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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의 구조적 패턴
Structural Pattern of Othello 원문보기

Shakespeare review, v.39 no.3, 2003년, pp.583 - 614  

이동춘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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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에 대한 오늘날 연구 방법은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과거에 비하여 새로운 많은 연구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아직도 『오셀로』를 이해하는데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용이한 방법이 구조적인 접근방법이다. 특히, 작품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적 형태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유기적 통일성을 파악하는 작업은 작품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는데 매우 의미있는 일임에 틀림없다.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에서처럼, 『오셀로』의 경우, 장소, 이미저리, 언어, 등장인물의 성격 및 심리상태 등이 서로 대조 혹은 대칭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러한 이원적 대칭구조가 작품 안의 긴장감과 갈등을 유발시키는 기능을 한다. 작품의 배경이 베니스에서 싸이프러스로 옮아감에 따라 이상적이며 “완벽한 존재”로 여겨졌던 오셀로는 동물적이며 야만적인 존재로 변해간다. 이와 더불어 오셀로가 사용하는 언어와 그의 언어에 포함된 이미저리에서 또한 작품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서로 역동적인 대조를 이룬다.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베니스에서 오셀로는 피부색, 나이, 그리고 사회적 신분에서 데스데모나와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오히려 오셀로의 신분은 베니스의 법에 의해 보호를 받게 되며 그러한 오셀로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 자부심마저 느낀다. 특히, 3막 이전의 오셀로의 고귀하고 영웅적인 모습과 성격은 데스데모나의 순백의 이미지를 통하여 더욱 더 긍정적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셀로의 이와 같은 모습은 거짓과 의심으로 가득 찬 전쟁 요새인 싸이프러스에서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그곳에서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비롯한 베니스의 사람들과 자신이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결국 오셀로는 자신이 이방인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이아고와 같은 동물적이며 야만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심리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둘 사이의 차이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이아고와 오셀로의 차이는 더욱 더 엷어진다. 여러 비평가의 지적대로 오셀로의 심리상태와 성격이 3막 중반에 이르러 갑작스럽게 변화를 겪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다만 그의 무의식 속에 자리하고 있는 원시적 야만성(primitive savagery)이 단지 베니스라는 기독교적 문화 안에서 감추어져 있다가 이아고의 촉매역할로 인하여 표면화된 것에 불과하다.

극의 진행과 함께 서서히 대립양상을 띄는 오셀로의 이원적 성격과 심리상태는 극에 사용되는 이미저리와 언어의 이원적 대립에서도 느낄 수 있다. 오셀로에는 작품의 분위기와 주인공의 성격변화를 대변하듯이 빛과 어두움 혹은 혼동의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다. 커난(Alvin Kernan)의 지적대로 작품의 시작부분에서부터 끝까지 밝음과 질서가 있는 조그만 장소들이 어두움과 혼돈을 둘러싸고 있다. 작품의 마지막부분까지 빛과 어두움의 이미저리가 공존하나 전자가 후자에 압도당하는 모습이다. 결국 이미저리 사이의 대립, 공존의 상태는 데스데모나의 생명의 빛이 꺼짐으로서 사라지고 만다. 빛과 어두움이라는 이원적 이미저리와 함께 작품에서 오셀로가 사용하는 언어 또한 대립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무의식 속에 감추어져 있던 원시적 야만성이 오셀로의 내면에서 일깨워지면서부터 그의 언어는 작품 전반부와는 상반된 분위기와 모습을 띈다. 1막에서 3막 초까지 오셀로의 언어가 낭만적이며 우아하고 이상적이라 특징 지워진다면 그 이후의 언어는 이아고의 독에 오염된 저속하고 상스러운 표현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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