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대형 옹관의 보존처리 과정과 이를 활용한 개방형 수장고의 운용

곽은경; 이혜진; 유소현

doi:10.22790/conservation.2018.19.0041

[국내논문] 대형 옹관의 보존처리 과정과 이를 활용한 개방형 수장고의 운용
Use of Visible Storage for Display and Conservation Treatment of a Large-sized Jar Coffin 원문보기

박물관보존과학 = Conservation science in museum, v.19, 2018년, pp.41 - 52

곽은경 (국립나주박물관 학예연구실) , 이혜진 (국립나주박물관 학예연구실) , 유소현 (국립나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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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진행했던 대형 옹관의 복원과 활용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처리 대상 소장품은 나주 복암리 3호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높이 194cm, 구연부 지름 108cm의 중량급 옹관이다. 복원 전에는 약 40여 개의 조각으로 분리된 상태였고, 복원 기간 동안 유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용 지지대를 제작했다. 복원 기간은 2018년 2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약 3주 간 보이는 옹관 수장고에서 진행했다. 이 기간 중 약 2주 동안 진행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상설전시의 하나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일반 관람객에게 '옹관'이라는 대형 유물과 이를 복원하는 작업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유발하고자 했다. 또한 보존과학 업무홍보에 대한 국외사례를 조사하여, 보존과학센터 설립과 맞물린 홍보 방안을 고민해 보았다.

Abstract ▼ AI-Helper

This paper describes the restoration and display of a large jar coffin at the Naju National Museum. Excavated from Tomb No. 3 at Bokam-ri, Naju, the large jar is 194 cm in height and its rim diameter is 108 cm. The jar had been broken into approximately forty fragments prior to its restoration, and a supporting structure was installed to ensure the safety of the relic during the restoration process. The restoration was conducted inside a visible storage for large jar coffins for approximately three weeks from February 5 to February 27, 2018. Over two weeks during this period, the restoration efforts inside the storage were visible to the public in the permanent exhibition space so that visitors could observe the process in person. This was planned to help visitors understand and arouse their interest in large-sized relics such as jar coffins and the restoration process. This study also investigates the practices of overseas institutions in order to suggest plans for raising public awareness of conservation treatment at conservation science centers.

Keyword

표/그림 (24)

그림 도1. 처리전 사진(저부)
그림 도2. 처리전 사진(동체부 큰 편)
그림 도3. 처리전 사진(동체부 작은 편)
그림 도4. 옹관편 내부 재질 경화
그림 도5. 받침대 모식도
그림 도6. 옹관 이동
그림 도7. 받침대
그림 도8. 구연부 가접합
그림 도9. 구연부 가접합
그림 도10. 저부 해체
그림 도11. 저부 해체
그림 도12. 구연부 접합
그림 도13. 동체부 접합
그림 도14. 저부 접합
그림 도15. 복원제 주입
그림 도16. 내부면 복원제 보강
그림 도17. 처리후 후면
그림 도18. 처리후 우측면
그림 도19. 제2전시실에서 바라 본 개방형 수장고
그림 도20. 개방형 수장고 보존처리 과정 공개
그림 도21. 보존과학 특별전시
그림 도22. 생생보존처리데이
그림 도23. 대형 옹관 보존처리 작업의 전시화
그림 도24. 미디어를 통한 보존과학 분야 홍보

AI 본문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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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이 논문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진행했던 대형 소장품의 보존처리와 그 과정을 개방형 수장고에서 하나의 전시로 활용한 사례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인 규모의 문화재와 달리, 중량급 문화재는 보존처리 과정뿐 아니라, 운반과 이동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하며, 부수적으로 지지대 등의 보조물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나주 복암리 3호분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 보존처리를 박물관의 특색 중 하나인 개방형 수장고에서 진행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그 과정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개방형 수장고의 국내외 현황과 보존과학 분야의 전시로의 활용 등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했다.

제안 방법

강화처리를 위해 옹관편의 내·외부 표면과 파단면에 Paraloid B-72(in Xylene)를 3wt%의 농도로 희석한 용액을 약 3회 도포했다.
2000mm×1200mm 크기의 철 소재의 프레임으로, 지게차의 포크가 들어갈 수 있도록 팔레트 형태로 제작했으며, 중앙에는 740mm×760mm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 작업자가 옹관 내부면을 보존처리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옹관편의 재질 약화로 인한 2차적인 손상이 우려되어 강화처리를 실시했다^(도4). 탈락한 옹관편을 이용한 사전테스트 결과, 착색 또는 변색의 위험이 적고 가역성이 높은 아크릴 계열의 약품인 Paraloid B-72(in Xylene)를 강화약품으로 선정했다.
받침대 제작과 이후에 언급되는 작업은 국립나주박물관과 ㈜지유문화의 직원들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옹관의 이동과 내부면의 보존처리 등 작업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전용 받침대를 제작했다^{(도5, 6, 7)}. 2000mm×1200mm 크기의 철 소재의 프레임으로, 지게차의 포크가 들어갈 수 있도록 팔레트 형태로 제작했으며, 중앙에는 740mm×760mm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 작업자가 옹관 내부면을 보존처리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접합은 크게 구연부, 동체부, 저부로 나눠서 진행했으며, 구연부를 가장 아래로 두고 쌓아올리는 방식으로 실시했다^(도8). 가접합을 통해 옹관의 전체 형태와 접합 순서를 확인했다^(도9).
가접합을 통해 옹관의 전체 형태와 접합 순서를 확인했다^(도9). 또한 구연부에서 저부까지 수직으로 쌓아지도록 소도구로 구연부 조각들 사이의 단차를 맞춰준 후 작업했다.
저부는 하나의 덩어리로 되어 있으며 그 크기와 무게가 상당하여 옹관의 가장 윗 부분에 접합하기 위해 들어올리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때문에 옹관을 저부까지 안전하게 복원하기 위하여 저부를 부분적으로 해체하여 접합 및 복원을 진행했다. 저부는 여러 편이 하나로 접합되어 있는 형태였으며, 그 중 접합 상태가 불량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해체했다.
가접합을 통해 확인한 접합 순서와 위치, 형태 등을 토대로 접합 작업을 실시했다. 옹관편 하나를 접합할 때, 그 조각과 연결된 모든 조각을 가접합한 뒤 형태와 단면 등을 조절해서 접합했다.
가접합을 통해 확인한 접합 순서와 위치, 형태 등을 토대로 접합 작업을 실시했다. 옹관편 하나를 접합할 때, 그 조각과 연결된 모든 조각을 가접합한 뒤 형태와 단면 등을 조절해서 접합했다. 구연부부터 동체부까지는 순간접착제(Loctite 401)를 접합면에 도포하여 접합한 다음 고정시켰으며, 2차적으로 에폭시 접착제(Atometal 5 Minute Epoxy)를 도포하여 접합했다.
옹관편 하나를 접합할 때, 그 조각과 연결된 모든 조각을 가접합한 뒤 형태와 단면 등을 조절해서 접합했다. 구연부부터 동체부까지는 순간접착제(Loctite 401)를 접합면에 도포하여 접합한 다음 고정시켰으며, 2차적으로 에폭시 접착제(Atometal 5 Minute Epoxy)를 도포하여 접합했다. 이후 틈새에는 에폭시 수지(CDK-520)를 채워 넣어 복원을 함께 진행했다^{(도12, 13)}.
마지막으로 저부는 접합면이 들뜬 부분이 많아 주사기를 이용하여 에폭시 복원 제(Araldite AW106+HV953U)를 주입했고, 에폭시 수지(CDK-520)를 채워 접합과 동시에 틈새를 충전했다^{(도14, 15, 16)}. 특히 옹관의 외부면 작업과 동시에 받침대 중앙으로 들어가 내부면도 같은 방법으로 접합한 후 복원했다.
개방형 수장고 운영 등을 통하여 보존과학 업무를 홍보하는 국외 사례를 크게 세가지로 구분했다. 먼저, 보존과학 실험실을 상시 개방하는 곳으로는 미국의 런더 보존센터(The Lunder Conservation Center),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다윈센터(DarwinCentre, The Natural History Museum), 영국 맨체스터 과학·산업박물관 소장품 센터(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 등이 있다.
또한 중량급 대형 옹관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소장품을 보존처리할 때에는 물론이고, 운반·이동할 때에도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처리 대상 문화재의 현재 상황에 맞는 재료와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사전 안전성 실험 등이 필요했고, 다소 일반적이지는 않으나 문화재의 안전 확보를 위하여 저부를 부분 해체하여 복원을 진행했다. 또한 복원된 옹관 내부의 보강을 위해 중량급 문화재를 견고하게 지지하면서 내부로 보존처리 인력이 출입할 수 있는 형태의 전용 지지대를 제작하여 보존처리 전 과정에 활용했다.
따라서 처리 대상 문화재의 현재 상황에 맞는 재료와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사전 안전성 실험 등이 필요했고, 다소 일반적이지는 않으나 문화재의 안전 확보를 위하여 저부를 부분 해체하여 복원을 진행했다. 또한 복원된 옹관 내부의 보강을 위해 중량급 문화재를 견고하게 지지하면서 내부로 보존처리 인력이 출입할 수 있는 형태의 전용 지지대를 제작하여 보존처리 전 과정에 활용했다.

대상 데이터

보존처리 대상이 된 문화재는 전라남도 나주시 복암리에 위치한 복암리고분 3호분에서 출토된 대형 옹관이다. 출토 이후, 국립광주박물관에서 등록되었고(광주4640), 국립나주박물관 건립 이후로 나주박물관에서 임시이관의 형태로 보관하고 있으며, 현재 개방형 옹관 수장고에 위치시켜, 평소에도 일반 대중에게 전시의 일부로 공개하고 있었다.
대상 옹관은 약 40여 점의 파편 상태로 보관되고 있었으며, 이후 옹관의 형태로 한 차례 복원된 상태였다^{(도1, 2, 3)}. 그러나 최근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의 발생으로 추가적인 보존처리를 진행해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
. 탈락한 옹관편을 이용한 사전테스트 결과, 착색 또는 변색의 위험이 적고 가역성이 높은 아크릴 계열의 약품인 Paraloid B-72(in Xylene)를 강화약품으로 선정했다. 강화처리를 위해 옹관편의 내·외부 표면과 파단면에 Paraloid B-72(in Xylene)를 3wt%의 농도로 희석한 용액을 약 3회 도포했다.

성능/효과

특히 옹관의 외부면 작업과 동시에 받침대 중앙으로 들어가 내부면도 같은 방법으로 접합한 후 복원했다. 전체적으로 복원은 과하지 않게 유물 표면 높이와 맞추었고, 모터툴, 스칼펠 등의 소도구를 사용하여 유물의 원형과 이질감이 없게 성형했다.
. 개방형 수장고 또한 대형 옹관과 마찬가지로 국립나주박물관만의 특징이기 때문에 두 가지 요소가 함께 가져오는 상승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후속연구

. 복원부의 채색은 박물관 개방형 수장고에서 매주 토요일에 이루어지는 보존처리 및 소장품 관리 공개 작업에서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예를 들면, 홍보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것과 ‘나주’를 비롯한 지방 소도시의 한계에서 발생하는 보존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많은 관람객과 미디어의 관심을 유도했기 때문에 향후보다 체계적으로 계획된다면 보존과학 업무 홍보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아울러 향후 보존과학 업무를 관람객에게 공개하는 형태가 상설전시에 준하는 장기적 혹은 정기적 전시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면 반드시 직면하게 될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개방형 수장고를 운영의 난점은 관람객이 유리창을 두드리거나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하는 데에 상당한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보존과학’이라는 분야는 관람객에게 매우 흥미로운 학문 분야이며, 최신 경향인 개방형 전시에서 다루어지기에 최적화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앞으로 많은 보존과학 관련자들이 관심을 갖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보존과학 분야의 홍보뿐 아니라, 전시 및 교육으로의 확장에 있어서도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질의응답

핵심어	질문	논문에서 추출한 답변
	도상 옹관의 전용 받침대를 제작한 이유는?	받침대 제작과 이후에 언급되는 작업은 국립나주박물관과 ㈜지유문화의 직원들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옹관의 이동과 내부면의 보존처리 등 작업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실시하기 위하여 전용 받침대를 제작했다(도5, 6, 7). 2000mm×1200mm 크기의 철 소재의 프레임으로, 지게차의 포크가 들어갈 수 있도록 팔레트 형태로 제작했으며, 중앙에는 740mm×760mm 크기의 구멍을 만들어 작업자가 옹관 내부면을 보존처리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상 옹관의 현재 보관 및 복원 상황은?	대상 옹관은 약 40여 점의 파편 상태로 보관되고 있었으며, 이후 옹관의 형태로 한 차례 복원된 상태였다(도1, 2, 3). 그러나 최근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의 발생으로 추가적인 보존처리를 진행해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
	대상 옹관의 추가 보존처리가 필요하게 된 이유는?	대상 옹관은 약 40여 점의 파편 상태로 보관되고 있었으며, 이후 옹관의 형태로 한 차례 복원된 상태였다(도1, 2, 3). 그러나 최근 예기치 못한 응급 상황의 발생으로 추가적인 보존처리를 진행해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 기존 파편들을 접합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다량의 복원제와 소량의 접착제 잔여물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참고문헌 (4)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건립 기본계획 연구, p3-19,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2014).
도경민.정윤희, 뮤지엄의 개방형수장고 해외사례 연구, 박물관학보 33, p226-235, (2017).
British Museum, 'I feel included' An Evaluation of Conservation in Focus in Room 3 at the British Museum, p8-9, Morris Hargreaves McIntyre, Manchester UK, (2008).
김서영, 영국 월레스 컬렉션의 상설 보존 전시관 운영을 통해 본 보존과 일반 대중과의 교류, 보존과학연구 32, p185-19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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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어: PCR

동의어: Packet Collision Rate

용어 설명 출처 목록 (6)

용어 설명: PCR은 세균 특이성이 있는 primer를 이용하여 적은 수의 세균이 있을지라도 쉽게 검출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며, 이를 이용하여 구강 내 치면세균막이나 타액에서 직접 세균을 검출할 수 있게 되었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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