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자살은 국내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정신건강의 문제로, 주요우울장애가 자살행동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전에 수행되지 않았던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자살생각에 따른 뇌의 구조적 이상과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으로 뇌의 백질 미세 구조를 관찰하고 혈소판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농도 변화를 전향적으로 평가하여 주요우울장애에서 나타나는 자살생각의 생물학적인 기전을 파악하고 생

자살은 국내 사망원인의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정신건강의 문제로, 주요우울장애가 자살행동의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전에 수행되지 않았던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자살생각에 따른 뇌의 구조적 이상과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확산텐서영상(Diffusion Tensor Imaging)으로 뇌의 백질 미세 구조를 관찰하고 혈소판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농도 변화를 전향적으로 평가하여 주요우울장애에서 나타나는 자살생각의 생물학적인 기전을 파악하고 생물학적인 표지자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동시에, 주요우울장애 환자에 대해서 자살생각 여부에 따라 6개월 이상의 기간 뒤에 추적하여 이들의 종단적 변화를 규명 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주요우울장애 환자 가운데 자살생각을 가진 군(n = 23)과 가지지 않은 군(n = 25)을 연령, 교육 수준을 맞추어 선별한 후에 baseline, 1개월, 3개월에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하였다. Baseline에서 임상적, 심리학적 평가를 시행한 결과 자살 생각을 가진 군이 우울증상과 자살사고의 심각성, 충동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의 지표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Baseline에서 3T MRI와 확산텐서영상을 촬영하여 뇌의 구조적 이상과 백질의 미세구조를 측정하고 BDNF gene (Val66Met)에 대한 genotyping을 시행하였으며, 각 방문시마다 혈소판 BDNF를 측정해서 우울증의 심각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자살의 severity의 호전 정도가 클수록 3개월 치료 후 BDNF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고려대학교 성준경 박사팀과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강은숙 교수팀과 함께 뇌영상 데이터와 BDNF data를 추가 분석 중이다.
동시에, 이들 48명을 포함한 주요우울장애 환자(n = 300)에 대해서 동일한 정신과적 평가도구를 수행하고 이들을 자살생각을 가진 군과 가지지 않은 군으로 분류한 뒤 이들에 대해 6 개월 이상의 기간뒤에 전화로 추적하여 자살생각과 우울증의 변화 정도를 측정한 결과 기저에 자살사고가 있었던 군이치료 후에도 유의하게 자살 사고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저 LDLC 수치가 높을수록, T3 수치가 높을수록 추후 자살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시행된 확산텐서영상은 뇌의 백질의 구조적 이상을 in vivo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검사법으로 이를 통해 주요우울장애에서의 전전두엽의 연결성의 이상과 치료 후 변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BDNF를 이용하여 주요우울장애의 심각도 및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전두엽의 이상과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분자 뇌영상학, 진단검사의학, 유전학을 통합하여 자살의 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하고, 주요우울장애에서 자살생각의 생물학적 표지자(biomarker)와 자살의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자살 예방을 위한 국가 정책에 있어 의학적 접근법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되며 향후 경제ㆍ산업적 측면에서도 국내 자살률을 감소시키고, 자살의 고위험군 선별 및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데 있어 본 연구의 결과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