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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규모 같은데 피해가 다른 이유

2010-01-22

지난 19일 아이티 시민보호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자 7만5000명, 부상자 25만 명, 이재민 수백만 명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건물 중 절반가량이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중앙아메리카의 섬나라 ‘아이티공화국(Republic of Haiti)’은 최근 들어 활동이 잦은 환태평양지진대의 일부를 이루며, 두 개의 지각 판이 충돌하는 지역에 있다. 그 지각 판이 바로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 판이다.
이 지역은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판 외에 카리브판과 코코스 판이라는 소규모 판들로 이뤄져 있고,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 판을 가로지르는 변환단층의 활동으로 최근 들어 격렬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1976년 2월 4일 과테말라, 1985년 9월 19일 멕시코, 1986년 10월 10일 엘살바도르 등에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 각각 수만 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 다발 지역이다.






지질학자들은 이번 아이티 지진에 대해 두 판 사이에 존재하는 소규모판인 고나브소판의 경계에 위치한 앙리킬로-플랜틴가든 단층선에서 갑작스런 수평이동 단층운동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지질조사국(BGS)의 로저 머슨 박사는 “아이티의 지질구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산안드레아스 단층과 유사하다”며 “두 판이 서로 수평으로 엇갈리는 구조”라며 “250년간 축적됐던 단층운동에너지가 한 순간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 지질조사국(USGS)은 카리브 판은 북아메리카 판에 비해 매년 20㎜씩 동쪽으로 이동하는 반면, 앙리킬로-플랜틴가든 단층선은 매년 7㎜씩 이동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15년전에 일본에서도 있었다.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에 일본 고베에서 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아와지시마를 진앙지로 지진 규모 7.2의 고베 대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에 지진이 잦은 이유는 일본 열도가 얹혀있는 유라시아 판에 대해 동쪽으로는 태평양판, 남동에서는 필리핀판이 서로 밀고 들어오고, 이 압력에 의해 유라시아판 내의 암반의 약한 부분에서 변형에너지가 축적되고, 이 에너지가 한 순간에 방출되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베 대지진의 원인은 효고현 아시야市 부근에서 아와지시마 중앙에 걸쳐있는 길이 약 50km에 걸쳐있는 ‘야지마’ 단층이라고 불리는 얇은 활성단층이 움직여 발생한 것으로 당시의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그 증거로 아와지시마 북서 해안에 약 9km에 이르는 지표의 균열이 확인됐으며, 이 단층대는 지면이 수평방향으로 최대 1.3m, 수직으로 약 50cm 어긋나 있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고베 대지진은 전형적인 단층의 횡이동에 의한 내륙직하형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많은 국제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주요 언론은 일본 지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아이티 대지진은 과거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국에서 발생한 지진의 발생 형태와 규모, 지리적 상황 등이 거의 비슷하며, 이 분석결과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 자료 등을 토대로 일본 각 대학 연구팀이 자체적으로 도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진 강도를 비교해볼 때, 아이티 지진의 규모는 7.0, 고베대지진의 경우, 7.2를 각각 기록했다. 또 진원의 깊이가 아이티의 경우, 13㎞, 고베는 15㎞로 거의 유사한 천발지진의 형태다.
두 지진의 발생 형태는 모두 지층의 암반이 좌우로 어긋난 채 흔들렸으며, 좌우 진동을 일으킨 지층면의 길이가 아이티의 경우 40㎞, 일본 고베는 50km 정도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는 것. 특히, 이번 아이티 지진과 고베 지진은 대도시 밀집지역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큰 유사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매우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이 두 개의 지진은 피해 규모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다. 고베 지진의 경우, 5,500여명이 사망한데 비해 아이티의 사망자는 현재 10만여 명으로 집계돼 엄청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지진에 대한 재난방지대책의 중요성은 고베대지진의 피해현황에서 잘 나타난다. 일본에 내진 설계규정이 제정되기 이전인 1971년 이전에 건축된 철근 콘크리이트 건축물의 70%가 전파됐다. 그러나 내진 규정이 적용된 1971년과 1981년 사이에 지어진 건축물의 35%가 반파, 1981년 신 내진규정이 적용된 건축물의 경우, 약 15%만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이는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있다. 지난 1976년 발생한 중국 당산 대지진은 리히터 규모 8.2를 기록, 30만 여명이란 엄청난 인명피해를 기록했다. 이 때 당산의 가옥들에는 내진 설계가 전혀 안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2000년에 발생한 대만 지진은 규모 7.8을 나타냈음에도 내진 설계로 인해 인명피해는 4,000여명에 그쳤다.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는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형식의 공동주택들이 대거 건설됐다. 이런 건물들은 대지진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1995년의 일본의 고베 지진과 최근의 아이티 지진은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우리나라에 큰 교훈을 주는 사례다. 과학기술은 자연재해의 대비에도 선봉에 서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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