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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외국문학연구= Foreign literature studies, no.29, 2008년, pp.323 - 339
장은수
어느 나라보다도 정치적 색채가 강한 연극전통을 지닌 것으로 유명한 독일은 통독과 더불어 위기를 맞는다. 사회주의체제가 자본주의체제에 흡수 통일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연극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침체일로를 걷게 되었다.
연극보다 더 극적으로 진행되는 현실 앞에서 연극을 통한 사회개혁을 부르짖던 정치극의 이슈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통일과정에서 연극이 시민운동에 미친 영향과 정치적 역할은 간과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따지고 보면 구동독체제를 무너뜨리는 시민운동에 박차를 가한 것도 연극무대였다.
물론 통독 후의 사회비판적 연극들은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계승되었고 기존의 정치극과는 그 표현양식 면에서 확연히 구별되는 실험적 성격을 보여준다. 또한 오프씨어터의 젊은 주역들이 변방에서 중앙무대로 진입한 현상도 주목할 만한 변화였다. 샤우뷔네와 민중극장을 중심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해방의 무대’를 탄츠테아터와 오페라의 장르로까지 확장시킨 것도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시도라고 하겠다. 따라서 독일의 정치연극전통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변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Renowned for strong political colored tradition of theatre, Germany came to a crises at the time of the reunification. However, in the historical confusion due to absorption of socialism into capitalism. Theatre could not make neither head nor tail meeting the exigencies of the economy. In the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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