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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Shakespeare review, v.39 no.3, 2003년, pp.635 - 661
전준택
지난 세기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윌리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쥴리엣』(1996)은 펑크 담론을 차용함과 동시에 플롯과 등장인물에 있어서는 셰익스피어 영화사에서 독보적이었던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1968)을 상호텍스트로 하였다. 그 결과, 제피렐리의 영상 상당 부분이 펑크화되어, 제피렐리의 머큐쇼에서는 로미오와의 동성애가 암시의 수준을 넘지 않았던 반면 루어만의 영상에서는 기이한 흑인 여장의 머큐쇼가 소개되었다. 그 결과 머큐쇼가 셰익스피어의 자화상이라 분석했던 제피렐리 감독의 영상이 루어만 영상의 상호텍스트가 되면서 마침내 검고 기이한 셰익스피어의 자화상이 젊은이의 우상, 디카프리오의 연인이었다는 기이한 메시지가 주류 영상에 등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본고의 목적은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펑크 셰익스피어를 감독한 영국의 데렉 자만의 셰익스피어 영상-『템페스트』(1979)와 『엔젤릭 컨버세이션』(1984)에 내재한 담론들-연금술, 캠프, 드랙, 디바 숭배-을 분석하고, 자만의 영상도 루어만 영상의 상호텍스트였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구는 마이클 리파뜨르가 제기한 두 가지 종류의 상호텍스트성-텍스트에 의존한 강제적 상호텍스트와 연상, 이미지에 의존한 우연적 상호텍스트-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급진적 상호텍스트 이론에 근거하여 본고는 루어만의 영상에 있어 제피렐리의 영상은 강제적 상호텍스트로서, 자만의 펑크 셰익스피어는 우연적 상호텍스트로서 작용했음을 밝히고, 마치 마디 그라 축제의 게이 퍼레이드와 같은 퀴어 셰익스피어가 주류에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역사적 발전 경로를 역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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