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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IS 바로가기한국시학연구 = Korean poetics studies, 2012 no.35 = no.35, 2012년, pp.293 - 318
이혜원
본고에서는 백석의 『사슴』에서 행과 연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리듬 구조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살펴보았다. 극단적인 장형과 단형을 오가는 형태의 특이성은 시인의 실험적인 리듬의식을 반영한다.
『사슴』의 리듬구조는 행과 연의 길이나 구성방식에서 잘 드러난다. 행 구분에 있어 『사슴』에는 극단적인 장행과 단행이 나타난다. 장행은 상황이나 정서의 ‘표출’ 기능이 강하고 단행은 ‘절제’의 기능이 강하다. 장행은 반복적 어구로 리듬감을 형성하며 유장한 호흡을 이루고 단행은 소리마디를 통해 규칙적인 리듬감을 드러낸다.
연 구분은 장면의 연출방식과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분연체의 시들은 시공간이나 초점, 감각의 변화에 따라 장면이 순차적으로 구성된 경우와 특별한 변화 없이 장면이 병렬적으로 구성된 경우로 나뉜다. 단연체의 시들은 장면을 압축하는 기능이 두드러지며 이를 통해 풍경이나 정서, 인과관계의 긴밀성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사슴』에서 구사되는 다양한 행과 연의 구성방법은 정형성에서 벗어난 개성적인 리듬의식을 보여준다. 장행과 단행의 탄력적 운용, 장면 연출 기능이 극대화된 연 구분의 방식 등 『사슴』의 리듬구조에서는 백석 시만의 뚜렷한 개성을 확인할 수 있다.
This paper is intended to analyse the aspect and function of line and stanza in Back suk’s Anthology Saseum and how it can be related to the structure of rhythm. The singularity of types in Saseum which have extreme long ones or short ones reflects the poet"s experimental mind about rhythm. 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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