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연구의 목적 및 내용
본 과제에서는 자연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철기 및 청동기 유물제작에 적용된 제반기술의 특성을 파악하고자하였으며, 이로부터 과거 한국에서 실행되던 기술의 실상과 성립과정을 추적하고자하였다. 그간 한국의 철기 및 청동기 기술의 성립과정을 연구함에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다른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절대 부족하였다는 판단 하에 본 연구에서는 제3의 경로, 즉 북방이나 남방과의 교류를 통한 기술의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둔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본 과제는 중국을 한반도에 유입된 철기기술

연구의 목적 및 내용
본 과제에서는 자연과학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철기 및 청동기 유물제작에 적용된 제반기술의 특성을 파악하고자하였으며, 이로부터 과거 한국에서 실행되던 기술의 실상과 성립과정을 추적하고자하였다. 그간 한국의 철기 및 청동기 기술의 성립과정을 연구함에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다른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절대 부족하였다는 판단 하에 본 연구에서는 제3의 경로, 즉 북방이나 남방과의 교류를 통한 기술의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둔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결과
본 과제는 중국을 한반도에 유입된 철기기술의 주된 기원으로 보는 관련 학계의 통념과 달리 고대 한반도에서 실행되던 철기기술이 중국을 넘어 유라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루어진 문화교류의 산물이라는 가설(hypothesis)을 바탕으로 수행되었다.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제련, 합금설계, 제작, 열처리 등 철기 및 청동기 유물제작에 관련된 제반 기술의 시대와 지역에 따른 보편성과 특수성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1) 한반도에서는 이른 시기로부터 주철제련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식 철기기술체계와 함께 블루머리법에 의한 제련공정에 바탕을 둔 별도의 철기기술이 실행되고 있었다. 2) 흉노제국의 성립을 전후한 시기 몽골에서 실행되던 청동기 및 철기기술체계와 기원 후 12세기경 중앙아시아에서 실행되던 철기기술은 같은 시기의 중국식 기술과 같지 아니하였다. 3) 인도의 거석문화 유적지에서는 형태와 제작기술 면에서 한반도에서 출토되는 유물과 유사한 철기 및 청동기가 제작되고 있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과제 초기에 세운 가설이 바른 방향으로 설정되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이 가설의 적용범위가 한반도라는 좁은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라시아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은 한반도에 구축되어 있던 기술의 성립과정을 바르게 파악하기 위하여서는 중국은 물론 한반도에서 발원하여 동남아시아를 거쳐 인도로 이어지는 남방의 해로와 몽골, 시베리아,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북방의 육로를 통한 기술전파의 모든 가능성이 타진되어야함을 의미한다. 앞으로 기술의 전파경로에 위치한 모든 관련국가의 기술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연구결과의 활용계획
1) 청동기와 철기를 포함하는 금속문화가 고대사회를 대표하는 물질문명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본 과제에서 확인된 가설은 금속기술 뿐 아니라 그 밖의 모든 유형 및 무형문화의 형성과정에 대한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제기될 수 있다. 본 과제에서 도출된 성과는 앞으로 고고 및 역사연구에 필요한 새로운 패러다임 개발에 활용될 것이며, 국제학술활동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 분야의 국내 학계에 롤 모델로 활용될 것이다.
2) 본 연구자는 본 과제에서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연결하는 학제간 융합연구를 위한 새로운 학문분야를 국내에 정착시키고자한다.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구테마의 창출에 기여할 것이며, 이공계열에서 얻어진 학문적 성과를 인문학에 도입하게 함으로써 기존 고고학의 영역을 확대함과 동시에 과학기술의 응용범위와 수요를 넓히게 될 것이다.
3) 장비나 시설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은 본 과제의 수행경험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지역대학의 발전과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하며 이를 통하여 지방대학이 안고 있는 취약점을 극복하고자한다.

Abstract ▼

Purpose& contents
This project was intended to understand the evolution of iron and bronze technologies in ancient Korea. Strictly scientific methods were applied to the examination of iron and bronze artifacts excavated in Korea and its near and distant neighbors to identify regional and tempora

Purpose& contents
This project was intended to understand the evolution of iron and bronze technologies in ancient Korea. Strictly scientific methods were applied to the examination of iron and bronze artifacts excavated in Korea and its near and distant neighbors to identify regional and temporal characteristics of the related technologies, and the results were used to trace evidence for cultural interactions between Korea and its neighbors. In view of the Chinese influence overly emphasized in searching the origin of Korean technologies, this project focused on other plausible routes for technological transmission.
Result
This project began with the hypothesis that the iron technology established in ancient Korea resulted from the long-range interaction networks encompassing the whole Eurasian landmass, as opposed to the general consensus viewing China as a dominant source of knowledge for Korean iron production. The following results were obtained in the scientific examination performed on bronze and iron objects from Korea, Mongolia, Central Asia and India, with a special purpose to characterize the relevant bronze and iron technologies in terms of such engineering processes as smelting, alloy design and thermo-mechanical treatments. 1) In ancient Korea, the bloomery-based iron technology was practiced together with the Chinese style of technology based on cast iron. 2) The bronze and iron technologies practiced in Mongolia before and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Xiongnu Empire, and also the iron technology established in Central Asia around the 12th century AD, were clearly distinguished from the contemporaneous Chinese technologies. 3)Some iron and bronze objects from megalithic sites in India were similar in both shape and manufacturing technology to those excavated in Korea.
These results are in fair agreement with the hypothesis proposed and suggest that its application is not restricted to the Korean peninsula but can be extended to Northeast Asia, Central Asia and India. It is evident therefore that the evolution of the bronze and iron technology in ancient Korea must be understood in terms of long-range interactions with its near and distant neighbors. The technology may have been introduced to Korea through interactions with China and the Russian territory in the north as well as some other countries yet to be uncovered as is reflected in some Indian iron objects similar to Korean objects. Additional research is necessary to secure more information required to improve and refine this theory.
Expected Contribution
1) Bronze and iron represent the material culture of an ancient society, and the theory confirmed in this project can be applied in the study of other cultural materials. The achievements of this project will be used to establish a new paradigm in the future archaeological and historical research, and also to make up for the relatively weak international activities thus far made by Korean scholars in the field.
2) This project will serve as a role model of analytical methods introduced in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to generate new ideas and research topics, promoting the need and applica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inter-disciplinary scholastic fields.
3) The success in this project, not heavily dependent on lab facilities, will serve as an example case for professors and students in less privileged regional universities in their effort to develop their own expertise and to be competi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