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정보
주관연구기관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연구책임자 |
황주성
|
참여연구자 |
조동기
,
김상배
,
강홍렬
,
유지연
,
최선희
,
김성우
,
조희경
|
보고서유형 | 최종보고서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언어 |
한국어
|
발행년월 | 2002-12 |
주관부처 |
산업통상자원부 |
사업 관리 기관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
등록번호 |
TRKO201500018537 |
DB 구축일자 |
2015-09-05
|
초록
▼
제 Ⅰ 편 사이버공간에서의 개인정체성과 신뢰
사이버공간에서 탈체현(disembodiment)과 신체적 신호의 빈곤은 개인이 정체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정체성 기만과 은폐의 수단이 될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는 또한 대면적 상호작용에서 발견되는 단서나 기호의 많은 것이 탈각됨으로써 익명성의 유지가 가능해진다. 신체의 직접적인 관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이버공간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현실공간에 비해 크게 감소된다. 실시간 상호작용에서 사이버공간이 장소의 제약을
제 Ⅰ 편 사이버공간에서의 개인정체성과 신뢰
사이버공간에서 탈체현(disembodiment)과 신체적 신호의 빈곤은 개인이 정체를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정체성 기만과 은폐의 수단이 될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는 또한 대면적 상호작용에서 발견되는 단서나 기호의 많은 것이 탈각됨으로써 익명성의 유지가 가능해진다. 신체의 직접적인 관여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이버공간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현실공간에 비해 크게 감소된다. 실시간 상호작용에서 사이버공간이 장소의 제약을 완화시켜준다면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사이버공간의 기술은 양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며, 커뮤니케이션 당사자들이 서로 피드백을 활발히 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이버공간의 기술은 문자, 음성, 화상을 통합하는 멀티미디어의 활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상호작용성을 높여준다. 사이버공간 기술은 개인들의 활동에 대한 지속성이 있는 전자적 기록을 남기고 정보의 전파를 용이하게 한다. 전자적 기록과 전파의 긍정적인 측면은 안정적인 정체성과 결합되어 익명적인 행위자들에 대한 평판(reputation)의 형성을 가능하게 해 줌으로써 사이버공간에서 신뢰가 나타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은 개인정보의 유출과 감시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사이버공간의 문화는 익명성으로 인하여 사이버공간에서는 의견의 표현을 자유롭게 하고 구속감이 적으며 보다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는 탈금제 효과(disinhibition effect)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언어폭력, 절제되지 않은 비판, 분노, 혐오, 두려움이 표현되기도 하고, 현실공간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음란물이나 폭력물과 같은 지하 세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탈금제의 긍정적인 측면은 사람들이 자아를 탐구하고 문제해결을 시도하며 존재의 새로운 방식을 추구한다는 것이고, 부정적인 측면은 사람들이 맹목적인 카타르시스를 추구하거나 불건전하거나 병리적인 감정과 심성이 쉽게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참여가 허용되는 사이버공간은 다양한 관심사와 의견이 교환되는 장이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으며, 인터넷 게시판이나 뉴스그룹을 통해 매우 희귀한 관심을 가진 사람과도 연결될 수 있다. 인터넷 검색 엔진을 이용하여 자신의 관심에 초점을 맞춰 수많은 웹사이트를 검색함으로써 자신의 기호에 맞는 사람이나 집단을 찾아낼수도 있다. 정보검색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들이 등장함에 따라 사이버공간의 개방성과 다양성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적 제약과 공간적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는 사이버공간의 기술은 네티즌들이 현실공간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게 해 준다. 초월성(transcendency)은 현실적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가능하게 해 주며, 가상성(virtuality)은 현실공간에서는 불가능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사고실험과 역할연기를 가능하게해 준다. 이러한 초월성과 가상성으로 인하여 네티즌들은 시공간적 또는 사회적 장벽으로 쉽게 시도할 수 없는 행위를 실험해 볼 수 있고 자신만의 이상적 세계를 탐험해 볼 수도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복잡하고 문제가 많은 현실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현실공간에서 사람들간의 연결은 기본적으로 지리적인 근접성에 기초하고 있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관심의 유사성에 기초하고 있다. 사이버문화의 연결성은 네티즌들이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아이디어와 관심의 공유를 바탕으로 쉽게 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또한 전파성은 사람들간의 관계를 통해 정보나 메시지가 신속하게 전달되어 나가는 사이버공간의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들간의 관계의 망이 사이버공간의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유지되면서 소문이나 정보가 지속적으로 전파되는 고리를 형성한다. 견해나 사고가 중시되는 사이버공간에서는 타인의 정체나 역할에 대한 인식과 기대가 이념형(ideal type)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상이한 정체성이나 역할간의 대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듦으로써 잠재적인 마찰의 소지를 더 키울 수 도 있다. 또한 극단성은 사이버공간에서 정규분포의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사고나 행위가 쉽게 발생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특성 때문에 현실공간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극단적 사고나 행위가 사이버공간에서는 더 쉽게 표출되고 전파되는 경향이 있다.
사이버문화가 사이버공간이나 현실공간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사이버문화의 익명성과 탈금제라는 특성은 자유로운 의견의 표현과 정체의 실험을 가능하게 해 주지만 무책임성과 무절제를 조장할 수 있다. 개방성과 다양성은 그 자체로의 가치뿐만 아니라 평등한 대화상황의 형성이라든가 참여 기회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포함하고 있지만, 집단의 경계가 개방됨으로써 개인행위에 대한 집단규범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연결성과 전파성은 공동체의 형성, 정보의 공유, 정보원천의 다양화를 촉진하는 반면에, 공동체와의 동일시로 인한 탈개인화 때문에 절제되지 않은 행위를 조장할 수 있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반사회적 행위를 쉽게 확산시킬 수 있다. 초월성과 가상성은 현실공간의 장벽을 극복하게 해 주고 자유로운 사고의 실험을 가능하게 해 주지만 현실감각의 약화와 현실도피 경향을 초래할 수 있다. 선명성과 극단성은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는 틀을 제공해 줄 수도 있지만 고정관념에 기초한 왜곡된 현실인식과 비정상적인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
사이버문화의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사이버공간에서 드러나는 많은 반사회적 행위는 결국 현실공간의 사회문제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공간의 역기능이 기술의 본래적 속성도 아니고 일부 병리적인 심성을 가진 이용자들의 특성도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사이버공간의 반사회적 행위나 부작용을 통해 현실사회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현실공간에서 그 뿌리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사이버공간은 기술적으로는 현실공간과 구별되는 측면이 많지만 사회적 측면은 현실공간과의 연속성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사이버공간의 네티즌은 현실공간에서 살아가는 실제적인 개인들이다. 현실공간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사이버공간으로 들어갈 때 사회적·문화적 옷을 벗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경향이 더 크다. 기술적으로는 사이버공간에서 개인들이 자아와 정체성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있지만, 사회적으로 가능한 선택의 폭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개인행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사회적 범주라 할 수 있는 성별, 직업, 나이, 학력, 지역 등의 변수는 사이버공간에서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개인의 정체성 변용이나 실험은 사회적 진공상태(social vacuum)가 아닌 각 개인이 위치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회적·문화적 맥락에서 이루어진다. 개인이 자신의 본래 정체를 의도적으로 숨기려고 해도 글쓰기 양식이나 언어, 사고방식 등과 같은 Goffman이 말하는 암시적인(given-off) 단서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이버공간에서의 완전한 익명성은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
견해와 아이디어가 중요시되는 사이버공간에서는 자아정체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이념형(ideal type)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신체나 외모가 아닌 사고나 아이디어가 우선시되는 사이버공간에서는 정체성 실험이나 역할연기가 자유롭게 되지만, 상대방의 정체나 관계에 대한 개인의 인식은 이념형적으로 구성된 틀에 입각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상이한 정체성이나 역할간의 대비가 더욱 뚜렷해지고 그만큼 잠재적인 마찰의 소지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별을 예로 들면 기술적으로는 사이버공간에서는 남성과 여성뿐만 아니라 중성, 양성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지만 현실공간의 남성과 여성이라는 기본적인 구분이 지속되며 더 나아가서 이념형적인 남성상과 여성상에 대한 추구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빈번한 플레이밍(flaming)의 발생, 성희롱, 언어폭력 등은 상당 부분 이러한 이념형에 기초한 정체성/역할인식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탈체현을 특징으로 하는 사이버공간에서는 정체가 유동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체의 일관성과 안정성이 유지된다. 특정한 시점의 개별적인 사례에 대한 연구들은 사이버공간에서의 변화무쌍한 개인들의 정체성 실험에 대한 일화를 보고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사이버 정체성은 상대적인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체의 일관성이나 안정성이 없으면 자신이 속한 하위문화(subculture)에서 중요시되는 평판의 형성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법망의 추적을 두려워하는 해커들도 행적의 추적이 가능한 가명성(pseudonymity)의 형태로 자신의 정체를 유지하고 있다. 사이버공간의 개인들이 변덕스러운 자신변신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익명성이 항상 사회적 무책임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공간이 현실공간에 대해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이버공간은 현실공간의 사회문제들이 드러나는 장으로서, 현실세계의 문제를 포착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사이버 공간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사회적인 언어폭력, 성희롱, 인신공격, 성숙되지 못한 토론문화 등은 바로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기반을 고려하지 않고 사이버공간만의 문제로 간주한다면 기술적인 봉합은 될 수 있을지언정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할 것이다. 사이버공간의 반사회적 행위나 부작용을 통해 현실사회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현실적인 문제에서 문제의 뿌리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사이버공간의 역기능이 인터넷의 본래적 속성도 아니고 일부 병리적인 심성을 가진 이용자들의 특성도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사이버문화는 사이버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전제요건이다. 본 연구는 사이버문화의 특성과 그 사회적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사이버공간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정책적 함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사이버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발전 지향적인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일부 역기능이나 반사회적 행위에 초점을 두는 정책은 일시적인 성과는 거둘 수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두드러진 반사회적 행위에 기초해서 사이버공간을 일반화시키는 정책적 접근의 보다 큰 문제는, 사이버공간이 가지고 있는 다른 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의 발현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기능 위주의 정책적 대응에서 탈피하여 사이버문화의 긍정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발현시키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현상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역기능들은 사이버문화의 여러 부정적인 측면이 결합되어 나타나는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사이버공간의 내재적인 속성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사이버문화는 많은 긍정적인 측면도 포함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두는 정책을 통해 사이버공간을 활성화시키고 그 결과로서 사이버공간의 역기능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사이버공간과 현실공간을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 나타나는 많은 반사회적 행위의 뿌리가 현실공간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현실공간의 뿌리를 치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이버공간의 문제는 현실공간의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공간의 뿌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사이버공간만의 문제로 보거나 기술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식의 접근은 잘못된 것이다. 사이버공간만이 아니라 현실공간과의 연관성 속에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현실공간과 사이버공간의 통합을 지향하는 정책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사이버문화의 초월성과 가상성으로 인해 사이버공간은 현실과 유리되기 쉽고 선명성과 극단성도 현실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경향을 강화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현실공간과의 연계를 고려한 사이버공간 활성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사이버공간과 현실공간의 연결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정보윤리 교육이 요구된다. 사이버공간에서는 여러 형태의 역기능과 반사회적 행위가 빈발하고 합리적인 사고보다는 감정적인 주장과 논리가 여론을 오도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근본적으로는 상대방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논리의 합리성을 중시하는 토론문화의 부재에서 비롯되지만, 사이버공간에서의 행위는 쉽게 용인되고 책임을 피해갈 수 있다는 ‘사이버 방임주의’도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윤리의식의 부족은 사이버공간과 현실공간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현실공간과 사이버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을 간과하고, 사이버공간을 현실과 유리되고 독립된 세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사이버공간에서는 가치판단 기준이 정립되지 못하고 윤리의식도 약화된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을 불식시키고 올바른 사이버윤리 정립을 위한 정보윤리 교육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사이버공간에서의 반사회적 행위를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네티즌 문화의 형성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사이버공간은 개방적인 공간으로서 네티즌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이러한 네티즌의 자율성을 충분히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 많은 온라인 공동체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되는 규범들이 보여주듯이 네티즌들의 자율적인 관리와 통제는 매우 효과적인 기제가 될 수 있다. 사이버공간의 반사회적 행위도 가급적 집단압력이나 내규와 같은 네티즌들의 자율적인 노력에 따라 정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사이버공간의 익명성이 가지는 긍정적 측면을 살리면서도 부정적측면을 완화시키는 ‘정체의 성격 표시 원칙’을 네티즌 문화의 일부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익명성은 정보원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들이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대화를 할 때 가명성이나 익명성의 여부를 명시적으로 밝히게 함으로써 상대방이 메시지의 신뢰성을 미루어 평가할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익명성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제 Ⅱ 편 한국형 공동체문화가 정보기술의 확산에 미치는 영향
제 5장 결 론
한국에서 인터넷과 휴대폰의 확산은 기술, 시장, 정책 등과 같은 수요와 공급요인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이들 정보기술을 채택하도록 뒷받침한 사회·문화적 조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IT의 확산은 지식정보사회를 향한 한국사회의 사회·문화적 변동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19세기 말 이래로 진행되어온 한국의 근대화 내지는 산업화의 연속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변동의 과정에서 한국에 이어져 내려온 사회·문화적 요소들은 정보화의 초기 성공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작동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러한 사회·문화적 요소들이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폰의 확산과 수용을 북돋웠다고 평가한다.
한국에서 정보기술의 확산과정을 보면 일차적으로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성숙되어온 시민사회의 존재에서 인터넷 확산을 이해하는 단초를 찾을 수 있다. 다른한편으로 한국의 정보화에는 전통문화의 요소로 대변되는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요인이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주목하여야 한다.
결국 정보기술의 확산에 영향을 미친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은 위의 두 가지측면이 모두 작용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을 병렬적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그 복합된 형태에 대한 세련된 개념화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인터넷이나 휴대폰과 같은 정보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증대된 의사소통능력을 통해 근대화 과정에서 체계에 억압된 개인의 생활세계가 회복된다는 것이 정보화로 인한 사회·문화변동의 보편적인 관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정보화과정이 보여주는 사회·문화적 특징은 이러한 관찰의 지평을 넘어서 체계로부터 회복되는 근대적 개인의 생활세계가 서구의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이해관계에 의해 분화된 이차집단적인 개인의 결합체로서 구성되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의 정보화과정에서 회복된 개인의 생활세계는 개별적으로 재구성된다기보다는 다양한 일차집단적인 소그룹의 형태를 띠면서 재구성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그룹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근대화의 과정에서 소외되고 단절된 한국인은 정서적 안정감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 Ⅲ 편 일상생활 속의 인터넷 활용실태
제 1장 서 론
본 연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58%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인터넷을 어떤 활동에 얼마나 활용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시작되었다. 보고서의 구성은 크게 6개장으로 구성된다.
제2장에서는 사이버 공간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다루었다. 여기에서는 사이버 공간과 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이론들을 소개하고, 나아가 사이버 공간상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문화와 인식에 대해 다루었다. 그리고, 인터넷의 활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적 변인의 도출과정을 정리하였다.
제3장에서는 국내외 인터넷 이용조사를 소개하고, 우리나라와 주요 외국과의 인터넷 이용실태를 비교·분석하였다. 특히, 후자를 위해서는 IT전략연구소가 최근에 발간한 한·미·일 비교연구의 원자료를 참조하였다.
제4장에서는 일상생활 속의 인터넷 활용실태를 다양하게 분석하였다. 이를 위하여 인터넷의 활용을 일·업무, 경제활동, 학습활동, 교제활동, 여가활동, 사회참여활동, 전자정부 활동 등 7개의 활동그룹으로 구분하였다. 활용의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일일 평균 이용시간을 의미하는 양적인 지표인 인터넷 이용도, 개인의 1일 활동시간 중 인터넷에 의하여 활동을 수행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인터넷 의존도,그리고 다양한 인터넷의 활용범위 중 어느 정도를 활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인터넷 활용도 등 세 가지를 이용하였다. 각 지표에 대하여 인구통계학적 변수와 사회·문화적 변수에 따른 차이를 찾아내어 소개하였다.
제5장에서는 인터넷의 이용도와 의존도, 그리고 활용도를 설명할 수 있는 모형을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찾아내고자 하였다. 처음에는 인구통계학적 변인 → 문화적특성 → 인터넷에 대한 인식 → 경험·학습 → 이용도, 의존도, 활용도에 이르는 경로분석을 상정하였다. 하지만 모델 자체는 유의하였지만 설명력이 낮아, 최종적으로 다중회귀모형을 선택하였다.
끝으로 제6장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제 Ⅳ 편 사이버상의 불건전정보 유통방지 대책
제 7장 결 론
본고는 건전한 사이버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불건전정보 유통의 방지대책을 논하였다. 대책을 논하기에 앞서, 제2장에서는 정보사회에서의 불건전정보 유통의 의미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제3장은 불건전정보의 유통 현황에 대하여 논하였다. 이러한 국내의 유통실태와 비교하여, 제4장에서는 해외의 불건전정보 유통현황과 정책을 살펴보았다. 제5장에서는 불건전정보 유통방지대책의 기본방향과 목표를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제6장에서는 이러한 건전한 사이버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세분화하여 살펴보았다.
불건전정보의 유통을 방지하고 건전한 사이버환경을 육성하는 일은 정부 따로, 민간 따로 할 수 있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공동 협력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과업이다. 이점을 잊지 말고, 정부와 민간 간의 지속적인 협의 채널을 유지해나감으로써 공동번영의 목표를 이루어나가야 할 것이다
목차 Contents
- 표지 ... 1
- 서언 ... 2
- 총 목 차 ... 4
- 총표목차 ... 13
- 총그림목차 ... 18
- 제 Ⅰ 편 사이버공간에서의 개인정체성과 신뢰 ... 22
- 목 차 ... 23
- 표 목 차 ... 25
- 요약문 ... 26
- 제 1 장 사이버공간과 개인정체성 ... 33
- 제 1절 서 론 ... 33
- 제 2 절 정보사회와 정체성 ... 34
- 제 3 절 사이버공간과 정체성 ... 42
- 제 4 절 사이버공간과 정체성의 단서 ... 50
- 제 2 장 사이버공간과 신뢰 ... 59
- 제 1 절 정보사회와 신뢰의 문제 ... 59
- 제 2 절 사이버공간에서의 신뢰 ... 62
- 제 3 장 정체성과 신뢰에 대한 인식 분석 ... 72
- 제 1 절 사이버공간의 정체확인과 정체표현 ... 72
- 제 2 절 사이버공간에서의 신뢰의 실태와 기반 ... 75
- 제 3 절 사이버공간에서의 정체확인과 신뢰 ... 80
- 제 4 장 요약 및 결론 ... 82
- 제 1 절 논의의 정리 ... 82
- 제 2절 결 론 ... 86
- 참고문헌 ... 90
- 제 Ⅱ 편 한국형 공동체문화가 정보기술의 확산에 미치는 영향 ... 93
- 목 차 ... 94
- 표 목 차 ... 95
- 요약문 ... 96
- 제 1장 서 론 ... 103
- 제 1 절 문제제기 ... 103
- 제 2 절 기존연구의 검토 ... 106
- 제 3 절 연구방법과 구성 ... 110
- 제 2장 사회ㆍ문화 변동과 정보기술의 확산 ... 113
- 제 1 절 사회참여의 확대와 인터넷 ... 113
- 제 2 절 사인주의의 발현과 휴대폰 ... 118
- 제 3 절 신세대문화와 한국의 정보화 ... 121
- 제 3 장 전통적 유대관계와 정보기술의 확산 ... 124
- 제 1 절 소집단 문화와 인터넷 ... 124
- 제 2 절 정서적 유대와 휴대폰 ... 128
- 제 3 절 신가족주의와 한국의 정보화 ... 132
- 제 4 장 정보화 전략에 주는 시사점 ... 136
- 제 1 절 연속모델로서의 한국형 정보화 ... 136
- 제 2 절 한국형 정보화의 사회ㆍ문화적 기초 ... 139
- 제 5장 결 론 ... 141
- 참고문헌 ... 144
- 별첨Ⅱ-1 1차 면접조사 질문지 ... 147
- 별첨Ⅱ-2 2차 면접조사 질문지 ... 151
- 제 Ⅲ 편 일상생활 속의 인터넷 활용실태 ... 152
- 목차 ... 153
- 표목차 ... 156
- 그림목차 ... 160
- 요약문 ... 163
- 제 1장 서 론 ... 175
- 제 1 절 연구의 배경과 목적 ... 175
- 제 2 절 연구의 방법과 자료 ... 178
- 제 2 장 사이버공간의 이론적 분석 ... 180
- 제 1 절 사이버공간과 사이버문화 ... 180
- 제 2 절 분석의 틀 ... 198
- 제 3 장 인터넷의 활용에 관한 국내외 실태 비교 ... 201
- 제 1 절 인터넷 활용 조사의 유형과 대상 ... 201
- 제 2 절 인터넷 활용실태의 국가간 비교분석 ... 211
- 제 4 장 생활 속의 인터넷 활용실태 ... 220
- 제 1 절 조사개요 ... 220
- 제 2 절 인터넷 활용실태 개관 ... 228
- 제 3 절 일상생활 속의 인터넷 활용 ... 250
- 제 4 절 인터넷 활용상의 문제점과 대응방안 ... 278
- 제 5 절 실태조사의 정책적 시사점 ... 285
- 제 5 장 인터넷 생활화의 결정 요인 분석 ... 294
- 제 1 절 분석의 틀과 측정도구 ... 294
- 제 2 절 인터넷 이용도 결정 요인 분석 ... 299
- 제 3 절 인터넷 의존도 결정 요인 분석 ... 301
- 제 4 절 인터넷 활용도 결정 요인 분석 ... 303
- 제 5절 소 결 ... 305
- 제 6 장 종합 및 정책제언 ... 308
- 제 1 절 연구결과의 종합 ... 308
- 제 2 절 정책제언 ... 310
- 참고문헌 ... 312
- 별첨Ⅲ-1 일상생활 속의 인터넷 활용실태 조사 설문지 ... 314
- 제 Ⅳ 편 사이버상의 불건전정보 유통방지 대책 ... 328
- 목차 ... 329
- 표목차 ... 333
- 그림목차 ... 334
- 요약문 ... 335
- 제 1장 서 론 ... 349
- 제 1 절 연구의 배경과 목적 ... 349
- 제 2 절 연구의 방법과 자료 ... 351
- 제 2 장 정보사회와 불건전정보 유통의 의미 ... 352
- 제 1 절 정보사회의 양면성 ... 352
- 제 2 절 우리나라 정보화의 성과와 반성 ... 354
- 제 3 절 정보적 역기능의 극복과 정보사회의 성숙 ... 361
- 제 3 장 온라인상의 불건전정보 유통 현황 ... 365
- 제 1 절 불건전정보의 개념규정과 유형 ... 365
- 제 2 절 불건전정보 유통의 특성 ... 378
- 제 3 절 불건전정보 유통실태와 경향 ... 382
- 제 4 절 정책적 함의 ... 498
- 제 4 장 주요국의 불건전정보 유통현황과 정책 ... 400
- 제 1 절 해외의 불건전정보 현황 ... 400
- 제 2 절 주요국의 대응정책 ... 405
- 제 5 장 불건전정보 유통방지대책의 기본방향과 목표 ... 426
- 제 1 절 사이버상 내용규제에 대한 논의 ... 426
- 제 2 절 국내의 제도적 방지대책 현황 및 문제점 ... 430
- 제 3 절 건전한 사이버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관점의 변화 ... 441
- 제 6 장 건전한 사이버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과제 ... 450
- 제 1 절 정책과제의 기본틀 ... 450
- 제 2 절 이용자들의 정보통신 윤리의식 함양 지원 ... 455
- 제 3 절 온라인 청소년 보호 강화 및 성인의 권리 확보 ... 458
- 제 4 절 사업자ㆍ시민단체 등 민간의 자율정화활동 지원 강화 ... 462
- 제 5 절 정보이용자 권익보호 및 피해구제 ... 463
- 제 6 절 건전한 사이버환경 조성을 위한 법ㆍ제도 정비 ... 465
- 제 7장 결 론 ... 467
- 참고문헌 ... 470
- 끝페이지 ...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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