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야 하는 강박관념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비단 연예인이나 정치인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다고 해도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30세대의 대다수가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을 겪어봤다고 대답해 관심을 모았다. 이 사이트는 20대에서 30대 사이 남녀 95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0.2%가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에 빠진 적이 있다고 대답하였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으로 인해 성격이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무기력증을 느끼기도 한다고 대답하였다. 만성피로 역시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면을 쓴 인격, 페르소나


하지만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이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자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하면서 페르소나가 심리학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페르소나는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과는 상관없거나 정 반대의 연기를 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면을 쓰고 열심히 웃지만, 그 안의 얼굴은 울상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진짜 자신의 얼굴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가면 사이에서 나타나는 괴리감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받게 되고 바로 이것이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청소년에게 나타나는 가면성 우울증


청소년 우울증은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왕따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우울증 이야기도 많이 들려온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도 좌절과 실망감, 상실감이 크면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빈도 역시 성인만큼이나 흔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가면성 우울증이다. 무단 결석이나 게임 중독, 가출, 비행 등의 행동으로 위장되어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울증을 앓는 청소년 중 70%가 자살을 거의 매일 생각하거나 자살을 시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청소년들이 겪는 가면성 우울증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청소년기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자살을 행하는 비율이 성인보다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은 의학적 용어로 ‘가면성 우울증’이라고 불리우는데, 식욕이 감퇴하거나 매사에 재미가 없고 의욕이 떨어지며 만성피로와 불면증과 같은 증세가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잘 알려져 있응 것처럼 인기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사는 연예인이나 고객을 많이 대하는 세일즈맨, 경쟁의 성과에 내몰린 직장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
실제로 웃음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과는 다르게 웃음을 강요 받는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웃음은 스트레스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만약 이 증후군이 더 심해질 경우, 대인기피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환자들은 겉으로는 늘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행동한다. 대부분 성격이 좋고 긍정적인 사람, 세상 걱정 없는 사람 처럼 보이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에는 조금만 아파도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일종의 건강 염려증을 보이기도 하며, 이유 없이 두통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가정의학과 이경숙 전문의는 “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은 억울한 감정이나 화, 분노 등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그 스트레스를 속으로만 삭히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며  ”이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위축되기가 쉽고 의욕이 저하된 상태가 계속 된다”고 하였다.
더불어 이 전문의는 “하지만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다”며 “일과 휴식을 정확하게 구분짓는 것이 중요하며, 휴식 시간에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