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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상세정보

블록체인 기술의 전망과 대응 자세

등록일자 2018-09-21
초록 1. 개요

블록체인 기술은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 기반 암호화폐 기술로, 제3의 신용기관 없이도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의 신뢰할 수 있는 거래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지털 인프라에 탈집중화, 수평적인 디지털 비즈니스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인터넷이 가진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중앙집중식 거래 및 기록 관리 메커니즘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나 기존 시장경제의 생태계에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거래자들이 동시간에 집중되는 거래가 일어나는 경우, 거래 속도 지연 및 채굴이 필요한 거래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지적되었다.

이에 프라이빗 블록체인, 컨소시엄 블록체인 등의 기존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용도를 확장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산업에 중점을 두었던 기술은 정부, 의료, 제조, 미디어 유통, 신원확인, 소유권 등록 및 공급망을 포함하여 많은 잠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앞다투어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각 정부들과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여러 분야에 발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로 검증받기까지는 막대한 비용과 성공·실패 사례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블록체인에 대한 전망도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인터넷 혁명 이후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평가가 우세해 보이지만, ‘미성숙한 기술’이라는 평가도 같이 받고 있다. 이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주요 전망 및 현재 동향을 살펴보고, 앞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우리의 대응 자세와 방향에 대해 모색해보고자 한다.









2. 주요 내용

2.1. 긍정적 전망

우선 글로벌 컨설팅사 딜로이트는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제조, 소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운영 표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최근 발간한 ‘2018 글로벌 블록체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캐나다 등 7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응답 기업 중 39%가 내년 회계년에 1,000만 달러(111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전 세계 총생산의 10%가 블록체인 기술로 저장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최근 발표한 IDC의 보고서에 의하면, 블록체인 시장은 미국이 전체 지출의 40%를 차지하며, 그다음 서유럽, 중국, 아시아 지역 순이며, 2021년에는 4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201억 원의 시장규모를 나타냈던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22년에는 3,562억 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2년 글로벌 시장규모는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2.2. 부정적 전망

반면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 리서치는 “미국 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대부분이 올해 중단될 것”이라며 “그중 90%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블록체인이 과대포장됐다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대한 과장된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코인원리서치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암호화폐공개(ICO)에 성공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실패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당 기업이 짧게는 2년에서 5년 안에 본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본 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고 개발 기간도 최소 8.8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상당수의 프로젝트가 구축 기간 내에 결과물을 내지 못하여 개발 일정을 변경하거나 변경하더라도 자금 문제로 지연되는 기간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구자문회사인 가트너(Gartner)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흥미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신생 기술의 하이프 사이클(그림 1)”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하이프 사이클 중 환멸의 계곡”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다. 하이프 사이클이란 가트너에서 처음 만든 것으로, 어떤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변하는 과정을 곡선으로 표현한 개념이다. 또 다른 가트너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의 성장세는 2020년까지 최정점에 올랐다가 이후에는 급속도로 하락하며, 2023년을 기점으로 다시 반등하면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는 투자 규모에 비해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은 적을 확률이 높으며, 2023년 이후 성숙 단계를 거쳐 다수의 성공 사례가 나올 가능성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림 1. 하이프 사이클은 1) 기술 촉발(Technology Trigger), 2) 기대 거품의 정점(Peak of Inflated Expectations), 3) 환멸의 계곡(Trough of Disillusionment), 4) 계몽의 단계(Slope of Enlightenment),

5) 생산성의 안정기(Plateau of productivity) 등 총 5단계로 이뤄진다. (출처: Gartner, 2017)



3. 블록체인의 종류 및 특징

네트워크 참여자 권한 및 역할에 따라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하나의 주체가 권한을 가지고 통제하는 개인화된 프라이빗 블록체인,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중간형태로 미리 허가된 주체만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주체 간의 합의가 있어야 거래가 가능한 컨소시엄 블록체인으로 나눌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채택하고 있는 분산합의 알고리즘으로 작업증명(Proof of Work)이나 지분증명(Proof of Stake)을 사용하려면 거래가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하는 과정인 마이닝이 필요하며, 이러한 수고에 대한 대가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내부적으로 발행하게 된다. 마이닝(mining)을 하기 위해 쓸모없는 전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친환경이지 않은 문제도 발생한다.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대다수의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모든 데이터를 확인하고, 트랜잭션 내역을 검증할 수 있다. 하지만 익명성은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고, 퍼블릭 블록체인의 작업증명이나 지분증명은 많은 트랙잭션이 일어나야 하는 시스템의 경우 거래 속도가 느려지고 네트워크 확장이 어려운 문제 등이 발생하며, 이에 따른 모든 관련 법과 규제 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은 폐쇄성을 띤 프라이빗이나 컨소시엄 블록체인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거래 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식별성을 지니며, 네트워크 확장이 쉽고 거래 속도가 빠르며, 하나의 주체기관의 모든 권한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며, 거래 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식별성을 띠며, 마이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체 암호화폐가 꼭 필요하지 않다.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프라이빗과 거의 비슷하나 퍼블릭은 하나의 주체기관이 모든 권한을 가지는 반면, 컨소시엄 블록체인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체들이 권한을 가지며, 의사결정도 참여자들의 합의에 따라 진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는 리플(Ripple)이 있으며, IT 기업 중심의 하이퍼레저(Hyperledger)나 은행 중심으로 구성된 R3CEV와 같은 기술이 컨소시엄 블록체인에 속한다.



4. 동향 및 사례

4.1. 한국 동향 및 사례

정부는 올해 초 핵심 정책과제로 블록체인 기술개발 및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할 것을 발표하였으며, 과학기술정통부는 지난 6월에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을 제시하면서 기술 경쟁력 확보 및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각 부처별로 온라인투표시스템, 소고기이력관리시스템, 부동산거래플랫폼, 통관처리시스템, 컨테이너 환적 운영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혁신성장을 위한 인력 양성을 목표로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추진 계획을 발표하였다.

삼성 SDS 및 LGCNS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여 계열사에 적용하고 해운물류 시스템 사업에 적용 중이며, SK와 KT는 모바일 ID 인증, 전자문서 관리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력공사가 '블록체인 기반 이웃 간 전력 거래 및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구축하여 전력 거래가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고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회사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인 링크체인과 클레이튼을 상용화 예정이다.

더룹(theLoop), 파이도레저, 글로와, 블로코 TNX, 메디블록, 피넥터 등의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금융, 의료, 네트워크, 공유경제 등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여 제공 중이다.

2016년 은행권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던 공동 인증서비스 '뱅크사인'이 지난 8월에 출시되었으며, 교보생명은 본인인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여 실손의료보험 청구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서울시 노원구는 자원봉사나 기부를 통해 가치를 부여한 지역화폐 노원(NW)을 상용화하였다.



4.2. 해외 동향 및 사례

세계 주요국은 기록보존, 가치전송, 스마트 계약 등 정부 업무 혁신을 가져올 블록체인의 도입을 본격 추진 중으로 영국, 에스토니아, 두바이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선거, 토지 거래, 전자문서 유통 등에 도입하기 위한 기술적 검증과 파일럿 구축 등을 선도하고 있으며, 영국은 범정부 차원의 블록체인의 효용성을 평가하고, 지방정부의 실증사업 지원 및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로드맵을 발표하였으며, 특히 미국은 일부 서비스에 도입 중인 블록체인에 대한 법제도적 이슈를 해결하고 실질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및 스타트업 기업들이 미국,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부분 금융회사 및 블록체인 관련 핀테크 기업들이 협업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에 집중된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표준 플랫폼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글로벌 기업들은 원천기술 개발 및 비즈니스 연계 등 선제적 대응 중 블록체인은 금융뿐 아니라 물류, 제조, 보험, 헬스케어, 자산관리,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 예정으로 선도 기업들은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세계적인 IT 기업은 클라우드 환경의 전사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특히 IBM은 다양한 산업 영역의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 및 IBM 블록체인 연구소를 통해 관련 기술 개발과 제반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IBM은 최근까지 약 400개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중국 돼지고기 유통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사례가 있다.



5. 결론

블록체인 기술은 잠재력이 크지만, 전문가와 분석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트랜잭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IDC와 마찬가지로 Gartner 블록체인 관련 기술 중 많은 부분이 2019~2020년 초까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미 사용 중인 분산 원장의 다양한 반복 작업은 거의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본적인 수준에서 보안, 법, 가치교환, 분산된 거버넌스, 프로세스 및 아키텍처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들은 신중하게 채택하고 구현해야 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기반의 Active-X가 개발이 빠르고 쉽다는 장점으로 우리나라만 유독 대부분의 웹사이트 및 내부 시스템들을 Active-X 기술 기반에 구축했다. 보안의 허점으로 바이러스와 악성코드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며, 최종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IE를 저버렸다. 은행권, 관공서, 대학, 기업 등 Active-X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어 이를 걷어내고 새로이 구축하는 데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감당했을 것이다. 일부 시스템들이 비용 등의 문제로 아직까지도 Active-X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정보화 기술의 기반으로 사는 우리는 경제, 법률 상식과 같이 IT 기반의 지식도 상식과 같이 깊은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 또한 정부나 비즈니스의 의사결정자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성을 잘 판단하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해도와 능력이 떨어진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는 주체가 기술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끌려갈 수밖에 없으며,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가 외부적으로는 성공적으로 오픈한 것처럼 보여도 내부적으로는 안정 단계까지 많은 시간과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내부요인으로 남아 있을 확률도 높다.

기술의 선점효과와 그에 수반되는 가치와 위험성을 이해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하고 충분한 사례연구도 필요하며, 성공·실패 사례를 수합하여 각 분야에 나타나는 문제점과 예상되는 시나리오도 같이 공유되어야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줄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단계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정부나 기업들이 실패 사례를 내놓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러한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정부 주도의 블록체인 R&D 육성, 특허 등에 힘을 실어야 하며, 신생기업 및 밴처기업들을 위한 기업들 간의 협력 프로그램, 투자 유치 프로그램 등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도 동반되어야 한다. 인프라만 갖춰진 IT 강국이 아니라 블록체인의 핵심기술력을 가질 수 있도록 국회나 정부관계자들도 이러한 IT 이해도를 가지고 관련법·제도 개선에 유연하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References

1. 블록체인 기술의 이해와 개발 현황 및 시사점 (2018.3.28), 정보통신산업진흥원

2. 블록체인 관련 동향 및 시사점 (2018.7.2), 정보통신산업진흥원

3. 지능형 정부 추진을 위한 블록체인 동향분석 및 시사점, NIA 한국정보화진흥원

4. 블록체인 이상과 현실, 어디쯤에 와 있나 (2018.5.15), 한화투자증권

5. 블록체인, 핵심·표준 특허 확보 서둘러야 (2018.3.22), 특허청 보도자료

6. ICO 팩트체크가 필요한 시점 (2018.9.12), 코인원리서치

7. Predictions 2018: Be Ready To Face The Realities Behind The Blockchain Hype (2017), Forrester

8. Gartner Survey Reveals the Scarcity of Current Blockchain Deployments (2018.5.3), Gartner

9. Gartner (2017), Forecast: Blockchain Business Value, Worldwide, 2017-203.

10. Gartner (2017), Practical Blockchain: A Gartner Trend Insight Report.
출처 KOSEN-코센리포트
DOI https://doi.org/10.22800/kisti.kosenexpert.20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