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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신체에 일정한 영향 미쳐

2013-05-06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이상이 생겼을때, 사람들은 종종 ‘이게 다 기분 탓이다’ 라는 말을 한다. 이는 감정이 신체에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인데 우스개 소리처럼 하던 이 말은 사실 여러 학문에서 어느정도 입증된 바 있다. 특히 감정과 신체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심리학이 그렇다.
예를 들어 몸을 의지할 곳이 갑자기 없어진다면 사람은 공포심을 느끼게 된다. 몸을 짓눌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되면 화가 나게 되고, 몸의 어떠한 부분을 자극하면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겨드랑이나 발바닥 등을 간지르면 웃음이 나오고, 몸을 세게 치게 되면 고통을 느낀다.
심리학에는 ‘제임스 랑게설(說)’이 있는데, 이는 W.제임스와 C랑게가 감정을 신체적 변화의 느낌이라고 보았다는 것을 말한다. W.제임스는 1884년 ‘감정이란 무엇인가’라는 논문을 통해 흥분을 일으키는 사실을 지각하면 바로 신체의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변화에 대한 느낌을 감정이라고 표현하였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픈 것이고, 무서워서 떠는 것이 아니라 떠니까 무섭다고 느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스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우스워진다는 학설을 말한다.
다시 말해, 감정으로 인해 인간의 신체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가 변하기 때문에 감정이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제임스 랑게설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지만 분명한 것은 인간의 신체와 감정은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은 신체 변화와 동시에 발생한다?

제임스 랑게설이 학계에 등장한 이후, 감정들과 연관된 생리적 상태를 찾으려는 연구가 다양한 학문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성공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 대부분의 감정은 자율신경계, 특히 교감신경의 흥분을 동반하기 때문에 가슴이 뛰고 얼굴색이 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20년대에 들어 캐넌(W.Cannon)에 의해 비판받게 된다. 미국의 생리학자인 캐넌은 ‘싸움-도주(fight-flight) 반응’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사람으로 유명한데, 이 반응은 동물이 적을 만나는 상황과 같은 비상사태에서 접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심장 박동과 근육의 힘이 증가하여 전속력으로 도망가거나 적에게 맞서 싸울 수 있는 육체적인 힘이 생긴다는 이론을 말한다.
사실 캐넌은 뇌가 감정을 느끼는 것이 신체의 생리적 변화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척수가 절단된 환자는 뇌가 신체의 생리적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지만, 감정이 없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 감정과 신체의 생리적 상태는 별개라고 말을 했다. 이를 테면 공포를 느끼게 될 경우,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땀이 많이 나게 되는데 이러한 생리적 변화는 열병에 걸려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캐넌은 통증과 같은 감각 정보가 시상을 통해 대뇌피질과 시상하부에 동시에 전달되면 대뇌피질은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와 동시에 시상하부를 통해 자율신경이 작동하면서 자동적인 감정 반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 반응과 의식적인 감정 경험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캐넌의 주장이었다.


지나친 감정의 변화는 신체에 영향을 주기도

물론 캐넌의 주장같이 레임스 랑게설을 비판하는 이론도 있다. 하지만 제임스 랑게설을 뒷받침하는 신경학적인 근거는 1990년대 이후 밝혀졌다. 뇌섬(insula)이라는 부위는 역겨움을 느낄 때 활성화 되는데, 이 뇌섬에서는 내장감각을 주관적으로 의식하기도 한다. 상한 음식을 먹게 되면 내장에서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이를 뇌섬에서 지각하게 되면 역겨움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고통’ 이라는 이름의 저널에서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때 허리의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분노가 신경 연결 통로를 활성화하면서 정상적인 긴장을 척추 근육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집필자 스티븐 블루엘 박사는 타오르는 분노가 엔도르핀의 생산 저하와도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실시된 최근 연구에서는 외로운 사람들은 대인관계에 만족하는 사람들에 비해 4년 정도 더 사는 것만큼의 혈압 상승률을 보였다고 한다. 고립된 사람들의 혈압 증가가 바로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SNS 팔로어수가 많아도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는 대인관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존스 홉킨스대 연구팀 역시 감정과 신체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위험이 69%나 높다고 했으며, 오래된 우울증은 세포 성장과 세포 주기 통제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에 영향을 끼쳐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긍정적인 믿음이 변화를 일으킬 수도



이렇게 우스개 소리로 하던 ‘이게 다 기분 탓이다’라는 말은 어느정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는 말이다. 대체적으로 기쁨이나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들은 신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신체에 무리가 오거나, 신체에 무리가 오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긍정적인 믿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람의 긍정적인 믿음은 괴력을 발휘하여 몸의 변화를 가지고 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긍정적으로 생각할 경우, 신체의 변화도 긍정적으로 일어난 연구 결과가 있다.
2001년 캐나다에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치료제가 아닌 가짜 약을 복용하게 했을 때, 실제 치료약을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기능 상태의 호전과 뇌 영상의 생화학적인 변화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스스로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기대한 대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는 사람의 생각과 믿음은 몸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 시켜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과도한 긍정적인 감정도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과도한 기쁨으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며 심장의 열이 위로 올라가 혓바늘을 돋게 만들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감정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신체가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다. 분명한 것은 신체와 감정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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