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 연구개요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생체조직에서 추출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고고유전학은 인류의 과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함. 최근 고고유전학 연구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에 걸친 인류의 이동과 혼합 과정에 대한 많은 증거를 제공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고유전체 연구는 아직 부족하여 동아시아인의 기원과 진화, 상호관계 등에 대해서 아직 많은 부분이 연구되지 않은 채 남아있음. 본 연구에서는 현대 한국인 유전자 풀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첫걸음으로 경상북도 경산 임당·조영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 연구개요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의 생체조직에서 추출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고고유전학은 인류의 과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함. 최근 고고유전학 연구는 선사시대와 역사시대에 걸친 인류의 이동과 혼합 과정에 대한 많은 증거를 제공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고유전체 연구는 아직 부족하여 동아시아인의 기원과 진화, 상호관계 등에 대해서 아직 많은 부분이 연구되지 않은 채 남아있음. 본 연구에서는 현대 한국인 유전자 풀의 형성 과정을 밝히는 첫걸음으로 경상북도 경산 임당·조영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시료의 고유전체를 생산·분석하고자 하였음. 특히 유전자 프로필 수준의 분석을 넘어 한국인의 유전자 역사를 정교하게 재구성하기 위해서 고빈도 변이에 국한된 자료가 아닌 총유전체(whole genome sequence) 자료를 생산하였음.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을 현대 한국인 및 다른 동아시아인 집단들과 비교함으로써 이들과 현대 한국인의 관계와 삼국시대 이후 한국인 유전자 풀의 변화를 재구성하였음.

□ 연구 목표대비 연구결과
본 연구에서는 1) 임당·조영동 고분군에서 약 10개체의 고유전체 시퀀스 데이터 확보, 2)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 구성원들의 혈연관계 분석, 3)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과 타 집단들의 유전적 관계에 대한 집단유전학 분석을 목표로 제시하였음. 연구결과 임당·조영동 고분군 출토 13개체에 대하여 총유전체 자료를 확보(0.25-1.51x)하여 계획보다 많은 숫자의 분석 가능한 총유전체를 생산하였음.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의 혈연관계 분석도 완료하여 (1) 순장자 집단 내에서 부모와 어린 딸, 아버지와 어린 딸이 한 무덤에 순장된 사례와 미성년 남매가 이웃한 무덤에 각각 순장된 사례를 발견하였음. 이에 반해 주피장자 집단에서는 할아버지와 4명의 손자녀로 파악되는 확대가족을 발견하였는데, 손자녀들은 남녀가 모두 발견되었음. 특히 이 중 3명은 아버지가 같고 어머니가 서로 다른 이복형제자매로 보여 당시 압독국 지배계층의 혼인풍습에 대한 정보를 제공. 주피장자와 순장자 집단 사이에는 가까운 혈연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음.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에 대한 집단유전학 분석도 거의 완료되어 주피장자와 순장자 집단이 모두 유전적으로 동질적이고, 현대 한국인의 유전자 풀과 매우 유사함을 확인하였음. 특히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은 이전 시기에 한반도 주변에 살았던 집단 중 후기 신석기 시대 중국 요서와 내몽골 지방에 퍼져 있었던 후기 하가점 문화에 속한 사람들과 자매군을 구성함을 확인하였음. 후기 하가점 문화전후의 해당 지역 문화인 중기 신석기 홍산 문화와 전기 청동기 하가점 상층 문화에 속한 사람들의 경우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과 자매군을 구성하지 않았음. 현대 한국인과 임당·조영동 고분군 집단은 약간의 유전적 차이를 보여 자매군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는데, 총유전체 자료 등을 이용하여 이 작은 차이를 모형화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 중임. 연구 결과는 1년 이내에 우수한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 연구개발결과의 중요성
본 연구는 한반도 최초의 고유전체 자료를 보고함으로써 한반도와 인접 지역의 과거 인구 이동과 혼합을 연구하는 기준 자료로 집단유전학 공동체에서 널리 사용될 것임. 임당·조영동 고분군의 고유전체 연구는 한국사의 고고학적·역사적 질문들을 유전자 자료를 이용해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의미있는 사례로, 이 고분군의 매장 주체와 과거 사회의 기원과 구조, 여러 고분의 매장자 사이의 친족 관계 등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질문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임. 특히 당·조영동 고분군의 주피장자 집단인 지역 지배층이 부계 확대가족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 가족집단의 성인 남녀 모두 해당 고분군에 매장된 사례가 발견되고, 일부다처제 풍습을 시사하는 가계도 정보가 발견되었음은 주목할 만한 결과임. 넓은 맥락에서 해당 고분군 집단은 현대 한국인 및 과거의 인접 지역 거주민들과 밀접한 유전적 관계를 맺고 있는데, 특히 요서 지방의 후기 신석기 하가점 하층 문화 거주민과의 유전적 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음.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총유전체 자료를 통해 집단 간 유연 관계를 정밀하게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고유전체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선도하는 사례로 남을 것임.

(출처 : 연구결과 요약문 2p)

목차 Contents

• 표지 ... 1
• 연구결과 요약문 ... 2
• 목차 ... 3
• 1. 연구개발과제의 개요 ... 4
• 1.1. 연구개발의 필요성 ... 4
• 1.2. 가설 및 최종목표 ... 4
• 1.3. 연구범위 ... 5
• 2. 연구수행내용 및 연구결과 ... 5
• 2.1. 연구수행내용 ... 5
• 2.2. 연구결과 ... 8
• 3. 연구개발결과의 중요성 ... 11
• 4. 참고문헌 ... 13
• 5. 연구성과 ... 14
• 대표적 연구실적 ... 15
• 끝페이지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