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환경 내성 정보가 부족한 도입 블루베리 품종의 재배 적지 선정을 위해 최적의 내동성 검정 방법을 확립하고 품종별 내동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상관 분석을 통해 내동성 결정 요인들을 탐색함으로써 동해와 저온 순화 기작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냉각 속도와 노출 시간을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 제어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블루베리에 적합한 내동성 판별 측정법을 확립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exotherm 분석이나 조직 갈변 또는 흑변 정도의 육안 관찰법은 블루베리의 경우에는 객관적인 내동성

환경 내성 정보가 부족한 도입 블루베리 품종의 재배 적지 선정을 위해 최적의 내동성 검정 방법을 확립하고 품종별 내동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상관 분석을 통해 내동성 결정 요인들을 탐색함으로써 동해와 저온 순화 기작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냉각 속도와 노출 시간을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 제어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 시스템을 이용하여 블루베리에 적합한 내동성 판별 측정법을 확립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exotherm 분석이나 조직 갈변 또는 흑변 정도의 육안 관찰법은 블루베리의 경우에는 객관적인 내동성 판별 지표로 적합하지 않았다. 반면에 조직 내 전해 물질의 누출 정도를 전기 전도도로 측정하는 방법은 블루베리의 동해 정도를 쉽게 LT₅₀(50% 치사 온도)과 T_max(치사율이 최대인 온도) 값으로 수치화할 수 있어 내동성 판별 측정법으로 적합하였다. 이 방법을 응용하여 한겨울철 고관목성 블루베리의 품종 간 내동성 순위를 제시할 수 있었다. LT₅₀ 값이나 T_max 값을 근거로 보면 실험에 사용한 21개 품종 중 ‘저지’의 내동성이 가장 강했고 ‘넬슨’의 내동성이 가장 약하였다. 이외에도 ‘노스랜드’, ‘노스블루’, ‘버클리’, ‘딕시’ 등의 품종은 내동성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었고, ‘샤프블루’, ‘블루헤븐’, ‘콜린스’, ‘폴라리스’ 등의 품종은 내동성이 약한 것으로 분류되었다. 이들 블루베리 품종의 내동성은 시기에 따라 달랐는데 순화 과정 중에는 내동성이 강해지고 탈순화 과정 중에는 약해졌다. 순화 과정 중에 내동성이 강해지는 정도는 내동성이 약한 ‘샤프블루’ 품종보다 내동성이 강한 ‘저지’ 품종에서 더욱 뚜렷하였다. 한편 탈순화 과정 중의 품종별 내동성이 한겨울철의 내동성과 달랐는데 이는 탈순화 속도와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갈 경우 일어나는 재순화 현상이 품종에 따라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시기별 블루베리의 내동성 수준은 가지 내에 가용성 당과 전분의 함량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순화 중에는 가용성 당의 함량이 증가하는 반면 전분 함량은 감소하였고 탈순화 과정 중에는 반대의 경향이 나타났다. 전분 분해 효소인 β-amylase의 유전자가 순화 과정 중에 발현되었는데 내동성이 약한 ‘샤프블루’ 품종보다 내동성이 강한 ‘저지’ 품종에서 더 뚜렷하였다. 이를 통해 순화 과정 중 가용성 당 함량의 증대가 유전자의 발현에 기인하고 있음을 명확히 하였으며 세계 최초로 블루베리에서의 β-amylase의 유전자(VcBMY)를 GenBank에 등록하였다. 한편 탈순화 동안 블루베리 가지의 수분 함량은 증가하는 경향이었으나 모든 품종에서 내동성 변화와 유의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들은 고관목성 블루베리의 시기별, 품종별 내동성 차이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근거가 되고 내동성 관련 후속 연구의 활용 자료로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