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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가운데 그의 공군 동료이자 우주 비행사인 알렉산드르 코발요프가 최근 출간된 한정판 자서전에서 그의 사인에 대해 조심스레 입을 열어 주목된다고 1일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1968년 3월27일. 코발요프는 가가린이 훈련 교관인 블라디미르 세레긴과 함께 미그(MiG)-15기를 타려고 활주로로 나서는 모습을 지켜봤고 그것이 그와의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
코발요프는 “최후 교신은 지상에서 약 4km 지점인 구름층에서 모든 훈련을 마쳤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코발요프는 가가린과 세레긴이 훈련 교대를 기다리는 조종사들을 위해 적절한 시간 내에 훈련을 마쳐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이유로 구름층까지 급강하를 선택했고 전투기는 수초 간 무중력 상태에 빠지더니 이내 빙빙 돌면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면서 “그들이 탈출은 물론 구조 신호도 보내지 못한 것은 너무 갑작스레 전투기가 지상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문제의 전투기는 모스크바 근교 블라디미르주(州)의 한 마을에 추락했고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
러시아 국민은 아내와 두 딸을 남기고 34세의 젊은 나이에 숨진 가가린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코발요프가 이처럼 자신의 책에서 사고 당일 상황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당시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고 사고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1급 비밀’로 분류됐으며 전투기 잔해는 밀봉됐다.
물론 1980년대 한차례 조사가 이뤄졌지만 급강하로 추락 사망했다는 것 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어 러시아 국민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했다. 둘 다 노련한 비행사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런 저런 억측들이 일었다.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당시 공산당 서기장이 국민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던 가가린을 시샘해 죽였다는 설과 외계인들이 우주 개척에 대한 보복으로 그를 납치했다는 황당한 설도 나왔다.
또 1990년대에는 가가린이 결코 우주에 간 적이 없고 소비에트 정부가 모든 것을 조작한 뒤 그 비밀을 지키려고 가가린을 살해했다는 음모론도 제기됐다.
그 밖에 기상관측용 기구와의 충돌설, 전투기 자체 결함, 제트기 등 다른 비행기가 근접하자 이를 피하다 중심을 잃고 추락했을 가능성 등 비교적 과학적인 설들도 제시됐다.
가가린은 1934년 스몰렌스크주(州) 콜호스 구성원의 집안에서 태어나 사라토프의 공업 중등기술학교 재학 중에 항공 클럽에서 비행 기술을 익히고 오렌부르크의 항공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에 입대했다.
1961년 4월 12일 보스토크 1호를 타고 1시간 29분 만에 지구 궤도를 일주,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하면서 인류의 우주 개척 시대를 열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는 러시아인들이 생각하는 금세기 최고 영웅으로 꼽혔다.
저자 | (모스크바=연합뉴스 제공) 남현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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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850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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