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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녹화한다? 꿈 기록법 찾아내

2011-11-07

“꿈 덕분에 인간은 매일 밤 조용하고도 안전하게 미치광이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
이처럼 꿈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꿈 속에서는 평소 말도 걸어보지 못한 사람과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고 살인을 저질러도 감옥에 가는 일이 없다.
그러나 뇌 과학자들에게 꿈은 ‘빗장을 닫아 건 높은 성벽’ 같은 존재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기술을 이용하면 잠을 자는 동안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알아낼 수 있지만 그 내용까지 기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꿈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어도 꿈이 언제 시작되어 언제 끝나는지 알기가 어렵고, 기록하더라도 그 내용이 맞는지는 오로지 꿈을 꾼 본인만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독일 과학자들이 꿈을 영상으로 기록할 방법을 찾아냈다. 막스플랑크연구소 산하 뮌헨 정신과학연구소와 라이프치히 인지뇌과학연구소는 베를린의 샤리테(Charitée) 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새로운 꿈 측정방식을 개발했다. 연구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평소 연습했던 행동을 자각몽 속에서도 반복



연구진은 ‘자각몽’을 꾸는 사람들을 피실험자로 삼았다. 자각몽(lucid dream)이란 꿈을 꾸는 동안에 자신이 꿈 속에 있음을 인식하는 현상으로, 선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노력과 훈련으로 계발되기도 한다.
자각몽을 꾸는 사람은 의식적으로 꿈의 내용을 바꿀 수 있다. 또한 미리 연습한 행동을 꿈속에서 실행할 수도 있다. 영화 ‘인셉션(Inception)’에도 자각몽을 이용해 꿈 속의 환경을 만들어내고 바꾸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후 피실험자는 자기공명 단층촬영장치(MR scanner) 안에 누워 잠이 든다. 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자각몽이 시작되면 미리 연습한 행동을 시작한다. 오른손과 왼손 주먹을 번갈아 쥐었다 폈다 하는 것이다.
수면 중에는 행동신경계가 자동으로 마비되기 때문에 신체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뇌는 꿈 속 행동과 실제 행동을 구별하지 못해 동일한 뇌 부위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측정 결과, 예상대로 꿈 속에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도 실제와 마찬가지로 감각운동피질이 활성화되었다. 말 그대로 ‘꿈 속 활동을 검출하고 기록한’ 것이다.
이 기술을 좀 더 발전시키면 뇌 촬영을 통해 꿈속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현실에서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활성화되는 뇌 부위의 움직임을 기록해 두었다가, 자각몽 중에 동일한 신경 활동이 벌어지는지를 점검하는 식이다.
연구를 이끈 미하엘 치쉬(Michael Czisch) 연구원은 “꿈은 영화처럼 수동적으로 바라만 봐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꿈의 내용과 관련된 뇌 부위가 능동적으로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근적외선 분광법으로 렘수면 상태의 뇌 활동 촬영

자각몽이 시작되는 순간은 뇌전도(EGG) 측정 등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ic) 기법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다. 피실험자가 ‘렘(REM) 수면’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나면 근적외선 분광법(NIRS)으로 뇌를 촬영하기 시작한다.
제대로 된 꿈은 ‘안구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뜻을 지닌 렘 수면 동안에 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때 자각몽도 강렬하게 나타난다. 자각몽 속에서 의식적으로 손을 움직이면 실제 신체의 손은 움직이지 않아도 운동신경을 담당하는 부위가 활성화되며 이를 기록해서 비교하면 꿈의 내용을 알아낼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마틴 드레슬러(Martin Dresler) 연구원은 “자각몽을 꾸는 피실험자에게 수면 뇌전도 측정와 단층촬영 기술을 적용하면, 잠자는 동안에 벌어지는 단순한 행동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내용과 패턴까지도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초로 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방법이 개발된 만큼, 앞으로 꿈 연구에 있어 다양하고 정확한 기술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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