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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더 이상 환경 또는 개발 이슈로만 여겨서는 안되며,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과 복지의 보호.증진을 위태롭게 만든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하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기후변화로부터 건강 보호’라는 보고서를 통해 그 같이 지적하고 전 세계가 단합해 이 문제에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기후 변화가 그 기저에서부터 인간의 건강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구 온난화는 점진적이지만, 폭우와 홍수, 가뭄, 폭염 등의 빈발과 같은 극단적 기후 사건들은 갑작스러울 뿐 아니라 직접적”이라면서 “이런 두 가지 추세가 공기와 물, 식량, 주거,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등과 같은 건강의 가장 근본적 결정 요인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찬 총장은 또한 “기후 변화는 글로벌 현상이기는 하지만, 그 결과는 균등하게 배분되지 않는다”면서 “개도국과 작은 섬나라들이 가장 먼저,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WHO는 그동안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쳐온 주요 영향을 5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기후 변화에 극히 민감한 농업 부문에서는 기온의 증가와 더욱 잦은 가뭄과 홍수로 인해 식량 안보가 위협에 처하게 되고, 그에 따라 영양실조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로 주기적인 가뭄에 영향을 받고 있는 이 같은 영양실조의 증가는 대다수의 주민이 천수답 농사에 의존하는 나라들에서 특히 심각한 상태이다. 현재 영양실조 사망자는 연간 350만명으로 추산된다.
다음은 극단적인 기후 사건들이 더욱 빈발한다는 것은 폭우와 홍수 등으로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초래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홍수로 인해 특히 상.하수도 시설이 훼손되었을 때 콜레라와 같은 질병들이 발병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WHO는 지적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1천8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 지역의 보건 시설들이 완전히 파괴되어 보건 인프라에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
또 방글라데시의 콜레라는 홍수와 오염된 물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WHO는 말했다.
셋째로 위생에 필수적인 물의 부족이나 더욱 빈발하는 폭우로 인한 물의 과잉 모두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확산되는 설사성 질병을 증가시키게 된다.
WHO에 따르면, 설사성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약 180만명에 이르며, 설사성 질병은 아동 사망원인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넷째로 특히 도시의 “熱島”(heat islands)에 내리쬐는 폭염은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을 지닌 노인층을 중심으로 직접적으로 질병률 및 사망률을 증가시키고 있다.
2003년 여름 유럽을 강타했던 폭염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7만명이 숨졌다.
폭염 이외에도 기온의 증가는 지표면의 오존을 증가시키고 꽃가루 발생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천식을 유발시키고 있다.
끝으로 기온 및 강우 패턴의 변화는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곤충들의 지리적 배분을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질병 가운데는 말라리아와 댕기열이 현재 가장 큰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
일례로 동아프리카 고원 지대의 경우 지난 30년간 기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모기의 수가 크게 늘어났고, 그 결과 말라리아의 확산이 이뤄졌다.
찬 총장은 “기후 변화는 이미 거대하고, 개도국에 주로 집중돼 있으며, 대처하기 어려운 많은 문제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건강 보호를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감시 및 예보 시스템을 개선하고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를 강화해야 하며, 정책결정자들은 시급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자 | (제네바=연합뉴스 제공) 이 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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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576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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