렙토스피라증은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인수 공통감염병으로 매년 수많은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는 질병이다. 최근에는 수상레저와 캠핑 등 다양한 취미활동의 증가로 인해 점차 유행양상에 변화가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이에 광주지역 내 렙토스피라증의 유행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매개체인 야생들쥐가 보유할 수 있는 렙토스피라균의 분자역학적 연구를 통해 병원체의 종 및 야생들쥐에서의 유병률을 조사하였다.
4년동안 (2015.9~2019.12) 매월 두 지역 (광산구 서봉동, 북구 생용동)에서 환경별로 5개 지점을 선정하여 야생들쥐를 포획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총 801마리의 야생들쥐를 포획하였으며 그 중 Apodemus agrarius가 699마리, Crocidura lasiura가 69마리, Myodes regulus가 33마리를 차지하였으며 계절별로는 봄 200마리, 여름 192마리, 가을 205마리, 겨울에 204마리가 포획되었다. 렙토스피라균의 유전자 검출은 FlaB, SecY, 16srRNA를 기반으로 한 Conventional PCR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렙토스피라균의 FlaB, SecY, 16SrRNA 유전자를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야생들쥐는 총 26마리였고, 이 중 FlaB, SecY, 16SrRNA 유전자 3개 모두 검출된 개체수는 19마리, FlaB와 16SrRNA 유전자 2개가 검출된 개체수는 1마리, FlaB와 SecY 유전자 2개가 검출된 개체수는 1마리, SecY와 16SrRNA 유전자 2개가 검출된 개체수는 4마리, 16SrRNA만 검출된 개체수는 1마리였다.
FlaB 유전자에 대한 염기서열분석결과 총 21마리 중 5마리가 Leptospira borgpetesenii, 16마리는 렙토스피라균으로 구분되었다. SecY 유전자에 대해서는 총 세 그룹으로 나누어졌으며 총 24마리 중 19마리가 렙토스피라균, 3마리는 Leptospira interrogans, 2마리는 Leptospira biflexa로 나눠졌다. 16SrRNA 유전자에 대해서는 총 25마리 중 7마리가 Leptospira borgpetesenii, 18마리는 Leptospira interrogans로 구분되었다.
야생들쥐에서 렙토스피라균의 감염과 4년간의 계절요인과의 분석결과 특정 계절과의 상관 관계는 보이지 않아 연중 주의해야할 것으로 판단되며, 광주지역 내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의미있는 결과분석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