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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우리 시대에 변화하고 있는 사랑, 결혼, 가족의 문제를 다룬다. 근대 철학은 이 문제를 제도적이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다룬다. 헤겔은 가족을 불안정한 감정인 사랑을 제도화하는 기제로 간주하며, 마르크스는 가족을 자본주의의 재생산 기제로서 파악한다. 이러한 관점은 알튀세르에게 이어져 가족은 개인을 재생산의 주체로 호명하는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로 규정된다. 오늘날 사랑과 결혼, 가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논구한 철학자는 데리다와 바디우이다. 데리다는 가족 안에서의 여성을 시스템이 통합할 수 없는 시스템 속의 잔여로 간주한다. 결코 시스템이 소화할 수 없는 잔여인 이 여성이야말로 시스템이 필요로 하는 것인 동시에 시스템의 타자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존재인 것이다. 더 나아가 데리다는 그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오늘날 지배적인 단혼제도와 이성애에 반대하여 성과 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시민적 결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바디우는 사랑이 둘의 만남을 통하여 타자성을 사유하는 계기라고 말한다. 만남을 통해 도래하는 ‘둘’은 타자의 체제 안에 있고, 나를 중심으로 바라보는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계기이다. 예컨대 사랑은 ‘둘’의 진리, 타자성의 진리를 만들어내는 사유인 것이다. 가족은 이러한 사랑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대로서 사랑의 체제에 속한다. 오늘날 지배적인 이기주의적인 사랑, 안전한 사랑이라는 관념에 맞서 바디우는 사랑을 끝없는 모험으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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