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제1장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최근 특성화고(舊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증가하는 현상은 고교 직업교육 정책과 관련한 큰 변화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70, 80년대에 산업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특성화고(당시의 실업계고)는 1990년대 중반부터 산업구조가 고도화하고, 대학 진학에 대한 욕구도 증가하는 등의 내･외적인 환경이 변화하면서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 특히, 고교 직업교육을 ‘종국교육’이 아닌 ‘기초교육’으로 보는 시각이 강조되면서 관련 학과로의 대학

제1장 서 론

1.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최근 특성화고(舊전문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증가하는 현상은 고교 직업교육 정책과 관련한 큰 변화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1970, 80년대에 산업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특성화고(당시의 실업계고)는 1990년대 중반부터 산업구조가 고도화하고, 대학 진학에 대한 욕구도 증가하는 등의 내･외적인 환경이 변화하면서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 특히, 고교 직업교육을 ‘종국교육’이 아닌 ‘기초교육’으로 보는 시각이 강조되면서 관련 학과로의 대학진학 기회가 확충되고, 이에 따라 특성화고 졸업생의 진학률도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1991년에 7.8%에 불과하던 특성화고(당시의 실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2009년에는 73.5%로 증가하였다. 2009년에 일반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84.9%이었다. 이러한 특성화고 졸업생의 높은 진학률은 특성화고의 성격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MB 정부에서는 2010년 5월에 발표한 「고등학교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을 통해 전문계고를 분야별로 특화된 직업교육기관으로 개편하고, 선취업-후진학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무분별한 대학진학을 지양하고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하여 왔다. 2010년에 신입생을 모집하기 시작한 33개교의 마이스터고를 고교 직업교육 선도모델로 하고, 종전의 전문계고를 산학협력형 특성화고로 개편함과 동시에,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이를 위한 중앙 정부-지방자치단체-산업계의 연계를 강화하는 정책방안이 추진된 것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2009년의 16.7%에서 2010년에는 19.2%, 2011년에는 23.4%로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2011년 12월을 기준으로 취업률이 40.2%로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개선되고 있고, 최근 고졸 취업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개선되고 있지만, 특성화고→졸업 후 취업→후진학의 직업교육 경로가 강화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특성화고의 교육적 성과는 다양한 요소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발현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사회의 산업동향을 비롯한 학교 내외의 여건 분석을 통한 특화 분야의 선정, 특화 분야에서의 교육역량의 강화와 적극적인 직업교육의 운영, 학습자 개개인의 진로개발을 위한 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의 강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산업체와의 유기적인 연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정책문서 등을 통해 강조된 이들 요소들이 단위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일부 운영 사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최근의 정책추진에 따른 단위 학교에서의 변화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사항인 것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단위 학교가 직면하는 한계와 대응방안, 그리고 취업 중심 특성화고가 갖춰야 할 요소를 구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학생들이 특성화고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진로개발을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강구해야 한다. 마이스터고를 중심으로 하는 일부의 우수 사례는 취업 특화 특성화고 운영 모형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강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직업교육 운영모형 도출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의 훈련 참여율은 대기업의 1/3 수준으로, 시설･정보부족･조업차질 등을 이유로 재직자 향상훈련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에서는 특성화고-폴리텍-강소기업 연계를 통한 맞춤형 인재양성을 도모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고용노동부의 취업특화 특성화고는 8개 권역대학별 주요산업에 속하는 강소기업군에 맞춤 인력양성 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교로, △지역전략산업과의 연계에 기반을 둔 도제학과 개편･운영, △기업연계 현장실습(IPP) 프로그램의 도입･운영,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중심의 숙련기술 전수, △개별화･체계적인 진로지도･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고용부 직업능력개발 및 취업지원 패키지, 폴리텍 인력양성 프로그램･장비 지원 등의 유관기관의 자원의 연계･활용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실태 및 사례분석을 통해 특성화고가 기업수요를 반영한 특화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취업 특화 모델을 모색하고, 이를 토대로 취업 특화 특성화고를 선정하여 시범운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실태분석 및 사례분석 등을 통해 취업 특화 특성화고의 운영 모형을 도출한다.
둘째, 취업특화 특성화고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시범운영을 위한 특성화고를 선정하여 학교별 취업 특화 운영전략을 수립한다.
셋째, 취업 특화 운영의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정책대안을 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