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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신라 전쟁 양상에 대한 고찰을 통한 백제멸망 원인 재검토
A Reexamination of the Cause of the Fall of Bakje through the Investigation of the Aspects of its War against Shila

韓國古代史探究= Sogang journal of early Korean history, v.12, 2012년, pp.303 - 336  

李熙眞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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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 660년 백제의 멸망은 동아시아 역사에 큰 파장을 몰고 온 사건이었다. 따라서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백제가 멸망에까지 이르게 되었느냐는 문제도 중요한 관심사다. 그래서 백제의 멸망을 직접적으로 몰고 온 두 세력 중 하나였던 신라와의 관계가 주목된다. 특히 백제가 멸망한 시기인 660년 이전 백제와 신라의 분쟁양상이 어떠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양상이 명확하게 규명되어야만 이어지는 사건들도 보다 정확하게 복원해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존 연구에서 그 시각은 경직되어 있는 듯하다. 기존 연구에서는, 백제가 한강유역을 차지하고 압박해오는 신라의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하여 국력을 소진한데다가 당과의 외교를 안이하게 처리하여 멸망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시각은 당시 백제 내부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까지 백제는 내부분열을 극복하지 못하여 멸망에 이르고 말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것이 면밀한 사료 검토를 통하여 내려진 결론이 아니다. 7세기 전반 백제-신라 전쟁의 양상을 보면 오히려 백제가 신라를 압박하며 위기로 몰아넣고 있던 양상이었으며, 554년 관산성 전투 이래로 이러한 흐름은 유지되고 있었다.

  백제의 외교가 안이했다는 주장도 의심스럽다. 백제는 나름대로 당의 압력에 맞추어 신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있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외교를 ‘안이하게’ 했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

  백제가 국내정치의 분열로 파국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시각도 의문이 많았다. 사택지적비나 임자의 간첩행위 등은 관련 사료에 직접적으로 나타나지도 않은 내용을 연구자들이 임의로 과장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보면 백제 내부의 정치가 심각한 균열을 보이고 있었다는 시각 역시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다. 사료에 나타나는 백제의 분열상에 대한 서술은 침략행위를 정당화 시키려는 의도나 당시 풍조에서 나라가 망한 원인을 지배층의 도의적 타락에서 찾는 일반적인 요소를 지목해 놓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세 연구자들은 이를 당시 백제 국내 정치상황을 그대로 묘사한 내용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연구자의 편견에 의하여 일반적인 요소가 백제에만 적용되는 특별한 요인인 것처럼 둔갑을 해버린 셈이다.

  본고는 기존 연구가 가지고 있는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당시 백제-신라전쟁 사료와 당과의 외교 관계부터 재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기존연구에서는 관련사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으며, 더 나아가 사료의 왜곡해석과 과장까지 자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백제 멸망의 원인을 신라의 압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유발된 외교의 실책과 백제 내부의 분열에서 찾는 기존의 시각은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기존 연구 대부분은 국가멸망의 원인을 1차적으로 지배층의 도덕적 타락에서 찾는 전근대 사회 사관들의 편견으로 지목된 원인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사료에 나타나지도 않는 상황까지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고가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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