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연결망 분석을 활용한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구조에 관한 연구: 네트워크 중심성과 중개자 역할을 중심으로

양창훈; 허정은

doi:10.5392/jkca.2017.17.12.049

연결망 분석을 활용한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구조에 관한 연구: 네트워크 중심성과 중개자 역할을 중심으로
Research Networking in Convergence Relations: A Network Analytic Approach to Interdisciplinary Cooperation 원문보기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 The Journal of the Korea Contents Association, v.17 no.12, 2017년, pp.49 - 63

양창훈 (가톨릭관동대학교 공공행정학과) , 허정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총괄기획팀)

초록
AI-Helper

본 연구는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 지원과제를 대상으로 연구 분야간 협력적 연계관계 구조와 그 속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학제간 연구협력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개별 연구 분야들이 보유한 지식, 정보, 자원 등을 다른 분야들과 결합하고 공유하는 상호 협력적인 연구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한 183개 융합과제를 대상으로 98개의 연구 분야를 추출하고 이를 관계형 네트워크 데이터로 구축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다양한 분야들이 상호 연계되어 군집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협력적 융합연구 활동이 고르게 분포되는 구조적 속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외향 및 내향 연결 중심성이 높은 분야들이 전체 년도구간에서 학제적 연구협력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셋째, 연결자(Liaison)의 중개 역할이 전체 네트워크에서 이종 지식과 정보의 흐름을 중개하는 연구 분야의 대표적인 특성이라는 점도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학제간 연구협력 네트워크의 구조적 속성을 파악하고 융합연구에 있어서 네트워크 방법론의 적용이 가지는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Abstract ▼ AI-Helper

Interdisciplinary convergence research is widely seen as a collaborative research between different disciplines, which is often driven by common agenda or problems in pursuit of a particular common objective. Thus, the purpose of interdisciplinary cooperation in convergence research is to bring each discipline's unique perspective together with the academic expertise of researchers in order to share common problems that cannot be solved effectively without research partnership. We present empirical evidence on how interdisciplinary research relationships are formed to facilitate research networking in convergence relations. In particular, we used network analysis to investigate how interdisciplinary linkages and convergence research networks has formed over time. We found that the convergence research networks were implemented by the interdisciplinary convergence research support program as intended. We did find that research field with high indegree and outdegree in a network played critical roles on the dynamics and degree of interdisciplinarity. Finally, we could find evidence that the role of liaison brokers triggered relational dynamics in interdisciplinary research collaboration.

주제어

AI 본문요약
AI-Hel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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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본 연구에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한 183개 융합과제를 대상으로 총 98개 융합연구 분야에 대한 협력적 연계관계를 분석함으로써 학제간 융합연구의 연계적 속성을 이해하고 연구 분야들간 관계 구조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융합연구 네트워크에서 개별 연구분야가 갖고 있는 중개자 속성이 학제간 협력 활동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네트워크 방법론을 활용하여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한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의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 분야간 협력적 연계관계 구조 및 융합의 특성을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의 연계관계를 네트워크 방법론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학제간 연구협력에 있어서 중요한 함의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일반화의 한계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융합연구 네트워크 안에서 나타나는 상호연계와 결합은 다양한 분야간에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동태성을 나타내주며, 이는 연구협력 체제를 학제적 영역 안에서 수행되는 개별 연구 활동의 단순조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창발적 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다[37]. 본 연구에서 네트워크란 개인과 사회가 당면한 주요 문제를 새로운 접근과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협력적 연구 활동을 통해 융합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분야들의 집합으로 본다.
네트워크 분석은 여러 개체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표출되는 연계적 속성(relational property)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론적 분석틀이다[10]. 본 연구에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한 183개 융합과제를 대상으로 총 98개 융합연구 분야에 대한 협력적 연계관계를 분석함으로써 학제간 융합연구의 연계적 속성을 이해하고 연구 분야들간 관계 구조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또한 융합연구 네트워크에서 개별 연구분야가 갖고 있는 중개자 속성이 학제간 협력 활동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중심성 및 중개 역할 분석을 통하여 연구 분야간 융합연구의 협력적 관계구조를 파악하고, 네트워크 구조가 융합연구에 있어서 어떤 유기적 연계속성을 갖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학제간 협력을 통한 융합연구 활동의 유기적 연계 속성을 분석하기 위해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을 대상으로 지원과제별 연구책임자의 전공분야와 해당 학문분야 자료를 관계형 네트워크 데이터인 1-mode 행렬로 구축하였다. [표 2]의 a는 수집된 자료의 원시데이터(raw data) 형태로 4개의 지원과제(P1-P4)와 과제별 연구책임자의 전공분야(D1-D4) 그리고 해당 과제의 학문분야(D1-D5)를 나타내고 있다.
제시된 연구 문제에 따라 학제간 융합연구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수집된 자료들을 관계형 데이터(relational data)로 변환시켜 융합연구의 유기적 협력관계 속성을 연결망 구조로 구축하였다. 이는 융합연구에서 각 분야들이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가를 단순히 파악하기 보다는 학제간 협력을 통한 융합연구는 어떤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함이다. 즉 학제간 연계구조는 융합연구를 형성하는 학제간 연구협력의 구조적 특성을 나타낸다.
이 두 세부사업은 상이한 목적과 지원규모를 갖지만 인문사회와 이공계 분야의 융합을 통한 사회문제 진단 및 합리적 해결 방안 제시, 새로운 학문 영역 창출이라는 거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전략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목적은 개별 학제의 경계를 넘어 서로 다른 학문의 이질적 특성을 융합하고, 창조적인 연구 성과의 창출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분야의 융합연구 지원과제를 대상으로 연구협력의 연계 속성과 구조적 특성을 집합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측정·분석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네트워크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현재 우리나라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의 학제간 연계 속성이 어떤 구조적 특성(topology)을 지니고 있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네트워크 분석은 여러 개체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표출되는 연계적 속성(relational property)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론적 분석틀이다[10].
따라서 연구 분야의 학제적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네트워크 내에서의 위치 정도만을 측정하는 중심성 지표만을 가지고 융합연구에서 개별 연구 분야들이 갖는 역할과 특성을 규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개 역할(brokerage role)에 대한 추가 분석을 통해서 융합연구 협력 네트워크에서 학제적 특성에 따른 각 연구 분야의 구체적인 역할을 이해하고자 한다. 융합연구는 다양한 연구 분야와의 지속적인 연계관계를 통해 형성된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각 분야들을 매개하는 중개자 역할은 협력적인 융합연구 활동이 촉진되는데 있어서 각 학문 간의 연구 분야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게 해준다.
학제간 융합연구지원 과제를 대상으로 연구 분야간 협력적 연계관계 구조를 분석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다음의 두 가지 연구 문제를 제시하였다. 첫째, 융합연구를 위한 학제간 연구협력 네트워크에서 중심성이 높은 융합연구 분야는 무엇인가? 둘째, 학제간 융합연구가 일어나도록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 분야들은 어떤 구조적 속성을 지니는가?

제안 방법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된 융합연구는 어떤 협력적 연계구조로 나타나는지를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탐색해 보았다. 동 기간 동안 총 856개의 과제가 신청되었으며, 이 중 183개의 과제만이 융합연구지원 과제로 최종 선정되었다.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는 다양한 연구 분야들간의 지속적인 연계관계를 통해 형성되고 있으며, 따라서 학제간 융합연구 활동이 촉진되는데 있어서 각 연구 분야가 상호 협력적 연계구조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98개 분야에 대한 중개자 역할을 분석하고 그 특성을 규명하였다.
제시된 연구 문제에 따라 학제간 융합연구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수집된 자료들을 관계형 데이터(relational data)로 변환시켜 융합연구의 유기적 협력관계 속성을 연결망 구조로 구축하였다. 이는 융합연구에서 각 분야들이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가를 단순히 파악하기 보다는 학제간 협력을 통한 융합연구는 어떤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함이다.
이는 기존 연구들이 융합연구 협력의 속성(attributes)을 설명변수와의 상관관계로 규명하고자하는 기본적인 접근방식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네트워크 분석은 융합연구의 협력적 연계 구조를 분석대상 개체 간의 관계로부터 파생되는 창발적 속성(emergent property)에 기반을 두고 분석한다. 네트워크 분석을 이용하여 융합연구의 협력적 연계관계를 분석한 국내 연구들로는 산업공학 분야의 융합연구 인용관계 분석[29], 출연연구기관의 융합기술 분야간 연계구조 분석[30], 보건의료 분야 융합연구의 연계관계 특성 및 키워드 분석[31], 융합기술분야 연구자 네트워크의 공저자 분석[32], 그리고 첨단융합 기술개발사업의 연구관계 구조 분석[16] 등으로 한정되고 있다.

대상 데이터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된 융합연구는 어떤 협력적 연계구조로 나타나는지를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탐색해 보았다. 동 기간 동안 총 856개의 과제가 신청되었으며, 이 중 183개의 과제만이 융합연구지원 과제로 최종 선정되었다. 183개 지원과제별 전공분야와 학문분야를 분석한 결과, 「학술연구분야분류표」의 중분류를 기준으로 62개의 전공분야와 92개의 학문분야 등 중복 분야를 제외하고 총 98개의 융합연구 분야가 도출되었다.

데이터처리

이와 같이 연구 분야간에 연계가 있으면 1로 그리고 연계가 없으면 0으로 표기하고, 융합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분야(out-tie)와 융합연구의 대상이 되는 분야(in-tie)를 파악할 수 있도록 수집된 자료를 방향성이 존재하는 관계형 데이터(directed relational data)로 변환시켜 학제간 융합연구 협력 네트워크의 유기적 연계구조와 그 속성을 분석할 수 있다.⁵⁾ 본 연구에서는 네트워크 데이터분석을 위해 UCINET6을 활용하였으며, 그 결과를 Net-Draw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시각적인 소시오그램으로 나타내었다.

성능/효과

동 기간 동안 총 856개의 과제가 신청되었으며, 이 중 183개의 과제만이 융합연구지원 과제로 최종 선정되었다. 183개 지원과제별 전공분야와 학문분야를 분석한 결과, 「학술연구분야분류표」의 중분류를 기준으로 62개의 전공분야와 92개의 학문분야 등 중복 분야를 제외하고 총 98개의 융합연구 분야가 도출되었다. 따라서 네트워크 노드는 183개 지원과제를 통해 도출된 98개 연구 분야이며, 연계관계는 연구 분야간 협력적 연계빈도를 나타낸다.
넷째, 학제간 융합연구에서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 분야들은 일반적으로 연결 중심성이 높은 분야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중개자 역할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정자 및 문지기 역할은 경영학, 대표자 역할은 체육, 자문가 및 연결자 역할은 컴퓨터학 분야가 중심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융합연구를 중심적으로 수행하는 분야는 외향 및 내향 연결 중심성이 높은 분야들로 전체 년도구간에서 학제적 연구협력의 주요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융합연구 활동의 중심성이 특정 연구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은 네트워크의 중심부와 주변부에 위치한 분야들간 연구협력의 범위가 협소하다는 의미이고, 이는 융합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단기적으로 집중적 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사회과학 분야의 정책학과 공학 분야의 전자·정보통신공학은 동종 학문분야와의 연구협력을 위해 이종 학문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통제하는 문지기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경영학의 경우 사회과학의 연구 분야들을 동종 또는 이종 학문분야와 연계시켜주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컴퓨터학과 철학은 이종 학문분야에 속한 연구 분야들간의 중개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체육은 예술체육 분야의 연구 분야들을 이종 학문분야와 연계시켜주는 역할, 그리고 교육학은 동종 또는 이종 연구 분야들을 다른 학문분야와 연계시켜주는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사회과학 분야의 사회학; 인문학 분야의 한국어와 문학; 공학의 화학공학; 자연과학 분야의 물리학; 복합학 분야의 학제간 연구; 농수해양 분야의 농학은 자신이 속한 학문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다른 학문분야에 매개하여 융합연구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대표자의 역할 특성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사회과학 분야의 경제학과 인류학 그리고 예술체육 분야의 디자인은 이종 연구 분야들을 상호 매개하여 이질적 정보와 자원이 공유되게 함으로써 융합연구에서 상호 보완적이고 의존적인 협력 관계가 형성되도록 하는 연결자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연구 분야간 협력적 연계가 촉진될 수 있는 최단 경로거리를 의미하는 근접 중심성의 경우, 전체적인 융합연구 네트워크 형태가 상호 밀접히 연계되는 협력적 연계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연구 분야들간 상호의존도가 높아져 융합연구를 위한 협력의 가능성이 증대되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Gould & Fernandez[41]의 논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네트워크 구조에서 모든 중개자 역할을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여 분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 분석 결과에서도 경영학은 조정자와 문지기 역할 그리고 컴퓨터학은 자문가와 연결자 역할 등 중복적인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후속 연구에서는 중개 역할 자체에 대한 해석보다는 중개 역할에 있어 중복된 영역을 확인하고 이러한 역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분석해 융합연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를 수행하였을 경우, 연구 분야간에 융합연구를 위한 상호 협력적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보며, b에서 보는바와 같이 행(rows)에는 전공분야(ego) 그리고 열(columns)에는 학문분야(alter)가 배열된 연구 분야간 연계의 수를 나타내는 1-mode 행렬을 구축할 수 있다. 일례로, 지원과제 P2에서는 전공분야 D2가 학문분야 D1 그리고 D4와 연계되어 융합연구를 수행함을 알 수 있고, 또한 학문분야 D2는 전공분야 D1, D3, D4에 의해서 협력적 융합연구의 대상이 되는 분야가 됨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연구 분야간에 연계가 있으면 1로 그리고 연계가 없으면 0으로 표기하고, 융합연구 과제를 수행하는 분야(out-tie)와 융합연구의 대상이 되는 분야(in-tie)를 파악할 수 있도록 수집된 자료를 방향성이 존재하는 관계형 데이터(directed relational data)로 변환시켜 학제간 융합연구 협력 네트워크의 유기적 연계구조와 그 속성을 분석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에서는 동일 학문분야에 속한 분야들간의 상호 연계를 통하여 연구협력이 일어나기 보다는 독립적인 연구 분야들간에 학제적 연구협력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조정자의 역할보다는 연결자의 중개 역할이 이종분야간 정보의 흐름과 자원의 교환을 상호 보완적이고 의존적인 관계로 형성되도록 하는데 중심적이었다라고 볼 수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 나타난 학제간 융합연구는 다양한 분야들이 상호 연계되어 군집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협력적 융합연구 활동이 고르게 분포되는 분산적인 구조적 속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학제간융합연구가 바람직한 네트워크의 구조 형태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5) 등이 학제간 융합연구에서 핵심적인 중개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5]. 특히 상위 13개 분야 중 경영학을 제외한 모든 분야들이 연결자 중개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역할 유형별로는 조정자 및 문지기 역할은 경영학(7.
넷째, 학제간 융합연구에서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 분야들은 일반적으로 연결 중심성이 높은 분야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중개자 역할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정자 및 문지기 역할은 경영학, 대표자 역할은 체육, 자문가 및 연결자 역할은 컴퓨터학 분야가 중심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융합연구 활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 교류의 흐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연구 분야가 갖는 다양한 매개적 속성을 추출하여 네트워크에서의 역할과 위치가 융합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협력적 연계과정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후속연구

첫째,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을 연구의 대상으로 설정하였으나 한국의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를 포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따라서 본 네트워크 분석의 결과를 융합연구 협력의 구조적 특성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따른다. 둘째,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취합한 융합연구 데이터는 심사단계와 선정단계를 거치면서 정책적인 편향성(bias) 및 기획의도 등 외생변수를 완벽히 통제할 수 없기에 분석결과 해석의 일반화에 한계가 따른다.
물론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된 네트워크구조는 탄력적 협력의 가능성에 제약이 될 수도 있지만 융합연구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따라서 융합연구사업의 지원 목적과 전략에 따라 학제간 협력의 활성화 수준과 연구 성과를 추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어떤 네트워크 구조가 효과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면 융합연구의 기대효과를 유도하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분야의 융합연구 지원과제를 대상으로 연구협력의 연계 속성과 구조적 특성을 집합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측정·분석하고자 한다. 이는 학제간 융합연구의 실질적 구조 및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향후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연구 영역을 도출하고 지원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하지만 융합연구 활동의 중심성이 특정 연구 분야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은 네트워크의 중심부와 주변부에 위치한 분야들간 연구협력의 범위가 협소하다는 의미이고, 이는 융합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단기적으로 집중적 지원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차원에서 새롭고 다양한 융합연구가 시도될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고 잠재적 융합관계를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문제로 일반화의 한계를 가질 수 있다. 첫째, 학제간융합연구지원사업을 연구의 대상으로 설정하였으나 한국의 인문사회기반 융합연구를 포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따라서 본 네트워크 분석의 결과를 융합연구 협력의 구조적 특성으로 일반화하기에는 제한이 따른다.
특히 중개자 역할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정자 및 문지기 역할은 경영학, 대표자 역할은 체육, 자문가 및 연결자 역할은 컴퓨터학 분야가 중심적으로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융합연구 활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 교류의 흐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연구 분야가 갖는 다양한 매개적 속성을 추출하여 네트워크에서의 역할과 위치가 융합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협력적 연계과정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학제간 융합연구의 구조를 형성하는 다양한 연구 분야들간의 유기적이고 동태적인 협력적 연계관계 속성을 실증적으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나 실증적으로 의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향후 학제간 융합연구의 특성과 연구협력 관계 네트워크의 속성을 다각적 차원에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련 선행연구를 대상으로 개별 연구 분야들이 갖는 융합연구의 특성을 좀 더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다양한 차원에서 수집·분석·유형화시켜 유의미한 분석지표를 도출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제 분석 결과에서도 경영학은 조정자와 문지기 역할 그리고 컴퓨터학은 자문가와 연결자 역할 등 중복적인 중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후속 연구에서는 중개 역할 자체에 대한 해석보다는 중개 역할에 있어 중복된 영역을 확인하고 이러한 역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분석해 융합연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융합연구란 무엇인가?	본 연구에서 정의하는 융합연구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학제적 경계 안에서 자신이 보유한 정보와 지식 그리고 자원 등을 다른 연구자와 결합하고 공유하는 상호 협력적인 학제간 연구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연구협력의 요인들 중 생산성 측면을 연구한 Porac 외[33]에 따르면, 이러한 학제간 협력은 단일 학제 안(within-discipline)에서 일어나는 협력에 비해 문제해결을 통한 연구생산성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였다.
	융합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성 지표는 어떻게 구분되며 각각 무엇을 뜻하는가?	융합연구 네트워크의 중심성 지표는 다음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연결(degree) 중심성은 융합연구에 있어서 특정 연구 분야가 다른 분야와 연계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써 네트워크 안에서 특정 연구 분야가 협력적 연구 활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 또는 중요성을 의미한다.1) 둘째, 근접(closeness) 중심성이란 네트워크 내에서 특정 연구 분야가 다른 분야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연구분야들간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는 경로의 거리가 짧을수록 상호 의존도가 높아져 융합연구를 위한 협력 가능성이 증대된다고 볼 수 있다.2) 마지막은 매개(betweenness) 중심성으로 연구 분야간 상호 연계관계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특정 분야의 중계자(intermediary) 역할을 나타내는 것이다.3) 이는 네트워크 내에서 직접적인 연계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분야들 ‘사이’에 특정연구 분야가 위치하여 매개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매개성이 높을수록 융합연구나 학제간 협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식과 정보의 교환을 제어하거나 조정한다고 볼 수 있다.
	학제간 협력을 통한 융합연구가 지니는 특성은 무엇인가?	학제간 협력을 통한 융합연구는 다양한 연구자, 연구기관, 연구 분야 등이 상호 연계되고 결합되는 동태적이고 유기적인 특성을 지니며, 이러한 연계관계를 통해서 형성되는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는 융합연구에서 일어나는 지식의 흐름과 정보의 교환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하게 해준다. 즉 융합연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유형의 학제간 연계관계의 구조는 네트워크의 특성을 의미하며,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는 연계적인 속성을 통해서 융합연구를 이해할 수 있다.

참고문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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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논문 :

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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