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공 속에 숨은 오묘한 물리법칙

2013-05-03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 선수는 6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기록, 3승을 낚았다. 아울러 타점까지 뽑으면서 공수 양면에서 코리안 몬스터의 이름값을 톡톡해 해냈다.
이날 마운드의 마법사 류현진의 도구는 바로 직구 엔드 커브. 140km가 넘는 돌 직구(패스트볼)로 상대 타자의 눈을 멀게 했는가 하면, 낙차 큰 커브는 메이저리거들의 타이밍을 뺏기에 충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류현진의 직구 엔드 커브 과연 이 속에는 어떤 비결이 숨어있는 것일까?


공기저항이 커야 더 빠른 직구


전설적인 미국 아메리칸 리그의 4할대 타격왕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는 현역시절에 “메이저리그의 빠른 성장은 공과 방망이로 야구를 상징하는 스타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야구팬들의 관심은 야구 못지않게 스타들에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랜디 존슨(Randy Johnson) 은 현역시절에 강속구로 유명한 투수다. 2미터가 넘는 큰 신장에서 내리꽂는 직구는 거의 시속 160km에 육박했다. 장신에 따른 긴 팔 그리고 보통 사람들보다 유난히 긴 손가락, 그는 분명히 스타 투수로서의 신체적 우월성을 갖추고 있었다.
한때 그는 더 빠른 강속구를 던지기 위해 손가락 끝을 칼로 다듬어 더욱 가늘고 길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의 엄청난 강속구는 우월한 체격조건에만 기인하는 것일까?
직경 7.23cm와 중량 148.8g의 야구공은 흰색 말가죽이나 쇠가죽 두 쪽을 굵은 실로 108번 꿰매 만든다. 표면에는 솔기(실밥)라 부르는 꿰맨 흠이 생긴다. 이 솔기가 투수를 마운드의 마법사로 만드는 도구다. 랜디 존슨처럼 강속구를 무기로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은 솔기의 방향과 손가락의 방향이 직각이 되도록 잡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그립은 공기의 저항을 더 받게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한다. 즉, 투수가 공을 던지면 공기는 야구공의 주위를 통과하는데 이때 날아가는 야구공 후부에는 웨이크 존(Wake zone ; 후부에 생기는 와류지역)이 생성된다. 후부의 압력이 매우 낮아지기 때문에 고압의 앞부분이 뒤로 잡아당겨지는 현상이 발생, 공은 느려지게 된다. (야구공뿐 아니라 골프에서도 이 현상이 일어난다.)
결국 솔기를 직각으로 해서 저항을 더 크게 하는 것이 오히려 강속구에 유리하다. 랜디 존슨처럼 손가락이 긴 선수가 솔기를 잡아당기는 힘은 엄청나고 이에 따라 비행하는 공의 저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의 강속구는 이런 원리에서 나온 것.


매그너스 효과에서 나오는 변화구 


야구에서 변화구는 더욱 극적인 승부의 세계를 보여준다. 류현진은 게임후 인터뷰에서 “이날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아 커브를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 류현진의 주무기는 알려진대로 슬라이더(Slider)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 코리안특급 박찬호 그리고 랜디 존슨도 슬라이더가 주무기였다.
투수는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목을 이용해서도 공에 회전을 거는데 그 크기에 따라서 공의 각 부위에 다양한 힘이 가해진다. 전문가들은 “커브를 비롯해 모든 변화구는 투수의 손가락과 손목의 오묘한 조화에 의해 나온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되면 투수의 팔 동작을 보고, 0.4초 안에 볼의 구질을 파악해야 하는 타자는 혼란스러워진다. 타자가 홈플레이트에 온 공을 보고 구질을 파악할 때쯤이면 공은 바깥으로 휘어져 나갔다가 포수의 미트로 들어간다. 즉 타자가 직구로 생각하고 배트를 휘두르면 슬라이더인 경우가 생기는 것.
타자근처까지 오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갑자기 떨어져 순간 볼이 사라지는 느낌울 주는 포크볼, 직구처럼 빠르게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떨어지며 우타자 몸 쪽 아래로 파고드는 싱커볼, 속도 조절을 통해 타자들의 배팅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들도 대부분 공의 각 부위별 압력의 차에 의해서 가능하게 된다.
이 변화구들을 만드는 원리가 바로 ‘매그너스 효과(Magnus effect)’다. 회전이 없는 공에서는 공기가 양쪽으로 대칭적으로 흐른다. 이때 공이 진행하는 반대 방향은 공기에 의한 항력만 받는다. 공이 회전하면 회전하는 공의 위쪽 면은 공의 회전 방향과 공기의 흐름이 같아 공기의 속도가 증가한다.
반면 아래쪽은 공의 회전 방향과 공기의 흐름이 반대 방향이므로 공기의 속도가 감소한다. 베르누이의 원리에 의해 윗면은 압력이 작고 아래쪽은 압력이 커서 공은 위쪽 방향으로 알짜 힘을 받는다. 이는 좌우 방향으로도 똑같이 적용된다.
랜디 존슨은 이런 과학적 원리에 특유의 파워를 조합해 엄청난 강속구와 슬라이더 등으로 강타자들을 넉아웃시켰다. 류현진도 메이저리거들에 뒤지지 않는 체격조건, 파워, 특유의 배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과학적 훈련에 의한 제구력은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거들 사이에서도 당당히 생존할 수 있는 비결이 되고 있다.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