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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1) 토혈(吐血)에 사용된 조문: 토혈에 관한 ｢血｣문 문장 속 삼리의 판별을 위해 침구갑을경과 침구자생경의 관련 문장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鍼灸甲乙經ㆍ卷之十一』 ｢動作失度內外傷發崩中瘀血嘔 血唾血第七｣에는 “胸中瘀血, 胸脇榰滿, 鬲痛, 不能久立, 膝痿寒, 三里主之.
- 본 논문에서는 동의보감 속 삼리가 족삼리인지 수삼리인지 판별하였다. ‘三里’는 동의보감 전체에서 가장 많이 출현하는 혈명이면서도,(3) 동의보감 내에서 삼리, 족삼리 및 수삼리라는 명칭이 혼용 되고 있다.
제안 방법
- 2) 육혈(衄血)에 사용된 조문: ｢血｣문 문장에 대한 고찰을 위해 황제내경, 침구갑을경, 침구자생경 및 의학강목에서 혈(血)과 관련한 삼리 주치를 비교하였다.
- 위 사항에 모두 해당되지 않아 논의가 필요한 조문에 대해 주치 및 동용혈을 근거로 족삼리 및 수삼리 여부를 판단하였다.
- 원출전 혹은 동의보감에서 삼리의 족삼리 및 수삼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문장에 대해서는 해당 문장의 병증이 족삼리 주치에 해당하는가 수삼리 주치에 해당하는가를 확인하였다. 황제내경, 침구갑을경, 침구자생경, 의학강목, 동의보감 등을 기준으로 하였다.
대상 데이터
- 그러므로 삼리가 족삼리인지 수삼리인지를 판별하는 것은 동의보감의 침구학적 활용을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삼리를 기재하고 있는 총 62개 조문중 족삼리인지 수삼리인지 판별이 필요한 52개 조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 족삼리(20개) 및 수삼리(2개)라고 명기되어 있는 조문을 제외하면 단순히 ‘三里’라고 기재된 조문은 총 62개이다. 이 가운데 침구편 ｢手陽明大腸經左右凡四十穴｣(2개) 및 ｢足陽明胃經左右凡九穴｣(8 개)에서 나타나는 10개의 삼리 조문은 판별이 불필요하므로 본 논문에서는 총 52개 조문을 판별의 대상으로 하였다.
- 족삼리(20개) 및 수삼리(2개)라고 명기되어 있는 조문을 제외하면 단순히 ‘三里’라고 기재된 조문은 총 62개이다.
- 한의학고전DB(https://www.mediclassics.kr/)에서 ‘삼리’를 검색하여 삼리, 수삼리, 족삼리를 포함한 총 84개 조문을 확인하였다.
성능/효과
- *『神』, 『胞』, 『積聚』, 『婦人』문 문장은 출전인 『醫學綱目』을 확인한 결과 원출전이 『鍼經摘英集』임을 확인하였고, 이에 따라 『鍼經摘英集』을 다시 확인하였다.
- 1) 건망(健忘)에 사용된 조문: 황제내경과 침구갑을경, 침구자생경에는 건망에 삼리를 쓰는 예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침구갑을경에서 족삼리의 주치로 ‘狂歌妄言, 怒, 惡人與火, 罵詈’을 들고 있는 점으로 보아 ｢神｣문 문장의 삼리는 족삼리인 것으로 보인다.
- 1) 원출전에 ‘足三里’, ‘足陽明經三里’, ‘三里…在膝下三寸’ 등으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Table 1): ｢風｣문의 『鍼灸資生經』이 출전인세 문장은 침구자생경을 확인한 결과 ‘足三里’로 기재되어 있었다.
- 1. 동의보감에서 ‘三里’라고 기재된 62개 조문 중 판별을 요하는 52개 조문의 원출전을 확인한 결과 11개 조문의 출전에서 삼리가 ‘足三里’, ‘足陽明經三里’, ‘三里…在膝下三寸’ 등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 2) 골증노열(骨蒸勞熱), 허손노채(虛損勞瘵)에 사용된 조문: ｢虛 勞｣문 침구법의 “五勞羸瘦, 取足三里.
- 2. 6개 조문에서는 위(胃)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고, 4개 조문에서는 삼리가 위경(胃經)의 합혈로서 등장하므로 총 10개의 조문의 삼리는 족삼리임이 명확하다.
- 3) 비류탁체(鼻流濁涕)에 사용된 조문: 황제내경, 침구갑을경, 침구자생경에는 비연(鼻淵) 및 유사 증상에 삼리를 쓰는 예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素問ㆍ氣厥論篇』 “膽移熱於腦 則辛頞鼻淵, 鼻 淵者 濁涕下不止也”에 대한 왕빙주를 보면 비연에 관여하는 두 경맥으로 족태양맥과 족양명맥을 들고 있기 때문에,(19) 비류탁체(鼻流 濁涕)에 관한 ｢鼻｣문 문장의 삼리는 족삼리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 3. 토혈(吐血), 대변불통(大便不通), 리부지(痢不止), 장예(障瞖), 열격(噎膈), 징가적괴(癥瘕積塊), 창만(脹滿), 골증노열(骨蒸勞熱), 허손노채(虛損勞瘵) 등 10개 조문의 병증이 족삼리 주치에 해당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화(瀉火)를 효능으로 하는 2개 조문 또한 동의보감 내에 족삼리라는 근거가 존재한다.
- 4) 이질[痢不止]에 사용된 조문: 침구갑을경에는 “구토와 설사가 자주 나고 설사시 농혈이 나오며, 만약 토하려고는 하는데 나오는 게 없을 때에는 먼저 삼리를 취하고 후에 태백과 장문혈로 주치한다”(7) 라는 구절이 있다.
- 5. 따라서 동의보감 내에서 판별을 요하는 52개 삼리 중 47개는 족삼리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고, 추가로 논의한 5개의 조문 또한 모두 족삼리라고 판단할 수 있다.
- 그 결과 원출전에 삼리가 ‘足三里’, ‘足陽明經三里’ 등으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 위(胃) 나 족삼리 주치가 언급되어 있는 경우, 삼리를 다리에 위치한 경혈로 인식한 경우, 삼리와 족삼리가 동일한 의미로 병용된 경우 등이 있었다.
- 4개 조문에서 삼리를 다리에 위치한 경혈로 인식한 서술이 존재하였고, 3개 조문의 원출전 해당 장에서 삼리와 족삼리가 동일한 의미로 병용되었다. 따라서 원출전을 확인한 결과 총 25개 조문에서 삼리는 족삼리임을 알 수 있었다.
- 이상의 예에서 황제내경과 침구갑을경의 삼리는 족삼리라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침구자생경에서도 침구갑을경의 문장을 상당수 인용하고 있으므로 해당 삼리가 족삼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이상의 예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의학강목 ｢諸 見血門｣에 등장하는 삼리도 모두 족삼리를 지칭하는 것이며, 삼리의 주치가 기왕의 토혈, 해타혈 뿐 아니라 육혈(衄血), 하혈 등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동의보감에서 ‘三里’라고 기재된 62개 조문 중 판별을 요하는 52개 조문의 원출전을 확인한 결과 11개 조문의 출전에서 삼리가 ‘足三里’, ‘足陽明經三里’, ‘三里…在膝下三寸’ 등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또한 7개 조문의 출전에서 위(胃)가 삼리와 같이 언급되거나 족삼리 주치가 언급되어 족삼리임을 알 수 있었다. 4개 조문에서 삼리를 다리에 위치한 경혈로 인식한 서술이 존재하였고, 3개 조문의 원출전 해당 장에서 삼리와 족삼리가 동일한 의미로 병용되었다.
- 또한 ｢眼｣문 문장은 출전인 의학강목을 확인한 결과 원출전이 『扁鵲神應鍼灸玉龍經』임을 확인하였고, 편작신응침구옥룡경을 다시 확인한 결과 ‘三里’ 뒤에 ‘在膝下三寸’이라는 부연설명이 있었다.
- 이상의 예에서 황제내경과 침구갑을경의 삼리는 족삼리라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침구자생경에서도 침구갑을경의 문장을 상당수 인용하고 있으므로 해당 삼리가 족삼리를 지칭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이상의 예를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의학강목 ｢諸 見血門｣에 등장하는 삼리도 모두 족삼리를 지칭하는 것이며, 삼리의 주치가 기왕의 토혈, 해타혈 뿐 아니라 육혈(衄血), 하혈 등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대되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寒｣문에 등장하는 문장 또한 출전인 『衛生寶鑑』을 확인한 결과 “在膝下三寸”이라는 설명이 있었고, ｢嘔吐｣문 문장 또한 출전인 『萬病回春』을 확인한 결과 “在膝下三寸”이라는 부연설명이 있었다.
후속연구
- 본 논문에서는 동의보감에 기재된 8개의 동명이혈 중 가장 많이 출현한 삼리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추후 기타 동명혈에 대해서도 본 논문과 동일한 방식의 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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