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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브란트의 『바보배』와 15세기 독일 판화
Sebastian Brant's "Narrenschiff" and 15th century German wood printing

미술사학보 = Reviews on the history, 2005 no.24 = no.24, 2005년, pp.119 - 143  

노성두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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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브란트가 지은 『바보배』는 금속활자 텍스트와 목판화 그림을 결합한 구성의 책이다. 이 글에서는 1494년 바젤에서 출간된 북유럽 르네상스 최초의 베스트셀러 『바보배』를 다루면서 책에 나타난 판화와 글의 복합구성, 북유럽 미술사에서 대중 목판화의 의미, 구텐베르크 이후 상업재로서 새롭게 선보이기 시작한 출판물에서 그림 판화의 위상, 『바보배』에서 글과 그림의 상호연관성, 판화 그림의 도상 의미 분석, 『바보배』 판화작가의 실체에 대한 학계의 논쟁 등을 짚는다. 한편, 글과 그림의 소재적 호환형식은 알레고리와 엠블레마타의 영역으로도 진화한다. 『바보배』의 목판화와 텍스트는 전개의 궤적에서 초기형식 연구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체계적인 도상학 사전이 출현한 것은 1596년 체사레 리파의 『이코놀로지아』가 처음이다. 그러나 『바보배』는 도상학의 살아있는 밑그림을 구성하는 풍부한 이미지의 광맥을 숨기고 있다는 점에서 미술사학의 관심을 끈다. 단위 소재로서 다양한 엠블럼의 유형과 무지와 어리석음이 의인화된 알레고리로서의 바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도 『바보배』 목판화의 일관된 특징으로 꼽힌다. 동시대의 종교적 내용을 담은 목판화들이 성서의 일화나 성자의 모습 등 이미 알려진 텍스트를 시각화함으로써 내용의 이해를 돕는 데 그쳤다. 그러나 『바보배』의 목판화는 주인공 바보의 연출된 상황 설정을 시각화함으로써 우연의 바퀴를 타고 굴러가는 우리네 삶의 도처에 도사린 무지와 위험을 비추고 있다. 텍스트에서는 교훈을 설명하는 일인칭의 화자가 독자에게 경고와 금언을 나열하는 설득과 감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그림에서는 독자와 그림 속의 바보가 동일시된다. 글을 통해서는 겸손하게 귀를 열고 가르침을 받았던 독자가 그림으로 넘어오면서는 삼인칭을 탈피하고 타자와 자아의 정체를 일치시키는 삶의 여행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목판화는 자아와 타자의 정체를 일치시키기 위해서 그림의 가장 주된 부분을 주인공에게 할애하는 일인칭의 구성을 취한다. 이것은 뒤러와 브뢰겔 그리고 보스가 그린 교훈적 내용의 패널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성방식이다. 가령 흔한 사례 가운데 고대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가 열두 가지 노역을 완수하는 연작 그림에서 주인공이 전면에 등장하고 다른 배역들은 부차적인 역할을 맡음으로써 줄거리의 전개순서를 정하고 선과 악의 구분을 용이하게 하는 상투적인 내러티브를 꼽을 수 있다. 이런 구성이 『바보배』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목판화 속의 바보가 일인칭의 격을 취한 것은 독자가 그림 속의 사건에 직접 동참하고 증언하고 현실에서 어리석음과 슬기로움 사이에서 어떤 몫을 선택할지 연습하기 위해서이다. 그림 속의 주인공 바보는 현실 속의 독자 자신의 자화상이면서 이와 동시에 스스로 경계하고 삼가야 할 또 하나의 예형, 곧 ‘알테르 에고(alter ego)’로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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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enshiff", written by Sebastian Brant, comprises mainly of texts and paintings. This book, using both metal types and woodprints, attracts of both art historian and literature world. The end of 15th century, when "Narrenschiff" was published, was the period prolific in world chronicles, cale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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