 개념의 기본적 틀을 구성하는 속성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각 항목의 두 개의 맥상이 27맥 가운데 특정 속성을 대표하는 축으로서 역할 할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즉 浮脈과 沈脈이 각각 표와 리를주한다고 한다면, 浮脈과 沈脈을 전체 27맥 가운데 표리의 축을 담당하는 기준맥으로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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