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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클라우드 판옵티콘’시대

2011-06-28

‘판옵티콘’이란 영국의 철학자 제러미 벤담이 당시 정부에 제안한 감옥 건축양식을 말한다.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를 뜻하는 ‘opticon’을 합성한 단어로 소수의 감시자가 모든 수용자를 한눈에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감옥을 지으면 우선 감시자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비용이 대폭 절감될 수 있었다. 더구나 수용자 스스로 다른 사람을 감시하는 기능까지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수용자들 스스로 언제 누군가에게 감시를 당하는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었다.
벤담은 많은 재산을 바쳐 이 판옵티콘 계획을 실현하는 데 애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1794년 그의 제안이 받아들여져 런던 근교에 감옥 부지를 매입하지만 런던 의회가 보상금을 너무 적게 주는 바람에 벤담은 파산하고 말았다.


거대한 서버에 입력되는 거대한 정보


1811년 또 다시 감옥 개혁안이 대두되자 벤담의 판옵티콘 계획안이 세상에 알려지고, 벤담은 감옥 부지에 대한 토지보상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감옥의 건축 양식은 벤담의 판옵티콘이 아니라 미국 펜실베이니아식이었다. 벤담이 그토록 실현하고자 했던 판옵티콘 계획은 벤담의 생전에 실현되지 못했다.

그런데 ‘진행되고 있는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판옵티콘이 지금 인터넷에서 빠르게 구축되고 있다. 애플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애플이 공개한 ‘아이클라우드(iCloud)’는 소비자들에게 이전과 매우 다른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애플에서 팔고 있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애플 컴퓨터로 음악, 영화, 서적 등 콘텐츠를 사면 자동으로 애플에서 가동하고 있는 거대한 서버에 저장돼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컴퓨터 어디에서든지 구입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집에 애플 컴퓨터가 있고 직장에 아이패드가 있으며, 외출 시 아이폰을 들고 다닐 경우 어디서나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을 이용,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콘텐츠에 대해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게 만든 대표적인 상품이다.
그러나 반대로 애플 측에서는 사용자들이 온라인에 접속한 순간부터 여러 대의 서버를 통합한 거대한 서버망, 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사용자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다 저장되고, 이 저장된 정보는 또 다른 활용을 위해 모니터링된다.
지난 1월 ‘클라우딩 컴퓨팅’이란 제목의 저서를 발간해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크리스토퍼 버넷은 기업이 클라우드 내 정보를 일일이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판옵티콘’이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 검색결과는 막대한 광고수익의 근원


27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은 음악과 동영상 콘텐츠를 관리하는 아이튠즈에서 ‘흐르는 데이터’를 분석해 단말기의 수요 분석 및 예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사업 목표는 사용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주기 위해 모든 것을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구글 어스, 스칼러, 고글스, 통·번역 서비스 등은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지 않고서는 실현이 불가능한 서비스인데 구글은 이 여러 가지 형태의 필요한 데이터들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사용자들로부터의 흔적을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버넷에 의하면 이 구글 클라우드 판옵티콘은 모든 것을 분석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또는 필요로 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지만 동시에 사용자가 찾은 새로운 검색 결과는 광고와 연결돼 구글에 막대한 광고수익을 창출해주고 있다.  
전 세계의 정보들을 접속해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구글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글 앱 엔진, 오피스 프로그램 서비스인 구글 독스(Docs), G메일, 구글 캘린더(Calender), 구글 어스(Earth), 구글 맵스(Maps), 구글 스칼러(Scholar), 구글 파이낸스(Finance), 구글 프로덕트 서치(Product Search), 구글 고글스(Goggles), 구글 통·번역 서비스 등.
그러나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에 관한 정보는 구글 측에 축적되고 있다. 이렇게 모니터링된 사용자 엄청난 분량의 정보들은 새롭게 분류돼 새로운 정보 생태계를 창출하고, 사용자 정보를 분석해 막대한 광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페이스북, 애플·구글 판옵티콘에 도전


이처럼 애플과 구글 양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클라우드 판옵티콘 시장에 최근 페이스북이 또 다른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애플과 구글처럼 OS플랫폼도 없으며, 브랜드 가치, 매출액 등에 있어 대등한 경쟁을 하기에 역부족이지만 7억 명을 넘어선 엄청난 가입자 수는 페이스북의 약점을 커버해주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 가지고 있지 않은 콘텐츠 서비스도 있다. 관심 있는 페이스북 친구들과의 이야기 자체가 아주 매력적인 콘텐츠다. 사용자는 좋아하는 연예인, 음악, 영화, 소설, 뉴스 기사, 좋아하는 제품과 서비스 등 관심사를 쉽게 사용자의 친구와 공유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구글의 서비스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구조이다. 반면 페이스북의 서비스는 사용자와 사용자의 친구가 콘텐츠를 생성하고 유통하는, 즉 자생적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소비되는 구조이다. 이는 페이스북만의 클라우드 판옵티콘을 구축할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이다.
페이스북은 현재 애플과 구글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있거나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것이 MS의 빙(Bing)과 오피스를 연계한 서비스인데, 관계자들은 이 빙과 연계한 페이스북의 소셜 검색 서비스가 구글의 검색서비스에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김민석 책임연구원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기존의 사용자들을 계속 붙잡아 두고(Lock-in), 더 많은 새로운 사용자 확보해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은 각기 차별화된 파놉티콘을 구축하려 하고 있으며, 이미 판옵티콘 경쟁이 시작됐다”며 “이 경쟁에서 이긴 업체가 더 많은 광고주를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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