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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의 공포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안산 인질살해범 김상훈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프로파일러와의 면담 결과 “김은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자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또 다시 이슈의 전면에 떠올랐다.
최근 우리 사회를 큰 충격으로 몰아넣은 안산 인질 살인 사건의 주범 김씨는 미리 흉기와 목장갑을 준비해 범행을 벌였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A씨를 살해하고, B씨의 막내딸을 성폭행한 다음에 살해하는 흉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
프로파일러 면담에 따른 사이코패스 평가에서 “김은 낮은 죄책감 등 공감능력 결여, 교활함과 범죄행위에 대한 합리화, 폭력성 등 반사회적 성향이 나타나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녔다”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어떻게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는 것인가?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는 인류 역사의 전반을 통틀어서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인간의 한 형태”라고 말한다. 또 사이코패스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심리학자들은 “일반인과 사이코패스의 외양이나 심리는 다르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는 사이코패스들이 일반인들의 사회에 어울려 살면서 평상시에는 구별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러나 발전하고 있는 뇌과학은 사이코패스의 뇌가 일반인의 뇌와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사이코패스의 뇌파 검사를 통해 나타나는 데이터를 보면, 일반인과 뇌 구조는 비슷할지 몰라도 작동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일부 뇌과학자들은 사이코패스의 뇌 구조가 일반인과 다르며 특히, 고통을 공감하는 뇌 영역에서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 안해
지난 2003년 9월 24일 강남구 신사동 주택가의 부유층 노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 살인 사건으로 여겨졌던 이 사건은 꼬리를 물고, 다음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른바 ‘유영철 살인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다음 해인 2004년 7월까지 약 1년 동안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20명 이상을 연쇄 살인한 것이다. 지난 2004년 7월 18일 체포됐을 때, 그는 현장검증에서 “내가 26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유영철은 미국의 잡지 ‘라이프(LIFE)’가 지난 2008년 8월 6일에 보도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연쇄 살인자 30인의 한 사람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피해자 사체를 토막 내어 망치로 때리고 칼로 200번을 찌르는 등 사이코패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그는 검거후, 재판과정까지 수많은 전문가와 나눈 대화에서도 사이코패스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서의 심리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리고 최근에 유영철은 또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연쇄적으로 21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람이 교도소 내에서 금지된 성인물을 반입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범하고도 잔인한 범행 수법으로 사회를 놀라게 했는데 직접 만든 망치나 칼을 범행도구로 삼고, 증거인멸을 위해 방화·사체 훼손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34점을 받았고, 특히,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은 타인이 고통이나 공포를 느낄 때, 이를 공감할 수 있다. 반면에 사이코 패스들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두려움이 없고, 연쇄 범죄를 거리낌 없이 저지를 수 있다.
기존에 심리적 영역에서 주로 이뤄진 사이코패스들의 이런 심리적 특질은 오늘날 빠르게 발전하는 뇌과학의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사이코패스 뇌구조는 달라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은 재판 과정에서 사이코 패스 진단을 받았다. 외모적으로 일반 사람과 전혀 다른게 없으면서도 일반인이 도저히 상상도 못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의 특징을 갖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인과 다른 이런 사이코패스들의 특징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미국 브르크하멜 국립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이코패스는 감정을 지배하는 전두엽 기능이 일반인의 15%에 지나지 않아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뇌 구조의 이상을 예시했다.
뇌의 기능이 일반인과 다른 그들은 양심이 없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받게 될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아 재범률도 높고 연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일반 범죄자들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201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경과학센터 신희섭 박사 연구팀은 더욱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타인의 공포나 고통을 공감하는 작용이 뇌신경 내부의 통증 체계에서 일어나며, 특히 뇌신경으로 칼슘이 이동하는 경로 중 하나인 ‘L-타입 칼슘이온 통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심리적으로만 인정됐던 사이코 패스들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무감각적 심리가 뇌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신 박사 연구팀은 생쥐가 전기 자극에 고통스러워하는 다른 쥐를 볼 경우, 공포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관찰하고, 반면에 뇌신경에서 L-타입 칼슘이온 통로를 손상시킨 돌연변이 쥐의 경우, 다른 쥐의 고통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신 박사는 “이런 실험을 통해서 현재 뇌의 기전이 많이 밝혀졌다. 인간 유전자의 대부분이 생쥐에게도 있고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런 생쥐실험을 통해서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사이코 패스의 독특한 뇌구조의 비밀이 밝혀진 것이다.
저자 | 조행만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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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32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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