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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建築 = Review of architecture and building science, v.36 no.4 = no.167, 1992년, pp.90 - 100
임채진
우리 건축문화의 근대화과정에 있어서 구조가 문제점으로 논의되어야 했던 목조건물은 거의 축조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와 방향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목조건축의 출현과 그에 대한 관심은 상당하다. 근대화 과정에서 지극히 제한된 일부 내장재료로서 밖에 취급되지 않았고 그 이전에도 주로 주택의 권역을 벗어나기 힘들었던 목조건축이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용도와 규모를 초월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각국의 목조건축 기술과 공법이 오랫동안의 단절된 역사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특히 필자가 목조건축에 현대 라는 접두사를 사용한 것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즉, 과거 대부분의 목조건축은 그 재료의 대부분이 제재목의 조립식 구조였던 것에 반해, 현대 의 목조건축은 다종다양한 목질재료(집성재나 합판따위)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그 접합부와 가구체에서도 새로운 수법이 개발되어 결과적으로 이것이 그 이전과 판이한 형태로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현대의 목조건축은 목질의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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