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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평탈공예 연구
A Study of Pyeongtal Artefacts in the Unified Silla Dynasty

美術史學硏究 = Korean journal of art history, no.242/243, 2004년, pp.29 - 61  

신숙

초록

平脫技法으로 장식된 器物은 통일신라시대에 크게 선호되었던 공예품으로, 금이나 은판을 이용해 문양을 만들어 금속이나 목재 등의 素地에 부착하고, 칠과 건조과정을 여러 차례 거친 후, 문양의 표면을 다듬어서 검은 바탕 위에 금은편 무늬가 돋보이게 한 장식기법이다.

평탈기법은 섬세하고 정교한 세공기술을 바탕으로 고가의 재료인 金 또는 銀과 옻칠을 이용하기 때문에 당시의 공예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평탈의 유행과 선호는 중국의 唐에서 비롯되어 통일신라와 일본 奈良時代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평탈유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공예기법의 발전과 전개 과정에서 통일신라가 차지했던 위치를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통일신라 평탈공예의 의미와 역할을 조명하는 시도는 한국공예사의 일변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平脫’ 이라는 용어는 중국의 고대 문헌기록에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는 『三國史記』에 보이는 ‘平文’이라는 기록이 평탈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존하는 통일신라의 평탈공예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2점의 銅鏡과 안압지에서 출토된 장식부재가 있으며, 호암미술관과 東京國立博物館에 각 1점의 盒이 보관되어 있다. 통일신라 공예품의 현존 유물이 적은 것과 마찬가지로 평탈공예품도 남아 있는 수량은 많지 않다. 그러나 평탈기법의 유입이 이미 삼국시대에 시작되었고 상대적으로 많은 유물이 전하는 중국 당의 평탈기물과 비교하여 통일신라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일신라 평탈공예품의 종류는 동경과 합, 장식부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종류는 현존하는 당의 평탈유물 가운데 거울과 합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佛龕과 악기의 일부로 추정되는 안압지 출토품과 육각의 형태를 가진 합, 그리고 자연 조개에 평탈을 응용한 貝盒 등은 唐代에 나타나지 않거나 매우 드문 경우로 통일신라의 독자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당과 구별되는 통일신라 평탈공예품의 특징은 문양의 구성과 표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거울의 경우, 당의 평탈경을 대략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평탈경은 어느 유형에도 해당되지 않는 문양 구성임이 확인된다. 즉 2점의 거울은 모두 내구에 간략한 花文을 시문하고 그 사이에 작은 크기의 동물문양을 동반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성은 같은 시대 나전경에도 나타나지만 당의 평탈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꽃무늬와 간단한 동물장식의 조합은 통일신라의 거울에 유행한 문양 패턴의 하나였을 것이다.

그 밖에 2점의 합과 안압지 출토품에 장식된 각종 문양의 구성과 배치, 세부 표현 등을 통해서도 통일신라의 평탈기물이 당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양하게 변형되어, 주체적인 수용과 발전을 이루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통일신라 평탈기물의 특징을 바탕으로 正倉院에 소장된 평탈유물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평탈기물이 적기 때문에, 正倉院의 유물과 직접적인 관련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문양과 기법의 세부의 표현에서 통일신라 평탈공예의 특징이 반영된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다.

평탈 공예품은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금은 사용의 국가적 규제와 선호도의 변화에 따라 점차 제작이 줄어들게 된다. 이후 고려시대에는 나전이 중요한 장식기법으로 자리잡고 크게 번성하게 되면서, 평탈의 유행을 대신하게 되었다. 통일신라의 평탈기법은 옻칠을 통해 문양을 부착하고 장식한다는 측면에서 나전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나전의 선구적인 기법으로 볼 수 있으며, 평탈기물의 제작기술과 문양의 특징은 고려시대 나전기법이 고도로 발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따라서 평탈을 통일신라시대 이후에 사라진 장식기법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고려시대 나전기법으로 계승되고 나아가 조선시대 화각기법으로 이어지면서 새롭게 발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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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s adorned with pyeongtal technique was one of the favored artefacts in the Unified Silla dynasty. Patterns are cut out from the gold or silver plates to be pasted on either metal or wooden surface, and after repeating the process of lacquer coating and drying a number of times the surface is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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