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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유는?

2014-03-12

스위스에서는 조력자살을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스위스 형법에 따라 용인되고 있는 조력자살은 의료진으로부터 처방받은 약물을 통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이다. 이른바 ‘죽을 권리’(right-to-die)를 인정해달라는 스위스 죽을 권리 협회 사람들의 주장에 의해 탄생한 개념이다.
스위스 베른대학교 마티아스 에거 교수팀이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를 통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03년에서 2008년까지 조력자살로 사망한 사례는 1301건에 달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의 부유한 지역에서 사는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잘 사는 지역에 거주하고 보다 나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삶이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자살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는 것처럼 조력자살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타인이 보기엔 더없이 행복할 것 같은 삶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사람들이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사람의 심리와 관련한 연구가 많았다. 하지만 2012년 12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에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유를 생리학적으로 연구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미국 미시간 대학 레나 브룬딘(Lena Brundin) 교수팀은 자살 충동을 느끼는 원인을 연구하였다. 스웨덴인 100명을 상대로 연구는 진행되었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 중 3분의 2는 자살을 시도하고 입원했던 환자들이고, 나머지는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뇌를 분석한 결과, 자살 충동이 강한 사람일수록 체내에 중추 신경계를 둘러싸고 있는 ‘퀴놀린산’이라는 유체의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에서는 질병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발생하는 체내 염증 반응과 자살 충동이 관련이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이러한 염증이 왜 우울증이나 무력감, 더 나아가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두뇌 속 특정 물질이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람들이 왜 자살충동을 느끼는지에 대한 실마리가 조금 풀린 셈이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 오히려 현명한 선택을 하기도



자살 충동을 느낄만큼 힘들고 지쳐 있을 때가 오히려 건강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하기에는 좋은 때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달 ‘소비자 연구 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를 통해 발표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의 공동 연구이다.
연구팀은 ‘자기방어 동기’를 살펴보기 위해서 일련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한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신장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의 이점에 대해 쓴 글을 읽게 하였다. 이 글에는 신장질환의 위험성을 비롯하여 관련된 가족력의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연구팀은 참가자들 중 어떤 이들이 스스로 심신에 지쳐 있다고 생각하는지 살펴본다음, 신장질환여부를 진단하기 위한 테스트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그 결과, 쇠약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테스트에 더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키고 건강과 관련된 습관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게 했다. 보상으로는 선크림과 피부 보습제 중의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는데, 연구팀은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선크림을 선택하는 것을 건강상의 안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왜냐하면 참가자들이 운동을 한 뒤 지쳐 있는 상태일 때, 선크림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선크림을 더 많이 선택했다는 것을 통해 사람들이 피부에 해가 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울증에 오히려 독이 되는 말들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종종 ‘힘내’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이런 위로의 말이 독이 될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인 아담 캐플린 박사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울증 환자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에 대해 밝혔다.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던지는 위로의 말이 오히려 그들의 결점이나 나약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흔하게 하는 위로인 ‘힘내’라는 말은 상대가 힘을 낼 수 있는 입장이었따면 벌써 기운을 차렸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위로의 말을 던지는 것보다는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힘들었겠다’는 정도의 호응을 해주는 것이 오히려 그들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공감의 제스처 역시 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상대에게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상대가 처한 입장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는 공감의 제스처는 오히려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우울증을 경험하는데, 이때 상대의 입장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냥 들어주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도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 경험을 공유해서 상대가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것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아서는 안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는 말은 상대가 처한 상황을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표현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사실 우울증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등 일상 생활을 망가트리는 심각한 질환이다. 따라서 일상적이로 평범한 궤도를 벗어나 허우적대고 있는 사람에게 별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 우울증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이 위험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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