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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예측 가능한가?

2008-05-20

지진이 발생하면 굳건하게 믿었던 땅이 마구 흔들린다. 심한 경우 땅은 중력가속도보다 더 세게 흔들려 돌들을 공중으로 날아오르게도 한다. 1897년 인도에서 발생한 아삼 대지진 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하지만 지진의 공포는 단지 땅의 흔들림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지진은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의 파괴력을 자랑한다. 과연 지진은 어떤 얼굴들을 갖고 있을까?
지진은 무시무시한 산사태로 변신할 수 있다. 1692년 자메이카에서 발생한 지진에 의한 산사태는 한 도시를 덮쳐 15미터 바다 속으로 쓸어버렸다. 1959년 고고학자가 이 도시를 발굴했을 때, 한 집안에 있던 솥에서 여전히 거북이 스프가 담겨있는 그릇을 발견했을 정도로, 순식간에 한 도시를 해중 폼페이로 만든 산사태였다.


산을 수평 이동시키는 지진의 힘

지진은 땅을 흔들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땅을 솟아오르게 하거나 쑥 가라앉히게 하고, 또는 수평방향으로 상당한 거리를 이동시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에서는 산안드레아스 단층의 한쪽 부분이 북쪽방향으로 6미터 미끄러져 이동했다. 1964년 알래스카 대지진 때에는 일부 땅이 12미터나 솟아올랐고 어떤 부분은 15미터나 가라앉기도 했다.
이번 중국의 대지진은 산이 이동시켯을 정도였다. 계곡 양쪽에 있던 산이 15미터 정도씩 이동하는 바람에 계곡에 있던 마을의 가옥은 대부분 매몰되었다.
지진의 또 다른 위험은 땅이 마치 물처럼 변하는 액상화(liquefaction) 현상이다. 모래나 습기가 있는 토양은 심하게 흔들리면 마치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그렇게 되면 지진파에 따라 일부 지반의 토양은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커져 건물을 삼켜버릴 수 있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의 경우, 항구 지역이 액상화 현상으로 심하게 파괴되었다.
무엇보다도 지진 피해 가운데 가장 잊을 수 없는 것을 꼽으라면 지진해일인 쓰나미(tsunami, 津波)일 것이다. 2004년 12월에 남아시아를 강타했던 쓰나미는 아직 우리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쓰나미는 지진이 바다에서 발생할 경우 생겨나는 거대한 해일을 말한다. 2004년 쓰나미는 관측 이후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지진에 의해 발생했다. 당시 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는 무려 22만 명을 넘어섰다.
쓰나미는 수천킬로미터 바다를 건너가 피해를 남기기도 한다. 2004년 쓰나미의 경우 인도양을 건너 동아프리카까지 갔다. 관측이후 가장 규모가 큰 지진이었던 1960년 칠레 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는 드넓은 태평양을 건너 일본과 필리핀까지 건너갔다.
이처럼 다양한 얼굴을 하는 지진은, 전문가에 따르면, 20세기에 약 1백만 명의 희생자를 냈다. 그런데 이번 세기에는 그보다 10배나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한다. 한 번의 대지진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도 있다. 그 까닭은 지진의 빈도가 늘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지진이 발생하는 해안가 도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지진을 막을 방법은 없다. 단지 지진이 일어나기 것을 미리 예측함으로써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진의 예측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21세기에 중요해지고 있다.


동물들의 이상행동과 지진과의 관련성은?

그렇다면 지진은 예측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고 답한다. 현재 지진예측은 앞으로 어디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인지는 말 할 수 있지만, 언제 일어날 지 그 누구도 예고할 수 없는 정도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일어나는 현상들에 주목해왔다. 예를 들어 본격적인 지진 발생 전에 나타나는 전조현상, 동물들의 기이한 행동, 우물의 급작스런 수위변화, 지구의 전기장 변화 등을 통해서 말이다.
한때 중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이용해 지진을 예측하는데 성공한 적이 있었다. 1975년 중국 정부는 이들 다양한 현상들을 통해 성공적으로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을 예측했었다. 덕분에 지진의 규모에 비해 피해는 매우 적었다. 하지만 이같은 지진 예측은 1976년 탕산 대지진으로 크게 한방 얻어맞았다. 예측도 없이 닥친 탕산 대지진은 24만 명의 희생자를 내고 말았다.
이번 중국 대지진에서도 지진에 앞서 여러 징후들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대지진 발생하기 전에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서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줄었다든지, 수천마리의 두꺼비가 떼를 지어 이동했다든지, 동물원에서 기린이 벽에다 머리를 박는가 하면 코끼리가 코를 심하게 흔들어댔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수십 년 동안 이런 징후들을 연구했지만, 지진과 이들 징후와의 직접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
한편 과학자들이 과거 지진의 발생 주기를 통해 예측하려고 시도도 있었다. 1983년 미국지질조사국의 과학자들은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캘리포니아 주 파크필드에서 평균 22년마다 나타나는 점을 통해 1988년에서 앞뒤로 5년 안에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당시 이 지역을 모니터하기 위해 대규모의 연구노력이 기울어졌다. 하지만 1993년이 되어도 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이 시도는 무산되었다.
지진을 막을 방법도 없고, 예측도 가능하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지진이 일어났을 때 피해가 적게 일어나도록 건물을 짓는 것이다. 지진이 일어날 때 피해를 예상해 건물의 구조를 설계하는 것뿐이다.
평상시 지구의 지배자인양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게 어쩌다 한번 씩 예고도 없이 닥쳐오는 지진은 우리에게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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