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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 NO! 마인드 컨트롤 YES!

2011-07-20

국내 포크송의 대부이자 60-70년대 통기타 문화를 선도했던 가수 한대수 씨의 가족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대수 씨의 부친인 고 한창석(2009년 작고) 씨는 촉망받는 공학도로 1940년대 후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7년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몇 년 동안 가족들은 그의 행방을 알지 못하다 10년 뒤 한대수 씨가 17세 되던 해, 부친을 찾았다는 연락을 경찰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부친은 이미 우리말을 완전히 잊은 채 하워드라는 이름으로 백인 여자와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한대수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친이 그렇게 된 까닭으로 ‘브레인워싱(brain-washing, 세뇌)’을 당한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밝혔다.


세뇌는 모두의 관심사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주인공을 정신병자로 몰아가자 점차 자신의 정체와 기억마저 스스로 의심하게 된다. 결국 자신이 그동안 세뇌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은 자신의 정체성과 기억을 되살리고자 숨어 있는 적을 찾으러 나선다는 것이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이처럼 세뇌는 영화나 소설 등에서 즐겨 써먹는 소재였다. 그만큼 세인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이기 때문이다. 과연 인위적으로 사람의 기억을 모두 없애거나 전혀 다른 기억을 심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세뇌의 의미와 유래



일본의 유명한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도마베치 히데토가 쓴 에서는 세뇌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세뇌란 우리의 신경 수준에서 정보나 신호를 처리하는 단계에 약간의 인위적인 조작을 함으로써 그 사람의 생각, 행동, 감정을 마음 먹은 대로 통제하려는 행위를 말한다.
세뇌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1950년대 중국 공산당이 지배체제를 굳히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세뇌방법을 활용하면서부터이다. 한국전쟁에서 중국이 연합군 포로들을 세뇌하여, 조직적인 저항을 줄이고 정치적인 신념을 바꾸도록 유도함으로써 서구사회에 세뇌라는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세뇌라는 말이 일반적인 선전이나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좀 더 폭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세뇌에 사용되는 일부 방법들은 광고주나 정부, 학교, 부모들이 상업적·정치적·교육적 목적으로 종종 활용하는 것으로, 세뇌가 실생활과 동떨어진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TV 홈쇼핑은 일종의 세뇌현상




최근 들어 집안에 앉아 TV 홈쇼핑으로 온갖 물건을 사들이면서 성취감을 느끼는 여성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는데 소개하는 상품을 안 사면 마치 손해 보는 기분이라 하루라도 홈쇼핑 채널을 못 보면 가슴이 답답하고 누군가 쫓아오는 듯 불안해 견딜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TV 홈쇼핑을 통해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는 10명 중 1명은 1주일에 평균 2회 이상 구입하는 쇼핑 중독현상을 보였는데, 단순히 기분 전환차 충동적으로 구매했다가 경증, 중증 쇼핑 중독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쇼호스트들이 과장된 몸짓과 음성으로 끊임없이 상품의 좋은 점만 소개하는 모습이나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성 멘트 등을 시각적, 청각적인 세뇌의 기술로 볼 수 있다. 이런 세뇌 기술 탓에 소비자들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와서 지속적인 쇼핑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이런 습관적 중독은 잘못된 행동이라기보다는 뇌의 질병에 가깝다. 뇌생리학적으로 시상 하부와 편도핵 등이 속한 변연계에 이상이 생기면 중독이 오는데 특히 도파민, 베타엔도르핀, 엔케팔렌 등 쾌락과 진통을 담당하는 물질이 나오는 뇌의 쾌락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역사도 세뇌로 바꾸는 일본


TV 홈쇼핑의 경우야 세뇌가 판매 향상을 위한 마케팅 방안의 일종이라 큰 부작용이 없지만 노골적으로 사람들을 세뇌시켜 생각의 폭을 제한하고 악의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접하고 있다. 바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이다.


세뇌가 아닌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



이처럼 세뇌는 외부의 힘에 의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기억의 보존이나 사고력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행위이다. 그렇다면 세뇌라는 행위가 반드시 잘못된 것일까? 슈바이처의 자서전을 읽으며 세뇌되다시피 된 어떤 의사가 남을 돕는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모습은 아름다운 세뇌라 할 수 있다. 이런 자의적인 의지의 세뇌를 ‘마인드 컨트롤’이라 한다.
기억의 보존이나 사고력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내용이나 방식에 있어서는 마인드 컨트롤이나 세뇌의 차이가 없다. 다만, 마인드 컨트롤과 세뇌의 의미 차이는 행위 당사자가 스스로 변화라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주체가 될 때는 마인트 컨트롤, 행위 당사자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행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의도와 목적이 개입될 때, 즉 세뇌자 측에서 일방적으로 유리한 정보를 매설시키는 경우에는 세뇌라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뇌의 기억과 사고력에 영향을 주는 과정은 같다 하더라도 남이 시켜서 만든 세뇌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영향을 주는 마인드 컨트롤은 올바른 방향의 세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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