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1970년대 이후 추앙되어온 국가적 영웅이다. 그러나 1980년대를 경과하면서 그 영웅성과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규모로 닥친 경제 위기와 국가적 영웅 서사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국민적 필요에 따라 ‘이순신’은 새로운 영웅으로 호명되었다. 김탁환의 『불멸』과 김훈의 『칼의 노래』는 박정희 체제에서 이순신을 영웅으로 교육 받은 세대가 ‘이순신’으로부터 ‘박정희’를 소거하고 새로운 형태의 영웅, ‘인간 이순신’으로 쇄신한 결과이다. 근대국가의 영웅이란 국가적 이데올로기의 필요에 따라 구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창안해낸 이순신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아울러 이들의 시도 또한 작가 개인의 필요와 창작열에 따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영웅을 필요로 하는 사회, 국가적 요구와 맞물려 있다고 할 것이다.
KBS의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매스미디어, 특히 공영방송의 ‘대하드라마’라는 공공 형식으로 재생산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존의 대하드라마와는 다르게 수미가 상응하는 완결된 형식을 취하였으며 이순신의 영웅성을 집단적으로 재해석하여 이순신을 평가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작품에서 이순신은 단독의 영웅이 아니라, 정운, 나대용, 권준 등 수많은 수하장수와 장졸들의 헌신 및 충성과 함께한다. 이순신의 영웅성은 이순신 개인의 지략과 전술보다 이들을 발탁하고 재능을 끌어내며 이들에게 변치않은 신뢰와 후원을 보내는 데서 보다 강조된다. 이순신의 이러한 면모를 강조하기 위하여 KBS의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여성인물의 약화와 부정적인 주변인물의 실종 등 서사 상의 파행을 야기하였고 대립적인 인물인 원균과 윤두수 등의 서인의 역할은 초기의 제작의도와는 달리 단선적인 악인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아울러 당시의 국정책임자인 선조의 부정성이 크게 부각된 바, 이순신과의 동일시를 통해 국가적 구원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그림자를 국정책임자의 부정적 역할에 기대어 효율적으로 제거하려던 원작자의 의도가 관철된 결과이다.
이 작품이 기존의 작품과 다른 점은 곤양의 도요지를 젊은 날의 이순신의 방랑처로 설정하고 일명 차사발전쟁으로도 불리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을 숙명적으로 결합내었다는 것이다. 이는 원작자 김탁환의 역사적 상상력이 빚어낸 득의의 산물로 이순신을 민중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기반이 된다. 이것은 구원자 이순신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재능과 역할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지도자를 열망하는 데에 21세기적 요구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순신은 1970년대 이후 추앙되어온 국가적 영웅이다. 그러나 1980년대를 경과하면서 그 영웅성과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규모로 닥친 경제 위기와 국가적 영웅 서사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국민적 필요에 따라 ‘이순신’은 새로운 영웅으로 호명되었다. 김탁환의 『불멸』과 김훈의 『칼의 노래』는 박정희 체제에서 이순신을 영웅으로 교육 받은 세대가 ‘이순신’으로부터 ‘박정희’를 소거하고 새로운 형태의 영웅, ‘인간 이순신’으로 쇄신한 결과이다. 근대국가의 영웅이란 국가적 이데올로기의 필요에 따라 구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창안해낸 이순신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아울러 이들의 시도 또한 작가 개인의 필요와 창작열에 따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영웅을 필요로 하는 사회, 국가적 요구와 맞물려 있다고 할 것이다.
KBS의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매스미디어, 특히 공영방송의 ‘대하드라마’라는 공공 형식으로 재생산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기존의 대하드라마와는 다르게 수미가 상응하는 완결된 형식을 취하였으며 이순신의 영웅성을 집단적으로 재해석하여 이순신을 평가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작품에서 이순신은 단독의 영웅이 아니라, 정운, 나대용, 권준 등 수많은 수하장수와 장졸들의 헌신 및 충성과 함께한다. 이순신의 영웅성은 이순신 개인의 지략과 전술보다 이들을 발탁하고 재능을 끌어내며 이들에게 변치않은 신뢰와 후원을 보내는 데서 보다 강조된다. 이순신의 이러한 면모를 강조하기 위하여 KBS의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여성인물의 약화와 부정적인 주변인물의 실종 등 서사 상의 파행을 야기하였고 대립적인 인물인 원균과 윤두수 등의 서인의 역할은 초기의 제작의도와는 달리 단선적인 악인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아울러 당시의 국정책임자인 선조의 부정성이 크게 부각된 바, 이순신과의 동일시를 통해 국가적 구원자를 자처하던 박정희의 그림자를 국정책임자의 부정적 역할에 기대어 효율적으로 제거하려던 원작자의 의도가 관철된 결과이다.
이 작품이 기존의 작품과 다른 점은 곤양의 도요지를 젊은 날의 이순신의 방랑처로 설정하고 일명 차사발전쟁으로도 불리는 임진왜란과 이순신을 숙명적으로 결합내었다는 것이다. 이는 원작자 김탁환의 역사적 상상력이 빚어낸 득의의 산물로 이순신을 민중의 지도자로 규정하는 기반이 된다. 이것은 구원자 이순신보다는 국민 개개인의 재능과 역할을 이끌어내는 새로운 지도자를 열망하는 데에 21세기적 요구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Lee Sun-shin have been adored as a national hero after 1970"s. We seemed to get a definite distance from his heroic quality with the passage of 1980"s. According to national needs which owned memory of national heroic narration in common, Lee Sun-shin have been called again by new hero in economical...
Lee Sun-shin have been adored as a national hero after 1970"s. We seemed to get a definite distance from his heroic quality with the passage of 1980"s. According to national needs which owned memory of national heroic narration in common, Lee Sun-shin have been called again by new hero in economical crisis from the latter half of the 1990"s until now. Kim Tak-whan and Kim Hun, who studied Lee Sun-shin as a hero in Park Jeong-hee"s autocracy, eliminated "Park Jeong-hee" from Lee Sun-shin and renovated "Human Lee Sun-shin" as new heroic form in each [Immortality] and [Poetry of Sword]. Lee Sun-shin who was originated by them, however, can not perfectly new form when we pay due regard modern national hero to visualize according to need of national ideology. Also their attempt are not according to author"s personal needs and creative passion, but social and national demand which needs new hero for the new generation. [Immortal Lee Sun-shin] of KBS was reproduced as the public form of Dae-ha(大河) drama by this social demand. This work differ from established Dae-ha drama in taking complete form which beginning corresponds with end. It also makes new table of distances to estimate Lee Sun-shin to reinterpret his heroic quality collectively. In this work, Lee Sun-shin is not sole hero but becomes a hero with devotion and faithfulness of Jeong Won, Na Dae-yong, Kweon Jun, and other under officers and men. His heroic quality does not only begin his personal resources and tactics, but also constant confidence and support to the men under his command. Out of this crippled narration arose in [Immortal Lee Sun-shin]: weakening of women characters, disappearance of negative characters around Lee Sun-shin, and etc. Contrary to the first productive intention, antagonists could not escape the narrow wicked: Won Gyun, Yun Du-su, and Seoin(西人). On the other hand, this work excluded Park Jeong-hee"s shadow from Lee Sun-shin to etch Seon Jo(宣祖)"s negative aspect who was responsible for national administration at that time. It is the results which is accomplished by the author"s intention. This work differ from other established works in creating young Lee Sun-shin as wanderer and combining him fatalistically with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952(壬辰倭亂). It was bright product of author Kim Tak-whan"s historical imagination, and [Immortal Lee Sun-shin] becomes new foundation to provide Lee Sun-shin as a popular leader. It means that the twenty-first century do not demand Lee Sun-shin as the Messiah, but as new leader who derive individual abilities and roles of whole nations.
Lee Sun-shin have been adored as a national hero after 1970"s. We seemed to get a definite distance from his heroic quality with the passage of 1980"s. According to national needs which owned memory of national heroic narration in common, Lee Sun-shin have been called again by new hero in economical crisis from the latter half of the 1990"s until now. Kim Tak-whan and Kim Hun, who studied Lee Sun-shin as a hero in Park Jeong-hee"s autocracy, eliminated "Park Jeong-hee" from Lee Sun-shin and renovated "Human Lee Sun-shin" as new heroic form in each [Immortality] and [Poetry of Sword]. Lee Sun-shin who was originated by them, however, can not perfectly new form when we pay due regard modern national hero to visualize according to need of national ideology. Also their attempt are not according to author"s personal needs and creative passion, but social and national demand which needs new hero for the new generation. [Immortal Lee Sun-shin] of KBS was reproduced as the public form of Dae-ha(大河) drama by this social demand. This work differ from established Dae-ha drama in taking complete form which beginning corresponds with end. It also makes new table of distances to estimate Lee Sun-shin to reinterpret his heroic quality collectively. In this work, Lee Sun-shin is not sole hero but becomes a hero with devotion and faithfulness of Jeong Won, Na Dae-yong, Kweon Jun, and other under officers and men. His heroic quality does not only begin his personal resources and tactics, but also constant confidence and support to the men under his command. Out of this crippled narration arose in [Immortal Lee Sun-shin]: weakening of women characters, disappearance of negative characters around Lee Sun-shin, and etc. Contrary to the first productive intention, antagonists could not escape the narrow wicked: Won Gyun, Yun Du-su, and Seoin(西人). On the other hand, this work excluded Park Jeong-hee"s shadow from Lee Sun-shin to etch Seon Jo(宣祖)"s negative aspect who was responsible for national administration at that time. It is the results which is accomplished by the author"s intention. This work differ from other established works in creating young Lee Sun-shin as wanderer and combining him fatalistically with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952(壬辰倭亂). It was bright product of author Kim Tak-whan"s historical imagination, and [Immortal Lee Sun-shin] becomes new foundation to provide Lee Sun-shin as a popular leader. It means that the twenty-first century do not demand Lee Sun-shin as the Messiah, but as new leader who derive individual abilities and roles of whole 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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