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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이끼’가 시원한 여름을 책임진다

2011-06-22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에너지 절약 의식이 더욱 높아진 일본에서 최근 옥상이나 지붕에 이끼를 심어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스템이 상품화됐다. 스미토모 임업녹화(住友林業綠化)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세로 60㎝, 가로 30㎝, 두께 1.7㎝의 인조 잔디 내장 패널을 지붕에 설치하여 이끼의 단열 보온 효과를 이용한다.
이 패널에 주로 심는 이끼는 햇빛을 좋아하고 건조해도 시들지 않는 ‘모래이끼’이다. 스미토모 임업은 모래이끼의 성장에 토양을 이용하지 않고, 가는 섬유의 집합인 부직포를 채택했다. 배수 기능이 있는 부직포와 모래이끼가 일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옥상의 강풍에도 거뜬히 견딜 수 있다.
소형 지의류의 일종인 모래이끼는 토양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물주기, 제초, 방충, 손질 등의 유지보수 작업도 필요가 없으므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녹화 건자재 중 하나이다. 또 길이 20~25㎜까지 성장하는 데 3~4년이 걸릴 만큼 성장속도가 느리며, 식물 자체의 방열 냉각효과가 크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더구나 모래이끼는 옥상이나 지붕 외에 벽면이나 좁은 부분 등 어떤 장소에도 시공이 가능하다.
이끼를 심는 옥상녹화 효과 중 하나는 단열인데,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철에 건물 내부로 흡수되는 열을 최소화하여 실내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스미토모 임업은 이끼 1천㎡를 설치할 경우 에어컨 사용이 집중되는 6월에서부터 9월까지 120일 동안 약 16.8톤의 이산화탄소와 약 84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옥상을 녹지로 만든 옥상녹화 건물의 경우 여름철 실내 온도가 바깥보다 3~4℃ 낮게 유지되며, 겨울에는 반대로 실내온도를 높여줘 6.4~13.3%의 난방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녹지로 된 토지 비율이 높을수록 도시의 지표면 온도도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본 도쿄에서는 건물 옥상 면적 83%를 녹화한 결과, 기온이 0.2~1.4℃ 떨어졌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 대기상태를 시뮬레이션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캐나다 토론토 시내 건물 옥상의 50%를 녹화할 경우 여름철에 도시의 1/3 지역에서 기온이 2℃ 가량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건물녹화, 열섬현상에 효과적




한편, 올해 약 2만㎡의 시공을 목표로 하는 이끼 녹화 전문기업인 일본의 모스월드는 까마귀와 비둘기 등의 배설물 영향으로 인한 변색 문제에 대응하는 옥상녹화 상품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일본은 지난 2004년 공장부지 내의 녹지 확보에 대한 ‘공장입지법’이 개정될 때 옥상녹화가 녹지면적에 포함된다는 내용이 들어가면서 옥상녹화 기업 간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물의 벽면이나 도심 도로변의 콘크리트 담장에 덩굴식물을 심는 벽면녹화도 도시의 열섬 현상을 줄이는 에너지 절약 사업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열섬현상은 도심을 뒤덮고 있는 회색빛 콘크리트와 자동차, 빌딩 등에서 나오는 열과 공해 등으로 도시가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주변 지역보다 더운 현상을 일컫는다. 도심의 열섬현상이 반복되면 해가 진 이후에도 대기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하게 된다.
벽면녹화에 주로 사용되는 식물은 담쟁이인데, 콘크리트 벽면과 방음벽, 주택 담장 등을 덮어서 도시의 열섬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크다.
 
예를 들면 기온이 최고조에 이르는 한여름 오후 3시경 태양열을 직접 받는 콘크리트 벽의 온도는 40~50℃에 달한다. 이렇게 달구어진 콘크리트 벽은 비열이 작아 열을 그대로 흡수하므로 열이 건물 내부에까지 전달되어 저녁이 되어도 식지 않는다.
하지만 한여름 낮에 담쟁이 잎의 앞면과 뒷면은 5℃ 정도의 온도 차가 나므로, 담쟁이로 뒤덮인 벽면은 햇볕을 막고 대부분의 열을 차단할 수 있다. 또 담쟁이는 수분을 공기 중으로 뿜어주는 증산작용을 하여 건물 벽면의 온도를 2~3℃ 낮춰준다.
뿐만 아니라 산성비와 자외선을 차단하여 콘크리트 표면의 균열을 방지하고 침식과 페인트 탈색을 예방하는 등 건물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담쟁이 등의 덩굴식물로 벽면녹화 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23억원을 투입하여 종로구 자하문길, 남산 3호터널 앞 반포로, 용산구 후암동길, 마포구 상암동길, 동작구 동작대로, 송파구 남부순환로 등의 구간에 있는 콘크리트 벽에 덩굴식물을 심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약 135㎞ 구간에 벽면녹화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벽면녹화 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한 부산시는 동래구 사직동 종합운동장 진입 교각에 헤데나와 자스민 등의 상록 덩굴식물을 심기로 했다. 한편, 진주시는 지자체 중 최초로 식물을 식재할 공간이 없는 도심 내 거대 콘크리트 옹벽에 제비집 원리를 응용해 식재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5년부터 대대적인 입면녹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벽면녹화 아이템 출시




일본의 경우 기존과 차별화된 벽면녹화 아이템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가시마에서 개발한 ‘버티컬 그린시스템’은 사다리 작업차 없이 고층빌딩에서도 안전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벽면녹화 시스템이다.
실외에 설치된 캣 워크 아래에 플랜터를 도입하고 담쟁이 식물 등을 녹화하는 이 시스템은 건물 내측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실외 경관뿐만 아니라 실내 측에서의 경관도 고려하고 있다.
시미즈건설이 개발한 벽면녹화 시스템은 벽면을 아래로부터 타고 올라가는 형과 옥상에서 식물을 늘어뜨려 녹화하는 2개의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성장방지 철물을 사이드에 설치하여 담쟁이덩굴이 녹화구역 밖으로 자라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가지치기 등의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옥상녹화와 함께 종합적인 빌딩녹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다이세이건설은 패널 단위로 약 130종의 식재식물을 선택할 수 있어서, 채색을 마음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한 벽면녹화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2월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지식서비스업 인력수요 전망 및 육성방안’란 보고서를 펴내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 분야에서 향후 유망한 서비스 업종 중 하나로 벽면녹화를 꼽았다. 벽면녹화업은 환경친화적이며 향후 경제 성장과 맞물려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벽면녹화업의 발전을 위해 일정 기간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거나 컨설팅 및 교육 등을 담당할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 등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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