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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의 우리 학문 활동에 대해 반성적으로 고찰하고 앞으로 우리가 학문 활동을 할 때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점검해보기 위한 글이다. 그리고 그 반성의 내용은 ‘그 동안 우리의 학문이 우리에게 제기되는 학문적 과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거나, 그동안 우리의 학문이 충분히 주체적이지 못했다’고 그동안 우리 학계에서 흔히 일반적으로 많이 지적되어 왔던 내용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성은 구체적 사례들에 대한 비판을 통해 진행되지 않으면 자칫 추상적인 지적에 머물러 공허해지기 쉽다.
그동안 우리 학계에서 ‘학문’ 개념이 다양하게 달리 사용되어 오면서 경우에 따라 혼선을 빚어 왔던 것은 ‘학문’이란 개념 자체가 역사적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은 채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학문’ 개념을 좀 더 명확히 해명하기 위해서는 ‘학문’이란 개념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하여 왔는지에 대해 살펴보지 않으면 안된다. 필자는 학문이란 개념이 오늘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관해 사전적으로 정의한 다음에 학문의 방법론 개념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고 나서, 학문은 합리성, 대화, 주체성이라는 특성을 가지면서 전통 속에서만 발전할 수 있는 그 자체 하나의 탐구의 전통이라는 점을 밝혀 보이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학문을 할 때 지녀야 할 태도 또는 덕목은 합리성, 대화, 주체성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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