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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intelligence quotient)는 지능검사의 결과로 얻은 수치로 지능의 발달 정도를 표시한 것이다. 지능검사의 결과로 얻은 정신연령을 실제 연령으로 나눈 다음, 100을 곱한 수이다. 1905년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비네가 정상아와 지진아를 판별할 목적으로 고안한 것이 최초이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IQ는 인간의 무한하고도 다양한 지능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최근에는 IQ 위주의 지적재능에서 벗어나 EQ(감성지수), MQ(도덕지수), EnQ(엔터테인먼트지수)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재능을 측정하는 지수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IQ와 관련된 속설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속설 중 하나가 바로 IQ가 높은 사람이 수학을 잘한다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선천적인 지능지수인 IQ는 출발점만 결정지을 뿐 수학 성적과는 큰 연관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점차 학년이 올라갈수록 IQ와 성적의 연관관계는 희미해졌다. 더 나아가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거의 없어졌다. 이는 성적 향상에 IQ가 미치는 영향이 어렸을 때에는 있을 수 있지만 성장하면서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성적 향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자신감과 같은 동기부여로, 성적이 크게 오른 학생의 상당수는 IQ가 낮았음에도 “수학이 재미있다” 혹은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니까 성적이 올랐다”와 같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IQ와 성적은 크게 상관이 없음을 알 수 있다.
IQ 높으면 불안장애가 생길 수 있어
그럼에도 IQ가 높은 것을 사람들은 선호한다. ‘지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무엇보다 ‘저 사람은 똑똑하다’라는 인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월 초 IQ가 높으면 불안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의 제레미 코플란 교수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진화 신경과학 프론티어’(Frontiers in Evolutionary Neuroscience) 저널을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는 제레미 코플란 교수팀이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남녀 26명과 건강한 사람 18명을 대상으로 비교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지능검사도 함께 받았다.
그 결과,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지능지수가 높게 나타났고, 더불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활동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연구가 소규모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불안장애가 생기면 별로 불안하지도 않은데 교감신경이 과잉 활성화되면서 늘 불안함을 느껴 생활에 지장이 생긴다. 불안감이 너무 잦으면 심신이 피로해지는데, 연구팀은 걱정이 지나치면 무력감에 빠지고 비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난이 지적 능력을 떨어뜨리기도
IQ와 관련된 대다수의 연구는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개인을 둘러싼 사회와 지적 능력과의 연관 관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하버드, 프리스턴대 등 공동 연구팀이 공동연구를 한 후 그 결과를 지난해 8월 사이언스 지를 통해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인도의 사탕수수 농부 464명을 대상으로 인지·논리력 (IQ)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수확 전 보다는 수확 후의 IQ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득의 대부분을 농사 수확에 의존하는 농부들로서, 수확이 끝나면 주머니가 넉넉해지는데 바로 이때 IQ가 기존보다 9~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쇼핑객 101명을 대상으로 경제상황을 떠올리게 한 후, IQ 테스트를 실시했다. 예를 들어 차 수리비가 150달러라고 했을 때에는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모두 테스트 결과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리비가 1500달러라고 했을 때에는 저소득자의 IQ가 13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의 센드힐 물라이나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난이 뇌에 인지적 부담(cognitive tax)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 빈곤층의 대책을 단순히 돈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시각을 버리고, 보다 넓은 시야에서 그들의 문제를 살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실 IQ 검사의 처음 목적은 천재와 영재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숨어 있는 학습 부진자나 정신 지체자를 찾아내서 특수 교육이나 개별 교육과 같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점수에서만 변별력이 있었다. 140이나 150처럼 높은 지능 지수는 현실에 적용할 때 큰 의미가 없었다.
저자 | 이슬기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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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214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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