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단어 이상 선택하여야 합니다.
최대 10 단어까지만 선택 가능합니다.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한번의 로그인으로 사용 할 수 있습니다.
NTIS 바로가기신영어영문학 = The New studies of english language & literature, no.23, 2002년, pp.16 - 30
김형희
독자들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을 때 대체로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이것은 아마도 소설의 결말이 행복한 결혼으로 끝맺음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만과 편견』도 오스틴의 대표작으로서 그것의 예외는 아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엘리자벳은 오스틴의 여주인공들 중에서도 가장 재치가 넘치고 지적인 인물로서 다아시와 행복한 결혼을 이루며 결말을 맺는다.
그러나 엘리자벳의 결혼은 이 소설 속에서 여러 가지 의문을 가져다준다. 그녀가 펨벌리를 방문하면서 느끼고 감탄하는 장면은 이전의 소설 전개와 너무나도 다른 분위기를 제공하며 그녀의 행복한 결혼을 암시하기에 충분하다. 비록 많은 비평가들이 엘리자벳을 신데렐라와는 다른 유형으로 평가하려고 애써왔지만 그 근본 플롯은 동일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오스틴은 왜 이와 같은 이야기 전개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은 그 당시의 독자들과 출판의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오스틴이 직접 경험한 사회는 엘리자벳의 이상적인 결혼과는 거리가 먼, 샬롯의 결혼이 실제로 더 사실적인 결혼유형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이것을 그대로 작품속에 담기에는 독자들의 기대가 너무 달랐으며 또한 소설의 출판에 관계하는 평론가들의 취향과도 다른 것이었다.
오스틴은 결국 자신의 소설을 출판하기 위해, 그리고 기존 관습에 대한 자신의 비판의식을 그대로 보존하는 한 방법으로, 너무나 명확한 신데렐라 플롯을 엘리자벳의 결혼에 적용시킨다. 그러므로 독자들이 『오만과 편견』에서 신데렐라 플롯의 존재와 역할을 이해할 때에 비로소 적절한 글읽기의 시작이 될 것이다.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