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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의 의미
Die Bedeutung des Jikji

書誌學硏究= Journal of the institute of bibliography, v.28, 2004년, pp.171 - 178  

Eva-Maria Hanebutt-Benz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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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옛 속담에 "책들도 나름대로 개성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는 책을 존중하라는 메세지가 당겨있다고 하겠다. 홍덕사의 『직지』는 다행히 多衆에게 알려져 있으니 그 운영이 고무적이라 고 하겠다. 『직지』의 과거를 살펴보면 19세기 후반기에 서울 주재불란서 대사관 직원, Collin de Plancy(1853-1922)가 한국에서 상기 서적을 습득했고 후에 이 책은 Henri Vever(1854-1943) 개인장서로 귀속된다. Vever 사망 후에 그의 소망에 따라 파리 국립도서관에 기증되었다. 한국인 사서 박병선이 국립도서관에서 『직지』를 발견하고, 한국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서적임을 간파한다. 이것을 계기로 『직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드디어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수록됨으로써 한국문화재적 작품임을 인증 받게 되었다. 『직지』는 분명서적인쇄사 및 문화사에서 역사적 걸작품이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한국어, 한국사, 또한 한국인쇄사 등에 관해 아는 바 없으므로, 이 테마에 관해서는 일반론을 피력하고자 한다.

인쇄의 역사를 살펴보건데, 지금까지 전폭적으로 유럽 중심이었으니, 15세기 이후 중부 유럽에서 인쇄술이 어떻게 발달해왔는 가에 관한 연구는 활발했으나, 동방의 현대 및 고대인쇄사에 대한 지식은 점진적으로 그 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반면 인쇄의 본질적인 토대인 종이의 역사는 일찌기 극동 지역의 성과로 인정 받았고 인쇄 기술 면에서 가동적인 활자체, 또는 조립가능한 개별타인구(打印具)를 써서 인쇄했던 기술은 더욱 더 경탄을 자아낸다.

여러면에서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서본”은 상호 비교가 가능하며 두 서적은 출판된 날짜도 추측이 가능하다. 인쇄술은 목판인쇄와 금속활자인쇄가 있는데, 유럽에서도 인쇄는 처음에 목각으로 시작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풍부한 문헌들이 목판으로 인쇄되었으나, 유럽에서는 목판인쇄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마찰방식의 인쇄시 종이의 질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아마에서 생산된 두툼한 종이는 여러가지 부작용을 초래하였으나, 뒷면까지 양각의 표시가 뚜렷해서 뒷면 인쇄가 불가능했고, 작업 과정에서 찢어지고, 잉크가 번지고 압력을 상당히 가해야만 했다. 이러한 제작상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금속활자라는 다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발표논고를 3가지로 압축해 보면,

(1) 아시아에서는 마찰 방식에 잘 견디는 질기고 얇은종이를 생산했고, 인쇄 시간도 짧았다 그러나 아마에서 만들어진 유럽 종이는 두꺼워서 선명한 인쇄를 하려면 오래동안 힘을 주어서 뒷면을 문질러야 했다. 따라서 종이에 뚜렷한 양각이 나타나서 뒷면은 여백으로 놓아두어야 했다. 1450-1475년에 출판된 목판인쇄물은 양면이 인쇄되었는데, 이것은 각인기(刻印機)가 그 사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2) 제본 방식의 근본적 차이점이 아시아와 유럽에는 엄연히 존재한다. 아시아에서는 마찰인쇄시 뒷면이 인쇄되지 못해도 한면을 둘로 접어서 제본함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초기 중 세이후 관습적인 유럽의 제본방식은 그점을 허용할 수 없었다.

(3) 구텐베르크가 자신의 출판물을 위해 고안해 낸 글자체는 소위 Textra체이며, 표기방식은 수평적 배열성과 직선태이다. 이러한 표기 방식과 글자체의 특이성이 목판인쇄에서 벗어나서 금속활자로의 진입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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