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업상담자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상담 연구를 종합하여 그 흐름과 경향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2021년 1월까지 발표된 기업상담자 관련 학위논문과 학술지에 게재된 학술논문 총 22편의 출간연도, 연구주제, 연구대상, 연구방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상담자 관련 연구는 2008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연구주제 분석 결과, 기업상담자의 역량 및 역할에 대한 연구와 직무 및 직업 적응을 다룬 연구가 가장 많았다. 셋째, 연구대상에서는 기업상담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7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기업상담의 세 주체 모두(기업상담자, 근로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18%)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연구방법 분석 결과, 질적연구가 전체의 63%로 혼합연구(27%)나 양적연구(9%)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기업상담 연구 및 실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기업상담자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상담 연구를 종합하여 그 흐름과 경향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2021년 1월까지 발표된 기업상담자 관련 학위논문과 학술지에 게재된 학술논문 총 22편의 출간연도, 연구주제, 연구대상, 연구방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상담자 관련 연구는 2008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둘째, 연구주제 분석 결과, 기업상담자의 역량 및 역할에 대한 연구와 직무 및 직업 적응을 다룬 연구가 가장 많았다. 셋째, 연구대상에서는 기업상담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7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기업상담의 세 주체 모두(기업상담자, 근로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18%)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연구방법 분석 결과, 질적연구가 전체의 63%로 혼합연구(27%)나 양적연구(9%)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기업상담 연구 및 실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This study aims to conduct a content analysis of research on workplace counseling with a focus on workplace counselors. This study analyzed a total of 22 research papers on workplace counselors published until January 2021 including thesis, dissertation and journal articles, focusing on year of publ...
This study aims to conduct a content analysis of research on workplace counseling with a focus on workplace counselors. This study analyzed a total of 22 research papers on workplace counselors published until January 2021 including thesis, dissertation and journal articles, focusing on year of publication, research topics, subjects, and methodologies. The results are as follows. The number of publications in this area has been increasing continuously since 2008. The most frequently studied topics were roles and competencies of workplace counselors and workplace counselors' adjustment to the job. Workplace counselors(77%) were the most commonly studied research subjects and all three parties of workplace counseling(18%) followed. The qualitative method was employed way more (63%) than mixed methods(27%) and quantitative method(9%). The implications of the findings and recommendations for future research on the basis of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provided.
This study aims to conduct a content analysis of research on workplace counseling with a focus on workplace counselors. This study analyzed a total of 22 research papers on workplace counselors published until January 2021 including thesis, dissertation and journal articles, focusing on year of publication, research topics, subjects, and methodologies. The results are as follows. The number of publications in this area has been increasing continuously since 2008. The most frequently studied topics were roles and competencies of workplace counselors and workplace counselors' adjustment to the job. Workplace counselors(77%) were the most commonly studied research subjects and all three parties of workplace counseling(18%) followed. The qualitative method was employed way more (63%) than mixed methods(27%) and quantitative method(9%). The implications of the findings and recommendations for future research on the basis of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provided.
본 연구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이루어진 기업상담자 관련 연구의 경향을 분석함으로써 연구의 흐름과 성과를 정리하고 나아가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하였다. 국내에서 기업상담자를 주제로 발간된 학위논문 및 학술지 게재 논문 및 22편을 분석한 결과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제안 방법
문헌검색은 학술연구정보서비스(www.riss4u.net), 한국학술정보서비스시스템(kiss.kstudy.com), 한국학술지 인용 색인(www.kci.go.kr)에서 ‘기업상담자’, ‘EAP 상담자’, ‘근로자지원프로그램’, ‘기업상담’, ‘EAP상담’이라는 키워드를 사용하여 검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개관연구의 경우 별도의 정해진 연구방법이 없어 [32], 선정된 논문을 어떻게 분석하고 분류할지에 대한기준은 선행연구를 참고하여 정했다. 본 연구에서는 다수의 개관연구에서 제시하는 연도별 논문 출판 빈도, 연구주제, 연구대상, 연구방법 등의 범주를 포함하고, 연구주제 분류 틀은 별도의 과정을 통해 설정하였다.
대상 데이터
위의 기술한 기준에 따라 두 연구자는 제목과 초록을 기준으로 1차 검토를 마친 후, 연구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연구는 전문을 다시 읽은 후 포함과 제외 여부를 논의하였다. 그 결과 기업상담자와 관련된 연구로 총 25편의 연구가 선정되었다. 그중 학위논문을 수정하여 학술지 논문으로 출판한 연구 3편에 대해서는 학위논문을 제외하고 학술지 논문만 포함하였다.
각 데이터베이스의 상세 검색 메뉴를 이용하여 논문명, 초록, 주제어에 해당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는 논문을 모두 검색하였다. 그 결과, 총 5, 680편의 연구가 검색되었다.
두 명의 연구자는 검색된 총 5, 680편에 대해 각 연구가 본 연구의 분석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검토하였다. 구체적인 분석대상 문헌선택 절차는 다음과 같다[그림 1].
본 연구에서는 2021년 1월까지 출판된 기업상담자 관련 국내 석·박사 학위논문 및 KCI 등재 학술지 게재논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중 학위논문을 수정하여 학술지 논문으로 출판한 연구 3편에 대해서는 학위논문을 제외하고 학술지 논문만 포함하였다. 최종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22편의 연구를 분석하였다.
데이터처리
첫째, 분석대상 논문의 전문을 읽은 뒤 이를 주요 결과와 논의를 중심으로 요약하였다. 둘째, 요약된 내용을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검토하면서 주제가 유사한 연구를 묶은 뒤 자료 분석을 위한 분석 틀과 범주를 형성하였다. 셋째, 각 연구자가 형성한 분석 틀과 범주를 비교하며 상호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도출하였다.
둘째, 요약된 내용을 두 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검토하면서 주제가 유사한 연구를 묶은 뒤 자료 분석을 위한 분석 틀과 범주를 형성하였다. 셋째, 각 연구자가 형성한 분석 틀과 범주를 비교하며 상호 일치하지 않는 부분은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도출하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분류 범주들이 삭제, 통합 혹은 세분화 되었다.
이론/모형
연구주제 분류 설정을 위해 기업상담 분야의 연구주제 분류 방식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였으나, 아직 이를 제안한 연구가 없었다. 이에 상담학 분야 연구주제 분류 및 연구동향에 대한 선행 연구[14][33-35] 와기업상담처럼 상담자가 특정 조직의 구조 안에서 상담을 진행하는 군 상담[36], 학교 상담에 대한 개관연구 [37]의 분석 틀을 참고하여 연구주제 분류를 설정했다. 그 구체적 과정은 다음과 같다.
성능/효과
넷째, 연구방법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질적 연구가 14편, 혼합연구가 6편, 양적 연구가 2편으로 나타났다. 먼저 질적 연구를 살펴보면, 합의적 질적 연구(6편), 근거이론(3편), 사례연구(1편), 현상학(1편), 내러티브(1 편), 델파이(1편), 자문화기술지(1편) 등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연구주제에 따른 연구 동향을 살펴보면, 기업상담자의 역할 및 역량이나 기업상담자의 직무적응과 관련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한 연구 결과는 함께 연결 지어서 해석될 수 있다. 기업상담자의 역할과 역량 및 직무 적응 및 어려움에 대한 연구가 각각 전체의 약 27%를 차지했는데, 그만큼 기업상담자의 역할이나 직무가 무엇인지를 탐색하고 정의하려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연구대상을 분석한 결과 기업상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대부분이 내부모델 기업상담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내부모델 상담자의 경우 전체 업무 중 실제 상담 활동 비율은 50%를 넘지 않고 [9][24], 이벤트나 교육 활동, 프로그램 기획, 홍보, 운영 등의 업무나 상담실 관리 및 행정업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김미선[47]은 기업 내에 근무하는 근로자 간에도 사회경제적 배경, 직급, 직군 간의 특성으로 인해 문화적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상담 자가내담자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상담개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기업상담자들이 다문화 상담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 결과, 기업 내에서 성별이나 고용 형태(정규직, 비정규직)에 따라 내담자가 경험하는 차별이 존재하며 그런 차별이 내담자의 정서나 근무 경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상담이 각 내담자의 고유한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고 고려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미치는 다양한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고려하는 관점도 포함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56], 기업이나 조직 단위의 문화가 근로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상담 접근 및 상담 개입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유의미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아롬 외[39] 는 기업상담자를 포함한 다양한 근무 기관별 상담자를 대상으로 각자에게 요구되는 역할 및 역량을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 기업상담자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상담과 사내 교육 진행, 이용률 제고를 위한 홍보, 사무행정, 고위험군 관리 및 위기개입, 자문과 의뢰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상담자라고 하더라도 근무경력이나 상담자 발달 수준, 기업상담실의 환경에 따라 다른 역할 수행과 역량 발휘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
두 편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기업상담자가 가장 높은 빈도로 경험하는 윤리적 갈등은 기업관리자나 조직에서 특정 내담자와 관련된 정보를 요구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44][45].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기업상담자는 단호하게 내담자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를 거부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가피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상황도 겪지만, 그 대처 과정에서 내담자의 이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었으며 그다음으로는 조직의 이익, 마지막으로 상담자 자신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4]. 또한 기업상담자의 비밀보장과 관련된 윤리적 갈등은 기업상담자에게 조직원인지 혹은 상담자인지에 대한 정체성과 관련된 내적 갈등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4][45].
첫째, 기업상담자 관련 논문의 연도별 발간 편수를 살펴보면, 2010년을 기점으로 연 1편에서 연 2편으로 연구물의 양이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 폭은 매우 적은 편이다. 2010년에 근로자복지기본법이 시행되면서 기업상담을 도입하는 기업이나 회사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상담학회 내에 기업상담학회 분과가 창립되는 등 상담학 분야 내에서도 기업상담이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 10년간의 기업상담자에 대한 연구의 양적 성장이 크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후속연구
기업상담자 대상 연구 중 2020년대 전후로 윤리와 관련된 주제의 연구가 2편 진행되었는데, 이 역시 더 활발하게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영역으로 보인다. 기업상담은 본질적으로 관리자와 상담자, 내담자라는 3개의 주체 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기업상담자가 윤리적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5].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근로자의 근무 형태도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업상담자는 이런 사회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상담의 질을 확보해나가야 하는 과업을 지니고 있다. 기업상담자 연구는 아직 기업상담 도입 초기에 중요한 관심사였던 기업상담자의 역할 정의, 직무적응 등에 편중되어 연구가 진행된 경향이 있는데, 앞으로는 기업상담자가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와 개인의 인권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반영하는 윤리와 다문화 관련 연구가 보다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기업상담이 도입되어 운영된 기간,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로 더욱 높아진 근로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려하면 이제 기업상담은 도입 초기를 넘어 그다음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기업상담자와 유사하게 내담자뿐만 아니라 다른 주체와도 협력하면서 활동하는 전문 상담교사 대상의 윤리 연구를 살펴보면 교사와의 협력 관계에서 경험하는 윤리적 갈등상황[52], 비밀보장 갈등 상황에서 전문상담교사의 대처행동[53], 전문 상담 교사가 경험한 윤리적 갈등과 윤리적 의사결정에서의 어려움 [54], 초등학교 전문상담교사가 경험하는 윤리적 갈등과 대처[55] 등 다양한 대상과 주제로 윤리 관련 연구가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기업상담자를 대상으로도 경력이나 유형에 따라 윤리적 갈등에 어떻게 다르게 대처하는지, 상담윤리를 지키는 것에 있어 관리자와 기업상담자는 어떠한 인식 차이를 보이는지, 실제 기업상담 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윤리강령이나 윤리적 의사결정 모형 개발 등 보다 세분화된 주제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국외에서는 EAP상담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학술지 Employee Assistance Quarterly를 통해 기업상담자가 EAP상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담 전략, 다양한 호소문제에 따른 기업상담자의 상담개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에서도 기업 내 상담센터나 EAP상담을 이용하는 다양한 내담자의 호소문제나 특성 등에 초점을 맞춘 상담 실제와 관련된 경험적(empirical) 연구가 더 확대될 필요가 있다.
기업상담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이자 동시에 상담실을 운영하는 주체인 기업상담자는 기존의 내담자 중심의 상담 효과에서 나아가 생산성 향상이나 경제성 등 기업과 대화할 수 있는 조직 수준의 상담 효과[17]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는데[9], 아직 조직 수준의 상담효과를 어떻게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기업상담의 효과나 성과의 기준을 정립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내담자와 소속 조직, 기업 전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서 효과를 객관적 수치로 제시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일례로 국외에서는 Workplace Outcome Suite(WOS)[51]라는 척도를 개발하고 해당 척도를 활용한 연구도 다수 이루어졌다 [4][8].
기업상담이 도입되어 운영된 기간, 그리고 코로나19 이후로 더욱 높아진 근로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려하면 이제 기업상담은 도입 초기를 넘어 그다음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기업상담자에 대한 학술적 자료와 지원이 더 활성화됨으로써 기업상담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업상담이 더 활성화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예를 들어, 기업상담 내에서도 기업상담의 운영방식, 조직문화, 관리자, 내담자의 특성(직급, 근무 성과)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데, 이런 내용을 사례 개념화나 수퍼비전 보고서에 어떻게 포함시킬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양식을 개발하는 연구 등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앞으로는 기업상담자의 전문성 발달이나 수퍼비전과 관련하여 현장에 적용 가능하고 기업상담자 훈련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하는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기업상담자의 상담 실제나 과정에 관한 연구는 기업상담자의 역할이나 직무적응에 대한 연구에 비하면 비교적 연구가 미진한 영역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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