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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현대미술학 논문집, v.15 no.2, 2011년, pp.207 - 243
장우인
본 논문은 러시아 아방가르드가 어떻게 서유럽 아방가르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는지를 포토몽타주를 통해 살펴본다. 포토몽타주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가장 극적인 실천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본고에서는 그 한계를 넘어서는 장르로서 포토몽타주의 발생과 의미에 집중한다.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은 거칠게 말하자면 ‘생활 속의 예술’을 목표로 하였는데, 여기서 생활이라 함은 혁명 후 소비에트 연합이 추구하였던 유토피아 속에서의 일상을 말한다.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이들의 작품은 소비에트 연합의 발전된 기술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그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어야 했고, 더불어 종합적으로 혁명의 원리를 보여주고, 그것이 집단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어야 했다.
생산주의자들은 포토몽타주가 이 모든 요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식이라고 받아들였고, 나아가 이것은 근본적으로 마르크스주의적 변증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다큐멘터리 사진들의 이질적인 결합, 서로 다른 크기, 색, 형태들을 가진 그래픽 요소들의 조화는 매우 강한 인상을 주고, 정치적으로 분명한 색을 띄었으며, 따라서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또한 포토몽타주 구성의 특징인 주제에 대한 변증법적 구축과, 정치적 슬로건과 재현 사이의 변증법은 관람자에게 난제를 던져서 브레히트가 주장했듯이 유토피아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비록 러시아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작업이 결국엔 스탈린 선전의 무기고가 되었지만 러시아 포토몽타주는 어떻게 예술이 서유럽 아방가르드가 그랬던 것처럼 예술제도로 포함 되어 버리는 사태를 피하면서, 동시에 삶 그 자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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