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제1장 서론
1.1 연구 배경과 목적
지구온난화현상은 지구시스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인간사회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 특히 지대한 악영향을 초래한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2001) 3차 보고서에서는 21세기 말까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최대 88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에 따라 저위도 국가를 중심으로 국토의 침수에 따른 자연 및 인간환경이 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제1장 서론
1.1 연구 배경과 목적
지구온난화현상은 지구시스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며, 이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인간사회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에 특히 지대한 악영향을 초래한다.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2001) 3차 보고서에서는 21세기 말까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최대 88cm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에 따라 저위도 국가를 중심으로 국토의 침수에 따른 자연 및 인간환경이 큰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해수면 상승에 의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한반도의 침수가능 면적이 국토의 약 1.3%에 달하며, 조석과 해일을 고려하면 약 149만 명이 침수 위험에 노출되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하였다(조광우 외, 2002).지속적인 파랑, 조류 및 태풍에 의한 해안침식에 노출되어 끊임없이 그 영향을 받는 해안지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침식이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해안침식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서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약 70%의 해빈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Zhang et al., 2004). 지역적으로는 미 동부 해안 해빈의 약 86%가 지난 100년 동안 침식을 겪었으며(Galgano et al., 2004),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만 등에서는 상당히 광범위한 침식이 보고되었다(Moore et al., 1999, Morton and McKenna, 1999). 특히, 해수면상승에 의한 해안지대의 침식속도는 해수면 상승속도의 100배 정도의 큰 규모로 진행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오랫동안 믿어져 왔다(Bruun, 1954, 1962). 이는 해수면 상승이 해안지대의 침식 즉, 해안지대에 위치하는 다양한 자연유산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재차 지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한반도 근해에서 1968~2007년까지 40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속도는 평균 1.84±4.85mm/yr로서 1961~2003년의 세계 평균 상승속도 1.8±0.5mm/yr(IPCC, 2007)와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강한 상승 경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김경호 외, 2009).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제주도 근해의 경우, 북쪽의 제주 해안은 1964~2008년까지 44년 동안 23cm의 해수면 상승과 5.3mm/yr의 평균 해수면 상승속도가 관측되었다. 남쪽의 서귀포 해안에서는 1985~2008년까지 23년간 13cm의 해수면 상승과 5.8mm/yr의 평균 해수면 상승속도가 관측되었다. 이는 제주도가 한반도 및 세계의 평균 해수면 상승속도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결국 제주도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지대의 침식 규모가 훨씬 크고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지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